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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 불능화 연내 완료 차질'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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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 불능화 연내 완료 차질' 시사

"플루토늄 생산량 30kg" 첫 공개…미국 추정치와 달라 논란

올해 연말까지 핵폐기와 관련해 큰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됐던 북핵 문제가 다시 심각하게 꼬여가고 있다. 북한의 핵프로그램 신고가 연말까지 이행되지 못할 것으로 알려진 데 이어 이번에는 핵 불능화 작업마저 올해 연말까지 완료하지 못할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관련 기사: 북핵 문제에 또다시 난기류)
  
  26일 일본의 <교도통신>에 따르면, 북한 외무성의 현학봉 미국국 부국장은 이날 평양에서 남·북한과 중국의 3자 북핵 대북설비지원 협의를 마친 뒤 "행동 대 행동 원칙에 입각해 6자회담 참가국들의 경제적 보상의무이행이 늦어지고 있어 우리는 부득불 불능화의 속도를 늦출 수밖에 없게됐다"고 말했다.
  
  2.13 합의 및 10.3 합의에 따라 한·중·미·러 4개국은 북한의 핵시설 신고·불능화 이행의 대가로 북한에 중유 45만t 및 중유 50만t 상당의 에너지 관련 설비·자재를 제공하기로 했으며 설비와 자재 1차분의 제공은 한국과 중국이 각각 맡기로 했었다.
  
  북한, 행동 대 행동 원칙 내세워 10.3 합의 이행에 제동
  
  현 부국장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 10월 3일 베이징 6자 회담에서 합의한 연내 핵시설 불능화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또한 미국과 이견을 보이고 있는 북핵 프로그램 전면 신고에 대해서도 이렇다할 언급을 하지 않아, 북핵 문제가 중대 국면을 맞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편 북한은 핵무기 원료인 플루토늄 생산량에 대해 믿기 어려운 정보를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일본의 <도쿄신문>에 따르면, 북핵 6자회담 북한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이달 초 방북한 미국 수석대표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에 핵무기 원료 플루토늄의 생산량이 약 30kg 정도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힐 차관보는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북한을 방문해 김 부상, 박의춘 외무상 등과 회담했다.
  
  6자회담 합의에 따른 핵프로그램 신고와 관련해 북한이 구체적인 내용을 내놓은 것으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이 신문은 30kg이란 생산량이 미국이 그간 추정해온 수치와는 크게 차이를 보여 농축 우라늄 개발 의혹을 둘러싼 신경전과 함께 '모든 핵계획의 완전 신고'를 지향하는 관련 협상을 어렵게 만들 것으로 관측했다.
  
  미국은 북한이 50kg 이상의 플루토늄을 제조한 것으로 추산해 왔다. 통상 핵탄두 1기를 제조하는 데는 4~6kg의 플루토늄을 필요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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