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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국민의 선택 수용…이명박 잘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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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국민의 선택 수용…이명박 잘하길 바란다"

"특검 수사에 성실히 협력해 주셔야 할 것"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당선이 확정되고 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명박 당선자가 나라를 위해 잘해줄 것을 바란다"라고 말했다.
  
  정 후보는 이날 서울 당산동 당사에서 "국민 여러분의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제가 부족해서 국민 여러분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죄송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명박 당선자의 BBK 주가조작 연루 의혹이나 '이명박 특검'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패자가 당선자의 의혹을 제기하는 데 따른 부담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정 후보는 그러나 "진실의 편에 서서 끝까지 믿고 지지해주신 한 분 한 분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뜨거운 감사를 표한다"고 '거짓 대 진실'의 대결이라는 선거전의 논리를 이어갔다.
  
  기자회견 직후 이낙연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이명박 당선자는 본인의 비리의혹에 대한 특별검사의 수사에 성실히 협력해주셔야 한다"고 쐐기를 박았다.
  
  "죄송하다, 감사하다"
  
  선거기간 동안 유세 중에도 자주 눈물을 비쳤던 정 후보지만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시종일관 담담한 표정을 유지했다. 기자회견 직전 "기자 분들 고생 많았다"며 "전국 각지 새벽부터 밤까지 함께 다니며 고생했는데 후보가 당선되야 출입 기자실도 밝고 그런데 죄송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저는 비록 국민여러분의 선택을 받지 못했습니다만 나라와 국민을 위해 항상 국민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후보에게 떨어질 '책임론'을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우회적으로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정대철, 이해찬, 손학규, 추미애 선대위원장과 장영달, 김효석, 박영선, 김효석 의원 등 함께 선 의원들도 애써 씁쓸한 미소를 유지했다. 몇몇 의원들과 당직자들 눈에는 울고 난 자국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정 후보는 짧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함께 선 의원들과 악수를 나누고 퇴장했다. 김효석 의원은 "미안해. 잘했어야 됐는데"라고 짧은 위로를 건네기도 했다.
  
  이날 당사 앞에서는 정동영 후보의 지지모임인 '정통들'의 '위로집회'가 열렸다. 이들은 정 후보가 나오자 "힘내십시오"라고 격려하면서 환호했고 정 후보가 차를 타고 떠나자 정 후보의 이름과 "정동영 파이팅"을 연호했다.
  
  "경제 활성화 시켜주길 바란다…그 이전에 의혹 해소하고"
  
  이낙연 대변인은 정 후보의 기자회견 직후 논평을 내 "이명박 당선자께서는 본인의 공약과 국민의 기대에 맞게 민생을 더 안정시키고 국가 경제를 활성화시켜 주길 바란다"면서도 "그 이전에 본인과 관련한 여러 의혹을 말끔히 해소되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특히 본인의 신뢰성에 대한 국민의 의문과 상심이 조속히 치유되도록 노력해 달라"며 "본인의 비리의혹에 대한 특별 검사의 수사에 성실히 협력해 주셔야 하는 것은 더 말할 나위도 없다"고 했다.
  
  그는 "대선 결과에 나타난 민심을 무겁게 헤아리면서 대선 이후를 준비해 갈 것"이라며 "대선 이후로 미뤄뒀던 당 체제 정비를 진행하면서 4월 총선체제도 동시에 갖춰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당헌에는 내년 1월 하순에 전당대회를 열도록 규정돼 있다"며 전당체제 체제로 돌입할 것을 시사했다.
  
  신당의 격랑이 본격화되는 신호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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