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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K수사 마무리 되면 昌에게 '단일화' 호소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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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BBK수사 마무리 되면 昌에게 '단일화' 호소할 것"

박인규의 집중인터뷰[11/27]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

안녕하십니까? 박인귭니다. 오늘 아침 출근길 대선후보들의 선거현수막과 선거홍보차량 보신 분들 많을 텐데요 올해 제17대 대통령 선거 후보로 어제 모두 12명이 등록을 마쳤습니다. 우리나라 대통령 선거 사상 후보가 가장 많은데요 어제 후보등록이 마감되면서 공식 선거전이 시작됨에 따라 대선후보들은 본격적인 표심잡기 경쟁에 돌입했습니다. 특히 이번 대선은 범여권과 보수 진영 모두에서 여러 명의 후보가 등록해 2002년과는 달리 다자구로도 진행될 전망으로 무엇보다 검찰의 BBK 주가조작사건 수사와 후보단일화 등이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오늘 박인규의 집중인터뷰에서는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를 초대해 한나라당의 막바지 선거운동과 표심잡기 전략을 알아보고 창당 10주년을 맞은 한나라당의 과제에 대해 얘기 나눠봅니다. 오늘 박인규가 주목한 이 사람은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입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1946년 경남 함안 출생으로 68년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습니다. 제17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서울과 춘천지방검찰청 검사를 지냈고 서울지검 재직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의 진상을 밝힌 후 스스로 검사직에서 사임했습니다. 서울지방변호사회 인권위원장을 역임했고 1996년부터 제15, 16, 17대 3선 국회의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한나라당 원내대표이자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박인규 : D-22. 22일 남았다고 하더라구요.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됐는데요, 앞으로 한나라당 대선전략의 중심이랄까 핵심은 어떤 쪽입니까?

안상수 : 지금까지는 거의 무슨 BBK공방 이렇게 해서 국민들이 혼란스러웠고요, 그 바람에 정책경쟁이 실종돼버렸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정상적인 선거, 말하자면 정책경쟁에 나서야겠다. 이게 저희들이 기본전략입니다. 그래서 어제 처음으로 모든 후보들 중에 처음으로 정책공약 발표회를 가졌습니다. 거기서 우리기 집권하면 어떻게 하겠다는 청사진과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또 우리 이명박 후보는 가장 국정을 경영할 능력이 풍부하고 경제를 살릴 능력이 있는 유일한 후보다 이런 부분을 부각시키려고 합니다. 국정운영능력은 검증이 됐지 않았습니까? 청계천 복원이라든지, 서울시장 재직시에 말이죠. 버스차선 문제라든지 많은 분야에서 더군다나 지하철 부채를 그야 말로 갚고 서울시 재정을 흑자로 돌린 최초의 서울시장이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국정운영능력을 우리는 충분히 부각시키려고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 후보가 국정운영능력에서는 탁월하니까, 경제 살리는 능력은 아주 그냥 타의 추종을 불허하니까 이 부분을 부각하면 아주 좋은 선거가 되지 않겠느냐 이렇게 생각합니다.

박인규 : 정책선거로 치르겠다. 이명박 후보의 국정운영능력을 최대한 부각하겠다는 말씀이신데, 지금 이명박 후보 같은 경우는 연초부터 고공행진을 해서 거의 대세론이라는 얘기까지 나왔는데 막판이 되면서 아까 말씀하신 BBK 문제하고 또 하나가 이회창 전 총재께서 무소속 출마하면서 변수가 됐어요. 어젠가요 KBS프로그램에 나오셔서 이회창 후보께서 막판에 가면 단일화가 될 거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혹시 이회창 후보측과 그런 교감이 있으신 겁니까?

▲ ⓒ프레시안

안상수 :
현재 상태로는 그런 교감이 오고갈 시점이 아닌 것 같습니다. 조금 시간이 더 지나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이회창 후보께서 좌파정권을 종식시켜야 한다는 시대정신, 또 국민적 요구, 정말 국정을 파탄시킨 세력을 종식시켜야 된다는 점에서는 우리 한나라당의 입장과 꼭 같습니다. 그래서 전 이 부분에서... 그리고 출마하실 때 이 분이 뭐라고 말씀하셨는가 하면 본인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어떤 경우라도 정권교체라는 온 국민의 간절한 소망을 자기가 좌절시키는 일만은 결코 없을 것이다. 또 만약 자신이 선택한 이 길이 올바르지 않다는 국민적 판단이 분명해지면 언제라도 국민의 뜻을 받들어 살신성인의 결단을 내릴 것이다.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이 말씀을 이렇게 해석합니다. 같이 지금 경쟁하다가 여전히 국민적 지지도가 이명박 후보보다 마지막까지 10% 내지 20% 정도면 큰 차 아닙니까, 뒤집을 수 없는 거니까 마지막까지 그 정도 차이가 난다면 그때는 그것이 바로 이회창 후보가 말씀하신 자신이 선택한 길이 올바르지 않다는 국민적 판단이 있었지 않겠느냐, 그것이 바로 지지율로 나타나는 거 아니겠냐 그렇게 보고 본인이 사퇴하시리라고 봅니다.

