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이른 감이 있지만 2008년에 대해 얘기하고자 한다. 무자년은 우리에게 있어 오랫동안 기억될 해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먼저 무자(戊子)라는 코드가 우리에게 주는 의미에 대해 얘기한다. 우리는 갑목(甲木)의 기운이기에 무토(戊土)는 재(財)가 된다. 그런데 그 무토가 자수(子水)를 만났으니 식어들기 시작한다는 것이어서 재산의 형성이 이제 완료되었다는 뜻이다.
오늘날 우리의 국력과 부(富)는 1970년대 중반 무렵, 국력을 쥐어짜다시피 해서 시작한 중화학공업 정책에 기인한다. 당시로서는 무모했던 그 투자가 1980년대 들어 꽃을 피웠고 그로 인해 일반 서민들의 경제도 급격히 향상되었다.
1990년대 들어서는 웬만한 직장인도 아파트에 자동차, 해외여행이 일반화되었다. 여기까지는 전 국민의 대다수가 함께 약진할 수 있었으니 실로 좋은 세월이었다.
그러나 IMF위기 이후,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가진 자와 못 가진 자로 나뉘어지기 시작했고, 우리들의 마음도 갈라져갔다. 더 이상 함께 잘 사는 사회가 아니게 되었던 것이다.
그러던 것이 이제 전체적인 국면에서 부의 형성과 축적이 한계점에 도달하는 시기가 바로 2008 무자(戊子)년인 것이다.
그것을 음양오행의 코드로 살펴보면 1978 무오(戊午)년이 부의 출발점이었고, 1988 무진(戊辰)년이 중산층의 형성이었다. 이어 1998 무인(戊寅)년으로서 빈부가 나눠지기 시작했고 2008 무자(戊子)년으로서 전체적인 부는 최고조에 도달함과 동시에 중산층의 폭이 더욱 엷어져가기 시작할 것이다.
이것이 지난 30년간의 흐름이었다.
필자는 1980년대 중반 해외여행이란 것을 처음 경험했다. 일본을 갔었는데, 동경의 백화점을 가니 정말이지 사고픈 것, 가지고 싶은 것으로 가득했고 눈이 번쩍했었다. '선진국이란 이런 곳이구나' 싶었다.
그런데 이제 사실상 어느 나라를 가도 그다지 탐이 나는 물건을 볼 수도 없고, 또 있다 해도 서울 시내 백화점이나 가게에서 얼마든지 살 수 있다. 물론 그럴 만한 돈이 있어야 하지만 말이다.
어린 시절 우리도 잘 살게 되면 남국의 기가 막히도록 맛있는 열대 과일 바나나를 실컷 먹을 수 있을 것이라던 학교 선생님의 얘기가 여전히 귓전에 생생하다.
월남으로 떠나가는 국군장병 아저씨를 환송하면서 속으로는 바나나를 실컷 먹을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을까 하는 마음이었는데, 이제 필자는 바나나 같은 것은 좀처럼 입에 대지 않는다.
필자의 나이 탓인지는 몰라도 물질적 풍요란 것이 그 얼마나 허망한 것인지를 알게 되었다. 그것은 끊임없이 더 좋은 것, 더 맛있는 것, 더 화려한 것으로 끌고 가다가 어느 순간 이제 더 이상은 없으니 알아서 하라고 홀연 내쳐짐을 당하는 그런 것이다.
물질과 감각의 풍요 뒤에는 상실(喪失)이 기다리고 있음이다.
마침 대통령 선거철이라 3만 달러 소득을 외치는 이, 더 많은 민주주의를 주장하는 이, 더 많은 복지를 주겠다는 이들로 가득하지만 이상하게도 그 말들이 모두 공허(空虛)하게만 들린다.
그리고 한 가지가 더 있다.
2008년으로부터 30 년 전인 1978 무오(戊午)년은 민주화를 갈망하는 새로운 정치세력인 소위 '386 운동권'이 태동되었던 때이기도 했다.
30년이 지났으니 이제 그들도 시들해지고 있다. 미처 연소하지 못한 정열이야 남았겠지만 마치 철 지난 꽃과 같은 느낌이다.
필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한 시대가 저물고 있다는 것이다. 그 시대는 번창했고 격렬했고 화려했었다.
