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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으로 가자!

[프레시안TV] 원상회복 20년으로도 안 돼

서해안 기름 유출 사고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자원봉사 행렬도 줄을 잇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를 두고 '태안의 기적'이라며 자원봉사자들의 희생과 봉사정신을 극찬하였다. 그러나 재앙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30만에 이르는 자원봉사자가 다녀갔지만 유명 해수욕장을 제외한 서해안 구석구석은 아직도 기름막으로 신음하고 있다. 작은 섬과 인적이 드문 해안은 여전히 기름을 퍼 담아 올려야할 정도로 오염이 심각하다. 고령의 노인 인구만 살고 있는 지역은 특히 방제 작업이 더뎌 자원봉사 손길이 절실하다.
▲ ⓒ인디코

기름 유출 사고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듯이 안전 불감증과 국가 재난시스템의 문제를 총체적으로 드러낸 분명한 '인재'이다. 1995년 여수 씨프린스 호 사고 이후 시민사회는 10년간 해상 오염 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꾸준히 제기하였다. 하지만 정부 당국과 기업은 여수 사고의 교훈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2007년 12월 15일 태안반도 신두리에서 열린 환경운동연합 전국대표자회의 긴급 대책 논의 현장을 따라가 보았다.

#1. 서해 기름 유출 사고
-사고 경위, 대응, 현재 상황


윤준하 공동대표: 서해안 기름유출 향후 대책 논의와 그 전에 보고를 듣겠습니다.

안병옥 사무총장: 이번 사고는 12월 7일 오전 7시 15분에 만리포 앞바다 한 10km떨어진 곳에서 사고가 발생 했습니다. 그 이후 정부 당국에서 유출된 기름이 해안까지 도달하는 데 이틀에서 삼일 걸린다고 발표를 했었는데 실제로는 12시간 만에 연안에 도착해서 연안에 있는 특히 만리포 백사장 같은 경우가 언론에서 많이 보도가 됐는데 시커먼 기름띠가 파도에 같이 쓸려 와서 백사장이 완전히 기름으로 뒤덮이는 그런 사고가 발생을 했고요.
▲ ⓒ인디코

이평주 서산태안 사무국장: 오일펜스를 충분히 쳤으면 해상에서 기름을 잡았을 텐데 안이하게 대책을 했기 때문에 기름들이 8일 날 육상으로 완전히 다 몰려왔습니다. 가장 먼저 몰려온 것이 만리포지역이 집중적으로 기름이 몰려왔고 현재는 북쪽으로는 이원 만대부터 밑으로는 안면도 지역까지 지금 퍼지고 있습니다. 육상에 가장 많이 붙은 지역은 하관포로부터 파두리 지역입니다. 이 지역은 완전히 쩔어들었고요. 나머지 지역도 해상에 아직도 오일볼이라고 유화제를 뿌려서 떠다니면서 오늘 같은 경우 보니까 대천 밑에 까지 지금 내려갔다고 합니다. 그리고 전라도 군산에도 오일볼이 보인다고 하니까 전반적인 해상에 기름이 떠다니는 것 같습니다. 지금 해경에서 발표하기를 기름제거가 약 10%정도 됐다고 하는데 그럼 90%가 어디 갔느냐 이것이 큰 문제 같습니다. 오늘 또 회원들이 많이 오셔서 방제작업을 하고 있는데 이것은 눈에 보이는 것이고 저희가 조사를 해 보니까 펄층과 모래층이 완전 떡시루처럼 됐습니다. 기름 한 층, 모래 한 층, 기름 한 층, 모래 한 층. 이 정도로 점점 침투가 심해지고 있고요. 이것 때문에 이것을 치유하고 복원하는 데는 상당한 기간이 걸릴 것이다. 그래서 아까도 총장님이 했지만 앞으로 우리가 활동해야 될 활동들이 어떤 것인가에 대한 것을 정확히 잡고 장기전으로 들어가야 될 것 같습니다.

#2. 예견된 참사
-방제대책의 문제와 사고 발생 원인


윤준하 공동대표: 방제 능력을 16900톤 정도로 잡고 있습니다. 근데 이것을 일시 방제로 잡지 않고 분산 방제로 잡은 것 같아요. 그래서 서해안에 유출된 것이 10500톤인데 방제 시스템에 상당한 문제가 있다. 국가재난시스템에 가동이 별로 안 되고 있다는 게 있습니다. 그 다음에 단층배가 제일 문제입니다. 아까 설명이 빠졌는데 우리가 여기 들어와 있는 14만 톤 배가 여수 씨프린스호와 거의 같은 똑같은 배인데 지금 단층구조입니다. 지금 이번에 뚫린 게, 부딪힌 게 약 20cm미만 정도에서 그렇다고 하는데 현재 복층구조는 50cm에서 1m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 충분히 막아낼 수 있었다. 그렇다면 이 방제하기 이전에 사고를 미리 방제할 수 있는 것은 이미 예고되어 있고 그건 알고 있다. 그리고 다른 나라는 독일이나 이런 데는 거의 다 그런 배가 들어오지 못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여전히 들어오고 2009년까지 기다린다. 시스템을. 이런 소위 기업의 안전에 대한 불감증, 그 다음에 국가의 재난시스템의 문제, 그 다음 현재 정박과정에서의 문제, 그 다음 후기 대응, 이런 것들이 총체적으로 문제가 있었다.