박인규 : 그 말씀은 말하자면 막바지까지 이명박 후보와 이회창 후보 사이에 지지율 격차가 클 것이라는 전제하에 말씀하시는 건데, 많은 분들이 지금 BBK에 관한 검찰수사를 주목하고 있지 않습니까. 지금 예단할 수는 없지만 혹여 BBK에서 이명박 후보와 관련이 있다는 식으로 나오게 되면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에도 타격이 있는 거 아닙니까?

안상수 : 이명박 후보는 사실 아무런 잘못이 없습니다. 저희들이 치열한 당내검증을 거쳤습니다. 박근혜 후보가 이미 이 부분을 제시해서 몇 달간 치열한 검증을 거치고 우리 한나라당 검증위원에서 그야 말로 전문수사관까지 동원해서 안강민 중앙수사부장 출신까지 위원장으로 등장해서 이 분이 철저히 검증했거든요

박인규 : 한나라당 차원에서는 이명박 후보의 결백을 확신한다는 말씀아시군요

안상수 : 예. 아무런 잘못이 없다는 것을 확신하고 있기 때문에 수사결과에 관해서도 아주 낙관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이 제대로 수사할 거라고 생각하고, 제대로 수사한다면 우린 이 부분에 관해서 걱정할 필요가 하나도 없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박인규 : 그것과 관련해서 최근 이명박 후보 관련된 여러 가지 의혹과 관련해서 후보 본인의 말과 당직자들의 대변이 많이 엇갈려서 약간 혼선이 있었고, 이명박 의혹은 종결됐다고 일방적으로 선언하셨는데 이 부분을 보는 일반 국민들의 시선은 왜 이렇게 손발이 안 맞을까, 그런 의혹들이 있는 것 같아요.

안상수 : 사실은 김경준 피의자가 송환되고 가족들이 와서 자료들을 많이 내놨지 않습니까? 그런 과정에서 새로운 주장들이 많이 나오니까 이명박 후보가 워낙 바쁘시니까, 우리 당직자들이 사실 만나볼 기회가 적으니까 전화로 몇 가지 물어보고 답변하고 이렇게 하다 보니 한두 가지 서로 다른 얘기가 좀 있었던 것 같은데 그 부분은 서로 의사소통에 좀 문제가 있었지 않겠느냐 이렇게 보고요. 저희들이 종결선언을 한 건 이걸 자꾸 대응하다 보니까 매일 자꾸 언론에서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다루다 보니까 국민들이 자꾸 의혹을 오히려 더 갖게 돼요.
그래서 차라리 이 부분은 검찰의 수사에 맡겨두는 것이 좋지, 우리가 밖에서 이러쿵저러쿵 해봤자 이건 검찰수사에 영향만 미치는 거고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저희는 전적으로검찰수사에 맡기고, 검찰이, 예를 들면 엄정하게 조사해서 우리의 결백을 밝혀줄 것이다. 이렇게 믿고 이 문제에 대응을 구체적으로 하지 않겠다, 이렇게 정책을 결정한 겁니다.

박인규 : 검찰수사에 전적으로 맡기겠다는 말씀이신데 12월 5일 경으로 예상되는 검찰수사결과 발표에서 이명박 후보가 BBK주가조작과 관련이 있다는 수사결과가 나오면 어떻게 대응하시겠습니까?

안상수 : 저희들은 전혀 그런 결과는 예상하지 않고 있습니다. 저희들은 이명박 후보가 결백하다는 걸 확신하고 있습니다. 몇 달간 치열한 검증절차를 거쳤고, 또 중앙수사부장 출신의 안강민 검증위원장이 검증을 한 건데 검사 출신인데 오죽 제대로 검증했겠습니까. 그리고 저희들이 믿고 있는 것은 김경준씨라든지 그 가족들이 전부 380억원의 돈을 횡령해서 미국에서 지금 호화판 생활을 하는 거 아닙니까. 그리고 이명박 후보는 피해를 당한 입장 아닙니까. 그러니까 어떻게 피해자가 공범이 될 수 있느냐. 저희들은 기본적으로 이건 사건이 의혹을 가질 만한 사건이 못된다. 다만 여권이 의혹을 제기하고 김경준씨가 자기의 죄를 가볍게 하기 위해서 이명박씨를 자꾸 연루시켜서 자기 죄를 가볍게 하려는 게 아니겠느냐고 보고 있습니다.

