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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무부 "이명박 당선자 승리 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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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무부 "이명박 당선자 승리 축하"

주요 외신, 대북정책 변화 가능성에 주목

미국은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제 17대 대선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승리한 직후 즉각 축하의 메시지를 발표했다.

19일(현지시간) 톰 케이시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명박 당선자의 승리를 축하한다"며 "우리는 이 당선자와 내년 초 출범할 새 한국 정부와 협력을 고대한다"고 말했다.

케이시 부대변인은 이어 "한국과 미국은 오랜 우호 협력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며 "이 같은 관계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확실히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새 한국 정부와는 "많은 중요한 협력 과제들이 있다"며 "양자협력과 6자회담을 비롯한 여러 의제들에서 긴밀한 협력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이 당선자를 비롯한 한국 대선 후보들이 모두 선거운동 기간에 북핵 6자회담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혔음을 지적하며 "대미관계나 6자회담의 중요성과 관련한 한국 정부의 기본 입장에는 아무런 기본적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 이명박 당선자 부부가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례하고 있다.ⓒ연합뉴스

"부시 대통령, 북핵 폐기 위한 양국 협의 강조할 것"

조지 W. 부시 대통령도 이명박 후보의 대통령 당선이 최종 확정되는대로 이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당선을 축하하고 한미관계의 새로운 발전을 다짐할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소식통들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은 이번 전화 통화에서 이 후보의 당선을 축하하면서 최근 진전을 보이고 있는 북한 핵프로그램 폐기를 위한 한미 양국간 긴밀한 협의의 필요성을 강조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부시 대통령은 특히 북한이 완전한 핵프로그램 신고와 핵폐기 약속을 이행해야 북한의 테러지원국 해제와 북미관계 정상화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을 거듭 확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례대로 부시 대통령은 이 당선자에게 가급적 이른 시일내 미국을 방문해 줄 것을 요청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편, 이번 대선에 깊은 관심을 보여온 세계 주요 언론들도 이명박 후보의 당선이 확정적이 되자 또다시 대선 결과를 분석하는 기사들을 쏟아냈다.

특히 이번 대선을 "윤리냐 경제냐의 선택"의 구도로 보았던 미국의 <뉴욕타임스(NYT)>는 '불도저'로 불리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윤리 문제에 관한 의혹을 극복하고 한국의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했다고 전했다.

NYT는 대선 개표 결과를 소개하면서 "이 당선자는 친기업적 개혁과 일자리 창출 계획으로 경제를 살리겠다는 공약을 해왔다"면서 "한국인들은 경제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NYT "노 대통령의 경제 실책, 구시대에 대한 국민들의 향수에 따른 가장 큰 수혜자 "

또 이 신문은 "한국이 과거 3차례의 대선에서는 군사독재 정권에 대항해 싸웠던 사람들을 선택했었지만 이번에는 분위기가 달라졌다"면서 "이 당선자는 노무현 대통령의 경제 문제에 관한 실수와 구시대에 대한 국민들의 향수에 따른 가장 큰 수혜자"라고 평가했다.

나아가 이 신문은 이 당선자의 승리로 북한에 대해서는 강경하면서도 대미 관계는 개선하겠다는 입장을 지닌 한국의 보수진영이 10년만에 정권에 복귀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신문은 이 당선자에 대한 BBK 사건 연루의혹에 대한 특검수사를 앞두고 있는 점을 지적하면서 "특검 수사가 이 당선자 정부의 출발점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포스트(WP)>와 <CNN> 등 미국의 다른 주요 매체들도 <뉴욕타임스>아 비슷한 시각을 보였다.

WP는 "이명박 후보가 유권자들이 바라는 친미, 친기업적인 정책을 강조해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면서 "지난 10년간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의 통치에 유권자들이 피로감을 느낀 것도 이 후보가 승리하는데 도움을 줬다"고 지적했다.

<CNN>은 "윤리적인 문제가 이 후보를 1년여에 걸쳐 끈질기게 따라다녔지만 한국의 많은 유권자들의 마음을 경제적 이슈가 사로잡아 기업에서 성공적인 경력이 결국 그의 손을 들어 승리를 안겨주게 됐다"고 분석했다.

중국과 러시아의 언론들은 한국에서 10년만에 보수정권이 탄생했다면서 차기 한국 정부의 대북정책 변화 가능성에 주목했다.

중국언론들은 한국의 차기 정부가 실리외교에 나서 미국과 협조하고 대북정책 노선에 수정을 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일부 중국 신문들은 미국 정부 당국자들이 이명박 후보의 당선 확정 직후 한국 정부가 보수화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하며 환영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반관영 통신인 <중국신문>은 노무현 대통령이 20일 오전 이명박 당선자에게 축하전화를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러시아 언론들은 이명박 후보가 현대건설 사장, 서울 시장 등을 역임하면서 한국 경제를 일으킨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고 전하면서, 이 후보는 부동산 가격 상승, 실업자 증가, 빈부격차 문제 등 경제문제와 함께 대북, 대미 관계 강화에 힘쓸 것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매년 7% 경제성장, 국민소득 4만 달러, 세계 7대 경제대국 진입 등 '747 공약'을 내 건 이 후보의 경제 청사진에 한국 국민들이 강한 지지를 냈다고 지적했다.

<알자지라> "이명박 당선자, 햇볕정책 뒤집을 것"

한편 중동의 <알자지라> 방송은 "경제 문제가 한국 대선을 좌우해 보수파인 이 당선자가 주가 조작 의혹에도 불구하고 경제를 되살려 줄 것이라는 유권자의 기대에 힘입어 압도적인 표차로 승리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이 방송은 "이전 선거와 달리 이번 대선에선 대북 정책, 대미 관계가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대신 치솟는 부동산과 실업률 증가, 빈부 격차 확대 등에 대한 우려로 한국 유권자가 경제 문제에 관심을 뒀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 방송은 "한국 유권자가 현대그룹 전 최고경영자에 대한 희망으로 의혹을 눈감아 넘겼지만 특검의 결과에 따라 그가 대통령직에 오르지 못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방송은 "대선 정국에서는 일시적으로 경제문제와 BBK 의혹이 가장 큰 논쟁거리였지만 결국 동아시아의 정세에 큰 영향을 미칠 이 당선자의 대북정책이 향후 관심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이 방송은 "북한을 돕는데 더 비판적인 시각을 취할 것이라고 말해 온 이 당선자가 대통령에 오르면 '햇볕정책'을 뒤집을 것"이라면서 "이는 남북한과 이웃 국가, 미국간의 안보상황을 바꿀 수 있고 결국 이번 대선을 지배했던 경제도 어둡게할 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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