그러니 이제 사회로 진출하려는 젊은 세대들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다. 또 미안한 마음이다. 뭔가 그들에게 죄를 지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번창했던 시절을 지난 이 마당에 당신들 앞길에는 영화(榮華)보다도 형극(荊棘)이 더 많을 것이니 그저 당부할 것은 굳세게 길을 가라는 말밖에 없다.
감상적인 얘기는 그만 접고 구체적인 얘기로 돌아가 보자.
2008년에는 두 가지 주요한 일이 기다리고 있다.
하나는 8월에 베이징 올림픽이 열리고 또 끝이 난다는 사실이다. 올림픽이란 그냥 개최하는 것이 아니고 그 나라의 국운이 그만큼 번성일로를 달린다는 뜻이니, 그 대회가 끝이 나면 그간의 문제점들도 나타나기 마련이다.
또 하나는 11월에 미국 대통령 선거이다.
미국의 대통령 선거에서 어느 당이 집권하느냐의 문제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미국은 언제나 대선을 기점으로 새로운 경제기조를 보여주었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 흐름은 당연히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친다. 그것도 아주 많이.
미국은 그간 엄청난 무리를 누적시켜 왔다.
달러 약세에 금리인하를 하는 이상한 나라인 것이다. 달러가치가 떨어져본들 나머지 너희들이 별 수 없다는 배짱인데 그렇다 하더라도 그간의 누적된 무리를 새 정부는 고육지책이긴 하지만 털어내는 작업에 착수하지 않을 도리가 없을 것이다.
따라서 미국에서의 새 정부 등장은 공화당이든 민주당이든 간에 세계적 불경기의 신호탄이라 되리라 본다.
물론 중국과 인도 등 다른 경제권의 활력이 남아있기에 당분간은 큰 문제가 없어 보이겠지만 결국은 어쩔 수 없을 것이다.
중국의 국운으로 볼 때, 구조조정은 2011 신묘(辛卯)년이 될 것인 바, 그것이 우리에게는 엄청난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부동산 그 중에서도 아파트 시세는 더 이상 상승할 여력이 없으며, 남은 것은 주식인데 지금 진행 중인 엔 캐리 청산의 일부가 마무리되면 다시 상승할 것이다.
최고치는 2700에서 3300 포인트 사이가 될 것이며, 시기는 2008년 중이나 최장 2009년 3월 정도가 최대한의 기간일 것이다.
중국 펀드는 베이징 올림픽 이전에 정리하는 것이 안전할 것이며, 여타 이머징 마켓 펀드는 좀 더 여유가 있다고 보면 된다.
그리고 젊은 부부들은 이제 집을 살 필요가 없다. 이미 많이 지어놓았기에 조금만 기다리면 감당할 수 있는 가격에 집을 살 수 있을 때가 올 것이니 말이다. 앞으로 집값은 30년간 오르지 않을 것이니 아예 전세로만 살아도 관계없을 것이다.
요즘 새로 짓는 빌딩들과 주상복합 건물들은 거의 모두가 철골과 유리로 되어있다. 그런 건물은 냉방과 난방에 엄청난 전기를 소모해야 하건만 그렇다. 에너지가 문제라지만 말로만 그런 셈이다. 훗날 모두 헐값에 시장에 나올 것이 훤히 내다보인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얘기를 하고 글을 마무리하겠다.
2008년은 국운 상으로 '칩충함부(蟄蟲咸俯)의 때'이다.
모든 벌레들이 겨울이 오기 전에 땅 속으로 기어들어간다는 의미인데, 이를 해석하면 경제의 활력이 떨어지면서 젊은이들에게 필요한 일자리가 자취를 감추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지금 대학 졸업반인 학생들은 어학연수니 유학이니 같은 여유를 부릴 때가 아니라는 점이다. 우선은 취업이 가장 급선무라는 점을 명심 또 명심해야 할 것이다. 조만간 직장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신분이 갈라질 판이니 말이다.
최근 은행들은 전 국민의 펀드 가입으로 예금이 모자라 자금 압박이 심하다고 한다. 이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지금부터는 돈으로 무엇을 살 때가 마무리되고, 서서히 무엇인가를 팔아서 돈으로 바꿔서 은행에 넣어둘 때가 시작되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세상은 거꾸로 사는 자에게 행운을 가져다주는 법이기에 그렇다.
(알리는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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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양오행의 관점에서 다듬어낸 새로운 기술들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여깁니다. 문의는 02)3442-4393, www.assetclass.co.kr로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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