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이 내달 3일로 예정됐던 전당대회를 4월 총선 이후로 미루기로 했다. 신당은 21일 당산동 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총선 이후 3개월 이내에 전당대회를 소집키로 결정했다.
우상호 대변인은 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2월 3일 전대가 공고돼 있으나 당의 사정상 현실적으로 전대를 치르기가 어렵고 실효성도 크지 않다"며 "빠르게 총선체제로 가기 위해 내달 3일 전대를 치르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 대변인은 이어 "현재 당대표를 선출하기 위한 전대가 필요한 게 아니기 때문에 '총선 필승 결의대회' 성격의 전대를 치를 필요가 있겠느냐는 의문이 제기됐다"며 "다만 총선 이후 민의를 수렴하고 지역체제를 정비하기 위해 총선 이후 3개월 이내에 전대를 소집키로 했다"고 밝혔다.
손학규 대표와 새 지도부가 총선까지 80일이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전국 규모의 행사 준비에 힘을 분산하기 보다는 대선 패배 이후 흐트러진 중앙당과 지역 조직을 정비하고 총선 대책을 세우는데 주력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이다.
한편, 이날 당 사무처와 각종 위원장 등에 대한 추가 인선을 마무리한 지도부는 22일 광주 방문을 시작으로 '텃밭 다지기'에 나설 예정이다. 지도부는 또 금주 중에 김대중 전 대통령을 방문하는 등 호남 표심을 다잡는 데서부터 총선 행보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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