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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鄭·昌·權 '가깝고도 먼' 反이명박 공동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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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鄭·昌·權 '가깝고도 먼' 反이명박 공동전선

광화문-종로 일대서 각각 집회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BBK 주가조작 사건 연루 의혹에 대해 검찰이 '혐의없음'으로 발표한 5일 저녁 광화문-종로 일대에서는 이에 항의하는 대통합민주신당, 민주노동당, 무소속 이회창 후보 캠프의 항의 집회가 곳곳에서 열렸다.

이날 검찰이 수사 결과를 발표한 이후 대통합민주신당은 이회창 후보 측과 민주노동당에 공동 주최로 검찰 규탄대회를 열자고 제안하기도 했으나 양 측의 거부로 공동 규탄대회는 무산됐다.

이에 따라 신당은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이회창 후보 측은 그 대각선 맞은편 교보빌딩 앞에서, 그리고 민주노동당은 두 블록 가량 떨어진 종로 보신각에서 집회를 열었다. 그러나 이들은 한 목소리로 '정치 검찰 규탄'과 '이명박 후보 사퇴'를 외쳤다.

"신당 조직 대거 동원…2000여 명 참석"

이날 집회에 당내 조직 총 동원령을 내린 신당 촛불집회에는 2000여 명의 군중이 모여 정동영 후보의 이름과 '정치검찰 퇴장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충청도 일부지역에서는 버스를 대절해 이날 집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가 5일 오후 광화문에서 열린 검찰의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무혐의 수사발표와 관련한 규탄집회에 참석하고 있다.ⓒ연합

그러나 당직자와 선거운동원 각 지역구에서 함께 온 이들 외에는 자발적으로 참여한 시민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또 후보와 선대위원장들이 강도높은 비판을 이어가는 단상의 심각한 분위기와 달리 단하에서는 대체로 유화적인 분위기였다.

한편 최근 연설체에서 대화체로 연설스타일을 바꿔가며 부드러운 이미지를 강조해온 정동영 후보는 오래간만에 격정적 연설을 펼쳐 특유의 언변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정 후보는 "검찰은 수사를 한 것이 아니라 정치를 했다며 "검찰이 정치를 한 이상 이제 국민이 나서서 상식과 진실이 승리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제 결전의 날이 다가온다. 아직 만 14일의 시간이 있다"며 "뜨거운 가슴으로 진실이 승리하게 만들자. 거짓말장이가 패배하도록 만들자"고 호소했다.

박사모-창사랑 300여 명 모여…후보는 불참

한편 신당 측 집회 맞은편에서 집회를 연 이회창 후보 측 집회장은 이 후보 팬클럽인 창사랑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팬클럽인 박사모 회원 300여 명 만이 참석한 가운데 썰렁한 분위기였다.

이날 이 후보는 다음날 TV 토론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고 지지자들이 돌아가며 검찰 규탄발언을 하는 것으로 행사를 갈음했다.

이들은 단상에 '제 2의 6.10 항쟁이 시작되야 할 때'라는 플랭카드를 내걸고 "검찰의 발표는 믿을 수 없다", "국민이 나서 거짓과 위선의 지도자가 나오는 일이 없도록 해야한다"는 등 비판 발언을 쏟아냈다.

민노당 "이명박 방패막이 검찰만 있다"

민주노동당은 종로 보신각 근처에서 당직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규탄대회를 열었다. 신당은 민노당에 정치검찰 규탄대회를 공동주최할 것을 제안했으나 민노당은 "신당과 민노당은 가는 길이 다르다"며 거절했다.

또 민노당은 이날 신당이 '이명박 특검' 법안을 제출한 데 대해서도 "특검은 단지 BBK에 한정하는 것이 아니라 이명박 후보의 온갖 의혹을 포괄하는 특검이 되어야 한다"며 독자적으로 특검법안을 발의하기로 했다.

보신각 집회에서 권 후보는 "대한민국에 검찰은 없다. 이명박 경호실장, 한나라당 방패막이 검찰만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검찰 수사 이전에 이 후보는 대통령은 고사하고 후보도 될 수 없음을 국민들은 잘 알고 있다"며 자녀 위장취업 등 이 후보의 각종 논란을 총망라한 뒤 "이명박 후보는 국가와 민족을 위해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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