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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모', 뿔뿔이…

안영근 "불출마"…유재건 "탈당"

대통합민주신당 내 '보수파'로 규정됐던 '안개모(안정적 개혁을 위한 의원모임)' 소속 의원들이 잇따라 탈당과 불출마를 선언하며 '각자도생(各自圖生)'에 나선 모습이다.
  
  이달 초 심재덕 의원이 일찌감치 탈당과 불출마를 동시 선언한 데 이어, 안영근 의원도 탈당 20여일 만인 29일 총선 불출마 결심을 밝혔다. 30일에는 '안개모' 초대 회장인 유재건 의원이 탈당할 예정이다.
  
  '자유선진당'行 가능성도
  
  안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17대 국회를 끝으로 의정활동을 마무리하고자 한다"며 "열린우리당 창당의 주역으로서 국민 여러분의 성원에 보답치 못한 점 사과드리면서 18대 총선 불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지난 2003년 한나라당을 탈당해 열린우리당에 합류한 '독수리 오형제' 중 하나다.
  
  탈당 당시 혼란에 빠진 신당 내부를 신랄하게 비판했던 안 의원은 이날도 "돌이켜보면 열린우리당의 불행은 17대 총선에서 152석의 과반수 의석을 얻은 데서부터 출발했다"며 "바람을 타고 너무 많이, 너무 쉽게 당선된 여당의원들의 중구난방한 정치행태는 당을 깊은 번뇌 속에 빠뜨렸다"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다만 떠나는 마당에 한 가지 근심은 4월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너무 많이 당선돼 과거 열린우리당처럼 또 다시 국민을 실망시키는 전철을 밟지 않을까 염려된다"며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거대한 공룡정당이 돼 무소불위의 권력을 남용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 의원의 경우 일단 탈당은 하지만 불출마 등 향후 진로는 "고민해 보겠다"는 입장이다. 유 의원은 언론과의 통화에서 "그동안 열린우리당과 신당에 몸담으면서 노무현 정부가 '좌파정권'이라는 세간의 오해를 불식하고 안정적 개혁을 위한 저울의 중심추 역할을 하려 애썼으나 더 좋은 당을 만드는 데 더 이상 역할을 하기 어렵다는 한계를 느꼈다"며 탈당의 변을 밝혔다.
  
  당 내에서는 유 의원의 탈당이 '안개모' 소속 의원들의 탈당 러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적지 않다. 총선 지형이 너나없이 불리한 데다가 국가보안법, 종부세, 이라크 파병 등 여당의 정체성과 관련된 주요 이슈마다 반기를 들어온 '안개모' 의원들은 당 내에서도 '쇄신 1순위'로 지목되고 있기 때문이다.
  
  충청지역 '안개모' 의원들이 집단으로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자유선진당' 행을 택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있다. 이에 유 의원은 "고려는 하고 있지만 결정은 아직 못했다"며 "일단 무소속 상태에서 진로를 고민해 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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