박인규 : 검찰수사가 제대로 된다면 이명박 후보의 결백이 증명될 것이라는 말씀이신데, 혹시라도 연루됐다는 수사결과가 나올 수도 있는 거 아닙니까?

안상수 : 저희들은 1%도 연루의혹은 없다. 그리고 저희들은 확신을 가지고 우리 당원과 검증위원회, 그리고 우리 국민들이 이명박 후보를 대선후보로 뽑았을 때는 다 그런 검증절차를 밟고 또 믿고 뽑은 것이기 때문에 저희들은 확신을 갖고 있습니다.

박인규 : 모두에 말씀하시기를, 앞으로의 선거운동전략을 정책선거, 또 이명박 후보의 국정운영능력에 맞추시겠다고 했는데 자꾸만 이명박 후보의 도덕성과 관련된 문제들이 불거져 나와요. 아들, 딸 위장취업이다 운전기사 위장취업이다. 또 최근에는 중앙선관위에 등록하셨는데 본인 자택의 재산가치가 경선 과정에서는 29억 원이었는데 이번엔 51억 원으로 늘었다.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약간 국민들이 좀 의혹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안상수 : 글쎄요. 지금 말씀하신 것 중에서 일부는 좀 잘못한 부분이 있죠. 그러나 전부 다 잘못한 것은 아니고요. 그 부분에 관해서는 지금 설명하려면 아주 길어지기 때문에 설명을 생략하고요, 다만 일부 잘못한 부분에 관해서는 이명박 후보가 자신이 사과를 했습니다. 또 국민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렸고, 말하자면 자신의 잘못을 솔직히 사과했기 때문에 국민들이 이런 부분에 대해 이해해 주시리라고 믿습니다.

박인규 : 말씀하신 중에 잘못했다는 부분은 아드님, 따님에 대한 부분 말씀이신가요?

안상수 : 예. 그런 부분이고 운전기사 부분은 별 문제가 없는 부분이고요. 또 아들 문제도 사실은 별 큰 문제가 없습니다. 왜냐면 아들이 어디 취직하려고 하는 걸, 어디 취직하면 또 대선후보로서 힘을 동원해서 취직시킨 게 아니겠냐는 새로운 의혹이 제기될 수 있기 때문에 그냥 자기 빌딩의 관리인으로 적을 두고 거기서 월급 타게 하고 그렇게 지낸 거고. 또 관리인이라는 게 만날 출근하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일반적으로 자기 건물을 가진 사람은 주로 그렇게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문제는 딸 부분은, 유학했을 때 그때는 사실상 관리하기 힘든 부분인데 이 부분에서 좀 잘못된 것이 아니겠느냐.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총체적으로 해서 그냥 국민에게 사과를 했습니다.

박인규 : 자택의 재산가치는 왜 갑자기 이렇게 22억이 늘어나게 된 겁니까?

▲ ⓒ프레시안

안상수 :
글쎄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자세히는 모르겠는데요, 잘못된 부분은 없는 것으로 저희들은 알고 있습니다. 신고할 때 어느 부분이 빠질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경선 때 신고할 때, 모든 재산을 다... 우리도 재산신고하다 보면 빠지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 빠진 것이, 신고할 때 이번에 정확하게 신고가 돼야 하니까 들어간 게 아니겠느냐 저희들은 이렇게 보고 있고요. 이명박 후보가 본인도 잘못한 것에 관해서는 인정하고 깨끗이 사과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다만 저는 그렇습니다. 이런 자료들이 우리 야당 의원의 경우에는 사실 정동영 후보라든지 이런 분에 대한 자료수집이 힘듭니다. 그런데 이런 자료들이 도대체 어떻게 수집한 것인가 이런 것에 관해서는. 참 온갖 자료들을 수집해서 의혹을 터뜨리다 보니까 이명박 후보는 의혹이 많은 것 같이 보이고 다른 후보들은 의혹이 없는 것 같이 보이지만 이건 여당과 야당의 자료수집능력의 차이가 또 있다고 봅니다. 사실 정동영 후보의 경우에도 우리가 여러 가지 자료를 수집하고 있고 이 부분에 관해서도 문제가 많은 게 있거든요.

