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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김경준에 '구형량 거래'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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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김경준에 '구형량 거래' 파문

'김경준 필담' 공개…"이명박 풀리게 하면 3년, 아니면 7~10년"

"지금 한국 검찰청이 이명박을 많이 무서워하고 있어요."

검찰이 5일 BBK 의혹과 관련한 중간수사결과 발표에서 이명박 후보에 대한 무혐의 결론을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김경준 씨가 "검찰이 이명박 후보에게 유리한 진술을 해 주면 형량을 낮춰주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주장해 파문이 예상된다.

검찰 발표 신뢰성 논란 가중될 듯

시사주간지 <시사IN>이 4일 공개한 김경준 씨의 자필 메모에 따르면 김 씨는 장모(부인 이보라 씨의 어머니)와의 필담에서 "내게 이명박 쪽이 풀리게 하면 3년으로 맞춰주겠대요"라며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지금 한국 검찰청이 이명박을 많이 무서워하고 있어요. 그래서 지금 내가 제출한 서류를 가지고는 이명박을 소환 안 하려고 해요. 그런데 저에게 이명박 쪽이 풀리게 하면 3년으로 맞춰주겠대요. 그렇지 않으면 7~10년. 그리고 지금 누나랑 보라에게 계속 고소가 들어와요. 그런데 그것도 다 없애고. 저 다스와는 무혐의로 처리해준대. 그리고 아무 추가혐의는 안 받는데. 미국 민사소송에 문제없게 해 주겠대."

이 메모지 아래 한 켠에는 김 씨의 장모가 "내 생각에는 3년이 낫지 않을까?"라고 쓴 대목이 들어 있다. 필담은 김 씨가 검찰수사를 받던 과정인 지난 달 23일 검찰청 조사실에서 이뤄졌다.
▲ 김경준 씨의 자필메모 ⓒ시사IN

이날 공개된 이 씨의 메모지는 5일로 예정된 검찰 발표에 대한 신뢰성 논란을 가중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합민주신당 김현미 대변인은 "수사과정에서부터 피의자 이명박에게 유리한 증언을 강요했다는 것은 수사 결과 자체를 신뢰할 수없게 하는 것"이라며 "이렇게 만들어진 내일의 검찰 발표를 우리는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대통합민주신당은 <시사IN>의 보도직후 선대위 긴급 회의를 소집, 검찰청 항의 방문 등 향후 대응책을 강구 중이다.

창조한국당 김갑수 대변인 역시 "이런 검찰의 수사 기법이 사실이라면 대한민국 검찰은 지금 이명박 검찰로 전락한 것"이라며 "내일 검찰이 애매한 수사 결과를 발표할 경우 엄청난 국민적 저항에 부딪힐 것을 경고한다"고 밝혔다.

민주노동당 박용진 대변인은 "검찰의 짜맞추기 수사 흔적이 드러난 것 아니냐"며 "이 후보가 검찰에 압력을 넣었으면 후보 자격이 없으니 당장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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