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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주민 수 만명, 이집트로 집단 월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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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주민 수 만명, 이집트로 집단 월경

<AP> "무장요원들이 국경도시 장벽 폭파시켜"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 주민 수만 명이 이집트 국경검문소 장벽을 무너뜨리고 대거 이집트 국경을 넘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미국의 <AP> 통신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를 장악한 무장정파 하마스 소속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현지시간으로 이날 새벽 2시 경 국경도시 라파에 걸쳐 있는 10km 길이의 장벽 대부분을 폭파시킨 뒤 가자 주민들이 대거 이집트 쪽으로 넘어갔다.
  
  라파는 이스라엘을 거치지 않고 이집트로 넘어갈 수 있는 유일한 국경검문소가 있는 곳이다. 이집트 국경 수비대는 이번 사태를 지켜볼 뿐 적극적으로 막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집트로 들어간 가자 주민들 중 수천명은 우유와 연료 등을 가지고 돌아오는 것이 목격됐다.
  
  하마스 "가자 주민들의 처한 극한 상황 보여주는 사태"
  
  가자 주민들은 지난 18일부터 시작된 이스라엘의 봉쇄 조치로 생존의 위협을 받아오고 있었다. 하마스 측은 "이집트 쪽 국경 장벽을 파괴한 것은 가자 주민들이 봉쇄 조치로 겪고 있는 극한 상황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봉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23일 긴급 회동을 갖기로 했다.
  
  이 같은 결정은 유럽연합(EU)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봉쇄를 150만 거주민에 대한 '집단적 징벌'이라며 비난하고 아랍연맹(AL)도 반기문 총장에게 이 문제를 안보리에 회부하라고 요구하는 등 국제사회의 비난이 이어지는 가운데 내려진 것이다.
  
  팔레스타인과 아랍권은 안보리가 이스라엘이 봉쇄를 풀도록 요구하는 결의안이나 성명을 발표하기를 기대하고 있으나, 이스라엘은 "안보리가 팔레스타인 거주민들의 상황만을 언급하고 팔레스타인 무장세력들로부터 로켓포 공격을 받고 있는 이스라엘인들의 상황은 무시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결의를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의 로켓 공격을 저지한다며 가자지구를 수시로 공습해 지난 15일 이후에만 최소 37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했다. 이어 18일부터 가자지구로 이어지는 모든 육상로를 봉쇄해 연료, 식료품 및 의약품 반입이 전면 중단됐다.
  
  이 때문에 가자지구 발전소 가동이 중단돼 일부 지역에 전력 공급이 끊기고, 유엔의 팔레스타인 난민기구(UNRWA)는 식량 배급을 중단할 위기에 처했다.
  
  국제사회의 비판에 직면한 이스라엘은 22일 발전소 연료와 의약품 등 일부 생필품 반입을 허용했으나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봉쇄를 완전히 해제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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