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은 내년 2월 3일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구성하기로 했다. 신당은 22일 국회에서 사흘 만에 당무에 복귀한 오충일 대표 주재로 최고위원-상임고문단 연석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전당대회까지는 현 지도부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최고위원회의가 중요 사항을 결정하되 상임 고문단과의 연석회의를 상시적으로 열어 의견을 조정하기로 하고 전당대회를 통해 출범할 새 지도부 구성 등을 위한 물밑 대화도 병행할 예정이다.
일각에서 거론된 비상대책위원회와 같은 임시지도부는 당헌상 불가하다는 이유로 구성하지 않기로 했다.
이와 함께 대선 참패를 반성하고 당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당 쇄신위원회를 두기로 했다. 이낙연 대변인은 "대선 결과의 평가와 당 진로 제시 등을 임무로 하는 당 쇄신위를 두기로 했으며 인선은 추후 결정하기로 한다"고 밝혔다.
신당은 또 전당대회를 실무적으로 준비할 전당대회준비위원회를 두고 위원장은 당헌에 따라 사무총장이 맡기로 했다.
이 대변인은 "당헌에는 1월 중 전당대회를 열도록 규정되어 있으나 1월 중 사용 가능한 공간이 경기도 일산 킨텍스 뿐인 문제가 있어 2월 3일 잠실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전당대회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당은 24일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달아 열어 새 지도부 구성 방식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당 내에는 일부 경선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있으나 당의 분열을 막기 위해 합의추대 방식으로 가야한다는 주장이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의 새 대표 후보로는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와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한편 대선 실패의 책임을 지고 지난 20일 사의를 표명했던 대통합민주신당 오충일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최고위원을 비롯한 당의 어른들께서 사퇴가 문제를 해결하는 길은 아니라는 충언과 고언을 해주셨고 저 역시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것이 책임을 다하는 방법은 아니었다"면서 당 복귀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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