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기술경쟁력 美 추월"

美 조지아공대, "지난 15년간 기술경쟁력 향상도 中 82.8, 美 76.1"

국가별 기술 경쟁력에 대한 연구에서 중국이 처음으로 미국을 앞질렀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26일 보도했다.
  
  한국도 기술 경쟁력이 빠른 속도로 신장하고 있으나 중국의 급속한 기술력 신장에 비할 바가 되지 못했다.
  
  미국 조지아공대는 미국, 일본, 중국, 독일 등 주요 33개국의 1993년부터 2007년까지 15년간에 걸친 기술경쟁력 향상도를 측정한 결과 지난해 중국에 평점 82.8을 매겼고 미국은 76.1, 독일 66.8, 일본 66점을 줬다.
  
  이로써 중국은 첨단기술의 활발한 상업화와 수출 물량공세에 힘입어 처음으로 미국을 제쳤다.
  
  중국의 평점은 15년전만 해도 22.5였으나 대규모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기술경쟁력을 급속도로 높였다.
  
  반면 미국은 1999년에 95.4로 최고 평점을 받았다가 기술경쟁력이 후퇴하고 있는 중이며 일본은 연구개발(R&D) 투자 저하와 경기침체로 인해 기술경쟁력 평점이 92에서 66으로 낮아졌다.
  
  중국은 기술 제품의 수출액에서 불과 1억달러 정도 차이로 미국에 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15년간 평점 29에서 44로 높아져 대만(27→34), 싱가포르(36→44) 등 경쟁국에 비해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으나 아직 독일, 일본 등과는 상당한 격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첨단기술 제품의 수출 실적을 반영하는 이들 평점은 각국 정부의 기술 경쟁력 제고 노력과 사회경제적 인프라, 기술적 인프라, 제조능력 등 4가지 요소를 통계 수치와 전문가 의견에 합산해 측정했다.
  
  이번 연구보고서 공동 저자인 닐스 뉴맨은 "중국은 모든 측정 요소에서 지속적인 향상을 보였다"며 "중국이 기초 과학기술 연구 능력과 기술 주도력 측면에서 곧 미국을 추월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거의 1세기만에 처음으로 기초 연구력과 산업화 능력면에서 전세계를 주도할 수 있는 국가가 한 곳 이상으로 늘어났다"며 "2차대전 이후 미국은 세계경제의 핵심 동력이었으나 이제 미국은 이런 기술 제품들이 관심 밖에 있었던 시장에서 등장하는 상황을 맞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