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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여인의 눈물'로 '검은 돌풍' 오바마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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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여인의 눈물'로 '검은 돌풍' 오바마 제압

2% 포인트 차이로 뉴햄프셔 경선에서 반전 드라마

'눈물을 보였을 뿐인데..."

'강철 여인'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뉴햄프셔 예비경선에서 극적인 반전 드라마를 펼치며 1위를 차지하자 일부 선거 전문가들이 승리의 1등 공신을 '힐러리의 눈물'로 지적하며 하는 말이다.

실제로 힐러리가 눈물을 보이기 직전까지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오바마 후보에게 두 자릿수의 격차로 뒤졌기 때문이다.

힐러리는 선거 전날 유권자들과의 만남에서 "어떻게 그렇게 늘 씩씩해 보이느냐"는 질문을 받고 "쉽지 않다"며 감정에 북받쳐 눈물을 흘렸다.

'백인 여인의 눈물'에 백인 유권자들 표심 급변?

힐러리의 이런 감정적인 모습이 향후 경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즉각 관심을 모았는데, 일각에서는 '속 보이는 계산된 눈물'이라는 비아냥도 나왔다. 하지만 지극히 치밀하고 이성적인 이미지로 굳어진 그가 참모들의 조언을 받아 연출한 것이라도 '여인의 눈물'을 보였다는 것 자체가 유권자들에 호소력을 발휘했다는 해석을 낳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인구의 96%가 백인이고, 흑인은 2%에도 못미치는 뉴햄프셔에서 '백인 여인의 눈물'이 막판 표심을 흔들었다는 분석도 나왔다.

힐러리 후보 진영은 아이오와 코커스에 이어 뉴햄프 프라이머리셔에서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큰 차이로 뒤진 것으로 나타나 투표가 끝날 때까지만 해도 침울한 분위기였으나, 출구조사 및 초반 개표결과 2~4% 포인트 차이로 앞서나가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런 추세가 개표가 완료될 때까지 계속 이어진 끝에 힐러리 의원은 39%의 득표율로 오바마 의원을 불과 2% 차이로 제쳤다. 존 에드워즈 후보는 17%로 3위를 기록했다.

이번 승리로 당내에서 '중도사퇴론'까지 거론돼 속앓이를 하던 힐러리는 22개 주 경선이 동시에 실시되는 2월 5일 '슈퍼 화요일'에 매진할 수 있는 극적인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또한 사실상 민주당과 공화당의 후보가 결정되는 2월 5일 '슈퍼 화요일'을 앞두고 미시간, 네바다, 사우스캐롤라이나 등에서 힐러리와 오바마의 '2파전' 양상으로 굳어진 접전은 계속 미국 뿐 아니라 전세계에 지속적인 관심을 끌 전망이다.

한편, 공화당은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경쟁자인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를 여유있게 누르고 승리했다. 공화당은 예상대로 매케인이 37%로 1위를 차지하며, 롬니를 5% 포인트 차이로 이겼다. 아이오와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는 11%,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은 9%를 각각 기록했다.

이에 따라 향후 공화당의 경선 판세는 매케인-허커비-줄리아니 3파전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선거전문가들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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