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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초대대통령에 블레어 곤란" 佛서 반발기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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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초대대통령에 블레어 곤란" 佛서 반발기류

"토니 블레어는 안돼."

빠르면 2009년 신설될 임기 2년6개월의 EU(유럽연합) 새 대통령 후보로 유력하게 거명되고 있는 토니 블레어 전 영국총리에 반대하는 기류가 프랑스 내에서 확산되고 있다. (☞관련 기사 : 블레어, 사르코지 지원 업고 '유럽연합 대통령'에 도전)

유럽헌법회의 의장을 역임한 발레리 지스카르 데스탱 전 대통령은 17일 블레어 전 총리는 EU의 초대 대통령이 되기에는 적절하지 않은 인물이라고 비판했다고 일간 르 피가로가 전했다.

데스탱 전 대통령은 블레어 개인 보다는 EU 회원국으로서 다소 비협조적인 영국 정부의 문제점을 반대의 이유로 들었다. 그는 "EU의 대통령은 EU의 모든 규정과 약속들을 잘 지키는 나라의 인물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영국은 EU 회원국이면서도 유로화를 채택하지 않고 있는가 하면 1985년 체결된 EU 국경 개방 협약인 '솅겐조약'에도 가입하지 않고 있다. 또한 다른 EU 회원국들과 근로자나 소비자 권리 등에 관한 EU의 규정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에두아르 발라뒤르 전 총리는 블레어를 직접 겨냥해 EU의 대통령 후보로 부적절하다고 반감을 드러냈다.

그는 최근 르 몽드에 기고한 글을 통해 "총리로 재임할 당시 블레어는 영국이 EU 내에서 독특한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을 그대로 방치하고 이를 중단시키기 위한 조치를 일절 취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프랑스의 야당인 사회당은 한걸음 더 나아가 블레어가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지지한 점을 들어 난색을 표하고 있다.

프랑수아 올랑드 대표는 "우리는 미국으로부터 독립적인 유럽의 대표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임중 조지 부시 대통령의 '푸들'이라는 별명이 붙은 블레어가 EU의 대통령이 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반대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올해 하반기 EU 순회의장을 맡아 EU 대통령 선출과정을 관리할 것으로 보이는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블레어가 총리에서 물러나기 전부터 그를 EU의 초대 대통령으로 지지한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지난 12일에는 우파정당인 대중운동연합(UMP)의 당 대회에 블레어를 초청 연사로 초빙한 가운데 EU 초대대통령으로 지지한다는 의사를 우회 표현하는 등 잔뜩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블레어도 이날 연설에서 유럽의 미래를 언급하는 등 EU의 초대 대통령을 향한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그와 함께 장 클로드 융커 룩셈부르크 총리도 후보로 거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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