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의 통합이 11일 타결됐다. 신당 손학규, 민주당 박상천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귀빈회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통합을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이날 "양당 대표는 오늘 오전 여의도 모처에서 회동을 갖고 양당 통합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신당 우상호 대변인 역시 "양당 대표가 오늘 오전에 만나 통합의 큰 틀에 합의를 이뤘고 손 대표가 이를 최고위원회에 보고했다"고 말했다.
우 대변인은 "아직 통합 합의문이 성안되지 않은 상태"라면서도 "대부분의 쟁점은 해결됐다"고 덧붙여, 이변이 없는 한 이날 중으로 통합 선언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막판 쟁점이었던 공동대표 등록과 관련해서는 손 대표만 선관위에 등록하는 대신, 통합 합의문에 '양측은 신의를 갖고 객관적 기준에 따라 균형 있게 공천한다'는 문구를 넣기로 했다.
유 대변인은 "민주당은 그동안 다수당인 신당에 대해 최소한의 견제장치로 공동대표의 동등한 법적 등록을 요구했으나 신당 쪽이 이를 완강히 거절했다"며 "하지만 더 이상 통합을 늦춰선 안 된다는 지지층의 강력한 통합요구를 외면할 수 없어 대승적으로 공동대표 등록문제를 양보키로 박 대표가 결단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중순부터 한 달여를 끌어왔던 양당 통합 논의가 총선을 두 달 남짓 앞두고 극적 타결을 이룸에 따라 그간 미뤄왔던 양당의 공천심사위원회 구성과 실제 공천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에 총선에 출마할 예정인 박지원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장병완 전 기획예산처 장관, 이용섭 전 건교부 장관 등 각료 출신 인사들도 이날 신당에 입당 원서를 내고 본격적인 선거 채비에 들어갔다.
목포에 출사표를 던진 박 전 실장은 당내 경쟁자들을 중심으로 '비리사건 연루자 공천 반대론'이 제기되는 데 대해서는 "신당의 당론은 대북송금특검이 잘못됐다는 것"이라며 "복권도 이뤄졌으니 정치적 결정은 목포 시민들의 몫"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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