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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미국 견제 군사기술 개발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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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미국 견제 군사기술 개발 박차

독자 위성항법 체제 구축, MD 무력화 미사일 발사실험

러시아가 미국을 견제하기 위한 군사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미-러시아의 신냉전이 격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25일 러시아는 미국, 유럽과는 다른 독자적인 항법 시스템을 사용한 위성을 발사했다. 흔히 위치추적시스템이라고 불리는 GPS(Global Positioning System)는 미국이 독점하고 있는 위성항법 기술이며, 유럽은 '갈릴레오 프로젝트'로 불리는 기술을 추진하고 있다.

러시아가 독자적인 구축하려는 위성항법체계는 '글로나스(Glonass: Global Satellite Navigation System)인데, 러시아는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위성 3개를 실은 로켓을 발사함으로써 러시아 영토 전체에 항법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필요한 18개 위성이 활동하게 됐다.

러시아 정부는 24개의 위성이 활동에 들어갈 2010년에는 전 세계가 글로나스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러시아는 최첨단 미사일 발사 시험도 실시해 성공했다. 러시아는 노후화된 옛 소련 시절의 미사일을 대체하기 위한 신형 다탄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실험을 추진해 왔는데, 이번 실험은 지난 5월에 이어 두 번째이다.
▲ 러시아 군비 현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로이터=뉴시스

다탄두미사일 잇딴 발사 실험, MD 동유럽 배치 좌절시키려는 의도

이날 발사한 RS-24 미사일은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시스템에 포착되지 않도록 고안된 것으로 최대 10기의 핵탄두를 탑재해 1만㎞를 날아가 탄두가 분산되면서 각각 표적을 맞출 수 있는 최첨단 기술을 자랑하고 있다.

이처럼 러시아가 최첨단 미사일을 잇따라 실험 발사하는 배경에는 미국이 러시아의 앞마당인 동유럽 국가들에 미사일방어 기지를 구축하려는 계획을 완전히 좌절시키려는 의도가 깔린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앞서 러시아 정부는 미국이 미사일방어 계획을 강행한다면 핵 무기를 억제하려는 러시아의 의지가 약화될 것이라며 강력한 대응에 나설 것을 경고한 바 있다.

미국은 체코에 MD 시스템을 위한 레이더 기지를 설치하고, 폴란드에는 10기의 요격미사일을 배치하려는 계획을 추진해 왔다. 부시 행정부는 동유럽에 MD 기지를 설치하는 것은 이란의 핵위협에 대한 대비 차원이라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지난주 러시아의 일간 <노보스티>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MD는 이란이 아니라 러시아를 겨냥한 것이 분명하다"고 반박했다.

영국의 <로이터> 통신은 "푸틴 대통령은 막대한 오일 달러를 동원해 러시아의 군비 현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러시아와 미국 등 서방권과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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