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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동연 "386, 권력의 기생들로 전락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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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동연 "386, 권력의 기생들로 전락하나"

"호남도 언제든 신당 버릴 수 있다"

대통합민주신당 염동연 의원이 16일 '손학규 체제'에서 전면에 나선 당내 386 의원들에 대해 "이제 민주화 투사에서 권력의 기생들로 전락하는 길을 가는 것이 아닌가 심각하게 우려한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염 의원은 이날 '대통합민주신당을 망하게 하는 세가지 거짓말'이라는 글에서 "이번 당 쇄신 논의과정에서 386들이 두려워한 것은 당의 분열이 아니라 자신들이 내세우려는 지도자의 (당 대표) 경선 패배였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염 의원은 "386 의원들은 손 대표를 옹립하면서 내세운 '경선은 당을 분열시킨다'는 논리는 그들이 청춘을 걸고 싸웠던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을 스스로 무시하고 대선 패배 이후 당 혁신의 기회마저 말살해버린 치졸한 논리였다"며 "전두환의 체육관 선거보다 못한 경선을 통해 당 대표를 선출해서 어떻게 당의 질서를 세우려 했던 것인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그는 "김영춘 의원을 제외하고 그 쟁쟁한 386 의원들 중 단 한사람도 자기희생과 헌신을 보여준 사람이 없다"고 꼬집으면서 "손학규라는 우산 뒤에 숨어 일시적인 바람을 피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들판에 나와 토니 블레어가 되고 데이비드 캐머런이 되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호남은 언제든 신당도 내버릴 준비를 하고 있다"
  
  광주 서구 갑에 지역구를 둔 염동연 의원은 호남을 텃밭으로 여기는 당내 분위기에 대해서도 맹타를 가했다.
  
  염 의원은 "호남에서만큼은 신당이 완승할 것이라는 것도 근거없는 거짓말"이라며 "호남 여론은 신당이나 민주당이나 모두 다 보기싫다, 능력있는 사람이 나오면 무소속이라도 찍겠다는 것이다. 호남 여론이 심상치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손학규 대표의 취임에 대해서도 심각한 반대여론이 있다"며 "한나라당 1중대, 2중대, 3중대가 하는 선거에 왜 우리가 들러리를 서느냐는 극단적인 목소리까지 들려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호남을 언제나 잡을 수 있는 주머니 속의 물건 정도로 생각하는 것은 착각도 엄청난 착각"이라며 "이제 호남은 신당마저 가차 없이 내던져 버릴 준비를 하고 있다. 우리가 창조적 파괴를 두려워하고 현실에 안주한다면 바로 호남에서 멸문의 위기를 최종적으로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손학규 노선, 전통적 지지자들이 걱정하고 있다"
  
  호남권 염동연 의원의 이날 비판은 최근 '손학규 체제'에 대한 당내 정동영·김한길 그룹-호남의원 그룹의 정서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손학규 대표가 이번 주 중으로 발표할 예정인 최고위원 인선안을 두고 당내 386의원들이 주축이 된 수도권 초·재선 그룹과 당내 중진이 포진해 있는 호남 의원 그룹 간의 기싸움을 보여주는 일단이기도 하다. 그간 수도권 초·재선 그룹에서는 공공연히 '호남 출신 중진 의원들이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해왔다.
  
  특히 호남 출신 중진들 사이에서는 손 대표가 주도하는 '중도보수 노선'에 대한 문제의식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출신 당 대표에 대한 호남 지역의 반감 때문. 염 의원도 이날 발표한 글에서 손학규 대표의 '실용주의 노선'에 대해 비판을 가했다.
  
  그는 "손학규 대표의 정치적 혼선과 불분명함을 걱정한다"면서 "'국민이 이념을 버렸다'는 전제로 걸어가는 손학규 대표의 실용주의 노선이 자칫하면 "이명박 따라하기"로 귀착되는 것이 아닌지 전통적 지지자들과 당내 많은 인사들이 걱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손 대표의 '국민이 이념을 버렸다'는 발언은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가 좌파정권이었다'는 한나라당과 보수언론의 거짓말에 동의하고 확산시키는 발언"이라며 "참여정부와 우리당은 좌파도 반미도 아니었으며 오히려 '친기업적이고 친미적이었다'는 진보적 학자들과 민노당의 비판이 훨씬 진보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는 친기업을 넘어 친재벌의 길을 가려고 한다"며 "친기업적이었던 참여정부와 친재벌적인 이명박 사이에서 손학규 대표의 이념적 좌표는 어디인가"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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