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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한겨레>만 빼놓고 사과광고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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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한겨레>만 빼놓고 사과광고 게재

"지난 11월부터 광고 중단 중"

삼성중공업은 22일 조선, 중앙, 동아, 경향, 한국 등 한겨레를 제외한 조간신문에 일제히 태안 기름유출 사고에 대한 사과광고를 게재했다.
  
  삼성중공업은 이날 '대표이사 사장 김징완 외 임직원 일동' 명의로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라는 사과광고를 각 신문 2면에 게재했다.
  
  이들은 "서해 북서방 해상에서 저희 해상 크레인이 항해 도중 갑작스런 기상악화로 홍콩 선적 유조선 허베이스피리트호와 충돌하여 원유가 유출되면서 서해 연안이 크게 오염됐다"며 "국민 여러분께 큰 충격과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합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삼성 중공업은 이번 사태의 원인을 '갑작스런 기상악화'로 돌렸을 뿐 그간 이번 유출사고의 원인으로 지적된 운항 부주의, 안전불감증 등에 대한 사과는 하지 않았다.
  
  이들은 사고 발생 이후 50일이 지나도록 뚜렷한 대책 마련에 나서지 않은 데 대한 여론의 비난을 의식하듯 "사고 직후 저희들은 현장 방제 활동에 전력을 다해왔다"고 변명하면서 "이제 긴급 방제가 마무리되는 상황에서 앞으로 관련 당사자들과 함께 주민 여러분의 생활 터전이 조속히 회복되고 서해 연안의 생태계가 복원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사과광고 집행은 한겨레만을 제외하고 이뤄져 그 배경에 의문을 낳고 있다.
  
  한겨레 측은 "지난 11월부터 삼성 관련 광고가 들어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고 이번에도 같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경향신문에 대해서도 지난 11월 23일 이후 광고를 게재하지 않았으나 1월 5일 삼성병원 광고를 게재한데 이어 이번 의견광고에서도 광고 게재 대상에 포함시켰다.
  
  삼성중공업 홍보실은 "해당 관계자가 이번 사태로 바쁘다"는 이유로 뚜렷한 해명을 내놓지 않았다.
  
  중앙, '삼성특검 압수수색, 태안 유출사고' 보도 작게 작게
  
  한편 이날 조간신문들은 삼성 특검팀의 삼성 에버랜드 미술품 창고 압수수색과 태안 기름유출사고 수사 중간발표 등 삼성그룹이 연루된 사건들을 다루는데 현격한 시각 차이를 보였다.
  
  경향, 한겨레는 삼성 특검팀의 압수수색 보도를 1면 머릿기사로 보도한 반면 조선일보, 동아일보는 사회면에 3~4단 정도로 처리했다. 특히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의 동생인 홍석현 씨가 회장으로 있는 중앙일보는 이날 기사를 사회면 하단에 2단기사로 작게 처리했다. 기사의 내용도 주로 삼성측의 해명에 중점을 뒀다.
  
  태안 기름유출 사고 수사 중간발표 보도에 있어서도 중앙, 동아는 사회면 3단 기사로 작게 처리했고 기사 내용에는 이날 검찰의 중간수사 발표에 대해 '봐주기 수사'라고 반발하는 주민들과 환경단체의 주장을 담지 않았다. 다만 동아는 사진으로 중간 수사 결과 발표 현장에서 검찰직원과 승강이를 벌이는 태안 주민들의 모습을 보도해 현장의 분위기를 전달했다.
  
  삼성중공업이 사과 광고를 게재하지 않은 한겨레는 이날 중간수사 결과 발표에 가장 각을 세웠다. 한겨레는 <검찰 "예인선 유조선 선장 등 쌍방과실" 수사결과 발표 / "삼성중 무리한 지시 조사안해" 부실수사 지적>이라는 제목으로 검찰의 부실수사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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