#3. 씨프린스 호의 교훈
-시민사회의 대응 노력


최열 환경재단 대표: 95년도에 씨프린스 사고가 7월에 났거든요. 우리 환경단체는 원상회복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 그래서 원상회복을 하려면 실제로 치밀한 조사를 해야 되지 않느냐. 그래서 우리가 5인, 엘지정유지요. 지금 GS칼텍스하고 우리 환경연합, 시민사회단체, 그리고 지역대표 5인씩 해서 조정위원회를 구성했어요. 조정위원회에서 어떤 내용을 가지고 우리가 조사를 하고 대책을 세워야 되느냐 그렇게 해서 저희들이 그것이 5년 간 활동을 했습니다. 그래서 조사 범위해서 거기에 맞는 전문기관으로부터 조사를 해서 해마다 조사한 것을 발표도하고 보고서 나오고 그렇게 해서 2005년에 씨프린스 사건 10년 보고서까지 나와 있습니다. 거기에 정부에 대한 대책안, 기업에 대한 앞으로의 대응 이런 게 다 나와 있어요. 거기에 보면 제일 먼저 나온 게 뭐냐면 유조선이 이게 지금 이중으로 되어 있어야 하는데 단일선체거든요. 그래서 제일 먼저 주장한 것이 이중선체로 바꾸라는 것이었습니다.

#4. 방제 과정, 문제는 없나
-오염원 노출에 따른 건강 위협과 유화제 문제


윤준하 공동대표: 재난이 되면 사람이 격리를 시켜야 되는데 우리는 들어가고 있다는 말이에요. 지금. 무방비상태로. 그럼 이 상태로 어떻게 할거냐. 10년 후에 발암이 되었을 경우 어떤, 누가 책임을 질 것이냐 하는 것을 하기 위해서 환경연합이 오늘도 100명 정도 샘플링해서 오줌하고 받고 있고요. 갈 때 또 받고 있고 내일부터는 주민들에 대한 샘플링 조사를 해서 기록으로 남기려고 합니다.

구희숙 서울 공동대표: 지역 어민들하고 얘기를 좀 했는데요. 유화제를 뿌리지 말고 그 지역에 있는 어선을 이용해서 떠 있는 기름을 걷게 해 달라 그런 요청을 하더라고요. 그게 지금 굉장히 필요하다.
▲ ⓒ인디코

안병옥 사무총장: 지금 만 톤 정도가 유출이 됐는데 많게 잡아도 1600톤 정도가 수거가 된 겁니다. 그중에 20%는 대기 중으로 날아갔다고 하더라도 거의 절반 이상이 그러니까 5000톤 정도가 바다 바닥에 있는 거거든요. 바다 바닥에 있거나 아니면 아직 수중에서 지금 뭐, 언론에서 얘기하는 오일볼이나 타르볼 형태로 계속 전환되고 있기 때문에 이 문제를 지금 어떤 식으로든 지금 저희가 수중, 언론에서는 수중 촬영을 해서 몇 군데서 나오고 있는데 언론에만 맡겨둘 문제는 아니라고 보고요. 저희들이 일주일 후가 됐건 적당한 시점을 잡아서 유화제의 대량살포가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에 대해서 저희들이 조사해서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앞으로는 그런 어떤 대책이 바뀌어져야 하는 부분을 강조할 수 있도록

임낙평 광주 공동대표: 항상 이런 문제 터질 때마다 이렇게 대두가 된다 말입니다. 여수에서도 그 때 유화제 안 된다 했는데 이런 유화제의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많이 대두가 돼서, 됐는데 정부에서는 그것을 쓰는 것 아닙니까. 법적으로

윤준하 공동대표: 연안에서는 못 쓰게 되어 있죠. 못 쓰게 되어 10m, 20m 판단을 하고 20m이상은 그것부터 쓰는데 일본 같은 경우에 저번에 사례를 보면 30만 명 동원해서 3개월 만에 치웠을 때 유화제 한 통도 안 썼습니다. 근데 그것은 정부나 전문가들의 의지인 것 같아요.

#5. 10년 갖고는 안 된다
- 원상회복, 얼마나 걸리나?


안병덕 에코생협 이사장: 이게 정말 석유화학이 첨단으로 발전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원시적인 형태로 이것을 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인데 과연 이런 형태로 작업을 하면 과연 얼마만큼 연 인원이 동원이 되어야 하는지, 얼마의 기간 동안, 그런 게 추정된 숫자가 있는지요?

안병옥 사무총장: 추정하기는 굉장히 어렵습니다. 사실 어떻게 보면 한 5일 정도 아마 하루 평균 5천 명에서 6천 명 정도 초기에는 군인들도 포함되어 있었는데 자원봉사자, 어민까지 포함해서 방제작업을, 기초, 응급적인 복구작업을 벌였는데 5일 만에 굉장히 많이 호전이 된거거든요. 지금 저 바위나 자갈에 묻어있는 기름 이게 앞으로 남아있는 우리 자원활동을 하시는 분들이 그나마 할 수 있는 마지막 일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연안에서의 기름띠가 몰려왔던 부분은 상당히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그것은 방제작업을 많이 해서 일 수도 있고 정부당국에서 유화제를 많이 뿌려서 기름막을 지금 아래쪽으로 분산시켰기 때문에 연안으로 오지 않을 수도 있고 뭐 아무튼 여러 기지 가능한데 지금 연안에 있는 자갈에 묻은 기름을 다 걷어내자면 글쎄요 앞으로 두 달, 세 달 정도는 지금 정도의 인원이 와서 일을 해야 되지 않을까

장병기 여수 공동대표: 제가 소리도 현장을 지난 화요일 날 갔다 왔는데 그 해안에 지금 몽돌밭을 포크레인으로 한 1m팠는데 기름이 그대로 또 나왔어요. 그리고 잠수부를 넣어서 조사를 했는데 아직도 해조류가 살아나지 못하고 부유물들이 엄청 많고 그래서 최소한 10년 갖고는 안 되겠더라.

기 획 : 박사야
영상취재 : 최화영
편 집 : 김미영
제 작 : 인디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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