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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탄핵안 자동폐기…17일 '이명박 특검' 대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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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탄핵안 자동폐기…17일 '이명박 특검' 대충돌

"특검법 반드시 직권상정" vs "국회의장 사퇴권고안 낼 것"

대통합민주신당이 제출한 BBK 수사검사 탄핵안이 15일 처리시한을 넘겨 자동으로 폐기됐다.
  
  신당은 지난 12일 서울중앙지검 김홍일3차장검사, 최재경 특수1부장, 김기동 검사를 상대로 탄핵안을 국회 본회의에 보고했으나 보고 이후 72시간으로 규정된 처리시한을 넘기면서 이날 오후 2시를 기해 자동 폐기됐다.
  
  탄핵안이 자동폐기되자 전날 몸싸움에서 국회의장석에서 밀려난 이후 본회의장 앞 로텐더 홀에서 농성을 벌이던 한나라당 의원 80여 명도 자진 해산했다. 그러나 신당 의원 60여 명은 본회의장 안에서 의장석을 점거한채 '이명박 특검법' 처리시한인 17일까지 농성을 풀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한나라당 농성 해산…신당 의장석 점거 "17일까지"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처리시한에 맞춰 농성을 해산하면서 "어제부터 지금까지 검찰 탄핵소추안을 저지하는데 성공했다"며 "12월 19일 국민들이 현 정권과 신당을 탄핵하는 그날까지 싸우자"고 의원들을 격려했다.
  
  안 원내대표는 "일단 '탄핵 폭거'는 저지했지만 남은 과제는 'BBK 특검법'으로 대선에 영향을 끼치고 총선까지 연결시키려는 (신당을) 저지하는 것"이라며 "오늘 돌아가면 대선 운동을 열심히 하는 한편 앞으로 어떤 상황이 닥칠지 모르니 비상상황에 대비해달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특검에만 매달리는 정동영은 사퇴하라", "폭력행위 조장하는 국회의장 사퇴하라"고 외치고 농성을 해산했다.
  
  이에 신당 최재성 원내공보부대표는 구두논평을 통해 "한나라당이 탄핵소추안을 저지했다기보다는 국회가 개의되지 못했고 정당 간 이해관계가 엇갈렸다"며 "탄핵안은 수사 검사에 특정해서 한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중요한 것은 특검법"이라고 말했다.
  
  최 대변인은 "(비록) 탄핵소추안은 자동폐기됐지만 특검법 만큼은 국민들이 원하는 BBK의 진실규명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통과시켜서 민주주의의 후퇴를 막겠다"고 장담했다.
  
  17일 '이명박 특검' 대충돌 예정
  
  BBK 수사검사 탄핵안은 자동폐기됐지만 오는 17일 '이명박 특검'법안 직권상정을 두고 양당의 격한 충돌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직권상정에 대한 맞대응으로 오는 17일 임채정 국회의장 사퇴 권고 결의안을 내겠다고 밝히고 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15일 당 의원총회에서 "17일 국회의장 사퇴 권고 결의안을 한나라당 전원의 이름으로 내고자 한다"며 "17일 무슨 의사일정이 있더라도 임채정 씨는 사퇴 권고를 받은 입장에서 일체 사회를 볼 수 없고 사회를 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원내대표는 "어제 의장은 (BBK 특검법) 직권상정을 하겠다며 심사기일을 법사위에 지정했고, 며칠 전에 한나라당 전 의원의 이름으로 우리 당이 '특검 직권상정을 하지말라'는 건의서까지 냈는데도 이를 무시했다"며 "사실상 대통합민주신당 당원인 임채정 의장이 진행하는 모든 국회 사회는 일체 거부하기로 결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신당은 오는 17일 반드시 '이명박 특검'법안을 직권상정해 처리하겠다고 장담하고 있다.
  
  신당 김효석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장 안에서 연 의원총회에서 전날 의장석 점거를 두고 일어난 몸싸움에 대해 "혼신의 힘을 다해 진실 규명을 위한 길을 열었다"며 "어렵게 연 길을 지켜서 월요일에 반드시 특검법을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이해찬 선대위원장도 "어제 단상을 확보하는 과정을 보니 우리 지지세력들이 비상한 각오로 단결하는 마음 자세들이 선 것 같다"며 "다음주 월요일 처리될 때까지 모두 경각심을 갖고 비상 체제로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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