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총선까지는 여소야대…이명박, 몸 낮추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총선까지는 여소야대…이명박, 몸 낮추기

정부조직개편, 총리-국무위원 청문회 연착륙 포석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9일 국회에서 각 당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과 만났다. 대통령 당선 이후 처음으로 야당 책임자들과 가진 회동이다. 4월 총선까지는 '여소야대'의 상황에서 국정운영을 해야 하는만큼 대통합민주신당 등 '미래의 야당'과의 관계 연착륙이 목적이다.
  
  국회 귀빈식당에서 가진 회동에서는 당장의 현안인 행정부 각 부처 통폐합 문제가 화두로 올랐다. 이명박 당선인으로서는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 과정에서 국회의 협조가 절실한 상황. 또 오는 2월 국회에서는 신임 국무총리, 국무위원 청문회도 예정되어 있다.
  
  이 당선인은 이러한 사안들에 대해 "새로운 의회와 효율적으로 잘해보자는 생각"이라며 초당적 협력을 당부했으나 대통합민주신당 김효석 원내대표와 민주노동당 천영세 대표 등은 쓴 소리를 앞세웠다.
  
  "인수위 설익은 내용 쏟아내"…"당리당략 없을 것"
  
  김효석 원내대표는 "'사실상 야당'으로서 (이 당선인이) 잘하시라고 도와드릴 준비는 항상 돼 있다"면서도 "인수위가 하루에도 몇 차례씩 국민 생활과 밀접한 정책을 쏟아내는데, 국회에서 논의할 것도 있고 국민의 여론을 들어야 할 것도 있는데 설익은 내용들이 막 쏟아져 나오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김진표 정책위의장도 "정부에 있으면서 통폐합을 경험했는데 통폐합이 기획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쉬워도 조직 내부에서는 굉장한 혼선이 일어난다. 대부분의 조직원이 6개월 이상 심리적 공황에 빠진다"고 거들었다.
  
  천영세 원내대표도 "정부조직 개편과 관련 정당과 정치세력들도 크고 작은 말씀드릴게 있다"며 "통일부 통폐합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간 남북 정상회담 등을 통해 합의된 남북화해, 공동번영, 통일 등의 기조는 이어받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당선인은 "언론에 보도된 게 확정된 것이라고 볼 수 없다. 확정되지 않은 것이나 설익은 게 막 나가고 있다"며 "정부조직법 개정안이나 국무총리, 국무위원안이 어느정도 확정되면 의회에 먼저 보고를 드리겠다"고 방어했다.
  
  그는 "새로운 정부가 정치적 목적이나 당리당략을 갖는 것은 앞으로 일체 없을 것"이라며 "현안 문제를 중심으로 잘 통합하고 선진 사회를 위해 행정부와 의회의 새로운 모델을 한번 만들어보겠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이어 임채정 국회의장을 예방한 자리에서도 "2월 국회에서 국무총리, 국무위원 인준 청문회를 거쳐야한다. 정치적 목적이나 당리당략 없이 오로지 대한민국이 발전하는 데만 매진하겠다"며 국회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임 의장은 "근래 들어 국회가 자율성과 독립성을 많이 확보했다. 이번 17대 국회에서도 의원 발의법안 수가 정부발의 건수보다 많았다"며 "국회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는 관점에서 행정부도 국회와의 관계를 봐주길 바란다"고 훈수를 뒀다.
  
  "지역에 관한 편견 없다"
  
  한편 이날 당선인-원내대표단 회동에서는 영호남 지역문제도 화두로 올랐다. 민주당 최인기 원내대표는 "호남은 9% 지지율을 보였지만 소외감을 갖지 않도록 해달라"며 "호남에 왔을때 '국정의 동반자로 참여시키겟다고 했다'고 약속한 것을 실천하도록 많은 배려를 했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이에 이명박 당선인은 "솔직히 이제 지역에 관한 편견은 전혀 없다"며 "선거 이후 지지율을 보면 영호남 차이가 별로 없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김효석 원내대표가 "인수위 구성을 보니 호남 사람이 별로 없더라"고 문제를 제기하자 이 당선인은 "그 뒤의 실세는 거의 호남사람이다. 그래서 불만이 많다"고 받아쳤다.
  
  한편 이날 회동에서 이명박 당선인은 신당 김진표 정책위의장에게 "정부에 계셨으니 잘 알지 않느냐", "경험이 많으시니까" 라고 말하며 높여 눈길을 끌었다.
  
  또 민주당 김송자 정책위의장은 "여느 때보다 난관 속에서 대통령이 되면서 국민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것에 축하한다. 인수위원장에 여성을 임명해 감사하다"는 등 시종일관 저자세로 일관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