박인규 : 그렇다 하더라도 일단 이명박 후보에 관해서는 여러 가지 도덕성과 관련해서 흠집이라고 보여지는 부분이 자꾸만 나오니까 아무래도 좀 문제가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안상수 : 이명박 후보에 관해서는 그야 말로 국세청, 국정원, 건교부, 총동원해서 뒷조사했다는 게 밝혀졌지 않습니까. 그래서 온갖 조사를 하고 이랬으니까. 사실 보통으로 사는 사람들의 경우에도 뒷조사를 하면 나올 게 많지 않겠습니까. 다 성인군자처럼 살 수는 없죠. 그런데 이런 부분에 관해서 이명박 후보도 자기가 통상인으로서 그렇게 부끄러운 일을 한 적은 없다고 말씀하셨고요.

박인규 : 어제 저희가 매니페스토 실천본부 하시는 강지원 대표를 모시고 말씀을 나눴는데 그 분은 이번 선거가 최초의 정책선거가 됐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시면서, 그런데 실제로는 아니다. 이미지선거고 도덕성과 관련된 부분이 항상 선거의 쟁점이 되고. 이런 말하자면 정책이나 공약 중심보다는 상대방의 도덕성이나 이미지가 중심이 되는 선거판이 벌어진 원인은 어디 있다고 보십니까?

안상수 : 이게 정말 잘못된 겁니다. 문제는 선거 몇 달 전부터 국정원, 그리고 국세청 이런 요원들이 이명박 후보의 재산조사, 그리고 또 지인들, 아는 사람들의 재산 조사, 친척들의 재산조사까지 했다는 건 이미 다 언론에 보도되고 밝혀진 건데. 그처럼 집요하게 집권세력이 이후보 뒷조사를 했고 또 그걸 가지고 BBK 등 이명박 흠집내기에 범여권이 그냥 거의 올인을 했어요. 그러다 보니까 정책 가지고 경쟁해야 할 대선이 오로지 이명박 후보의 의혹제기, 의혹부풀리기, 이것으로 시종을 했다 이거죠. 더더군다나 국정감사는 완전히 이명박 국정감사가 돼버렸고 대정부질문도 그렇게 돼버렸고. 이렇게 되다 보니 정책선거가 실종된 거죠.

박인규 : 말하자면 관권의 공작에 의해서 이명박 후보의 도덕성 부분이 부각됐다는 말씀인데 그렇다 하더라도 그런 부분이 너무 많이 나온 건 문제가 있는 것 같은데요

안상수 : 그런 부분에 관해서 충분히 자료를 가지고 뒷조사를 했다는 건 나쁘지 않습니까.

박인규 : 지금 한나라당 쪽도 사실 어떻게 보면 후보단일화 같은 것이 문제가, 이회창 후보와의 그런 문제가 있고요. 범여권 같은 경우는 후보단일화 얘기가 굉장히 오래 전에 나왔는데 결국은 신당과 민주당의 통합협상이 결렬됐고, 그런 상태에서 다자구도로 출마했어요. 범여권의 이른바 후보단일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안상수 : 범여권의 경우에는 제가 어떻게 점칠 수는 없을 것 같은데 지금 후보단일화가 일단 실패했고 지금 정동영 후보의 지지도가 굉장히 낮은 상태거든요. 그래서 대선에서 이길 가능성이 좀, 사실은 현재 상태로 봐서는 가능성이 매주 낮다고 봅니다. 그리고 지금 이인제 후보나 문국현 후보나 다 지지도자 지금 낮지 않습니까. 그런 지지도가 낮을 경우에는, 그렇다면, 우리가 물론 단언할 수는 없습니다만 국민들은 이렇게 생각해볼 수 있을 겁니다. 만일 대선에서 꼭 이기지 못한다면 총선에서 각계가 각자 공천후보, 자기들이 공천한 후보들을 내야 되지 않겠느냐. 이런 점에서 나중에 총선에 후보 공천 문제 때문에 여러 가지고 경쟁이 일어나지 않겠습니까. 단일화가 돼버리면 사실 공천할 수 있는 사람이 확 줄어드니까요.

박인규 : 그 말씀은 단일화가 좀 어려울 것이다.

안상수 : 예. 그래서 그런 문제들의 이해관계가 얽힐 수 있기 때문에. 물론 제가 그걸 단언하는 건 아니고 그런 것을 짐작해볼 수 있는 것이죠. 그런 문제 때문에 단일화가 쉽겠느냐, 이런 의문을 가질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박인규 : 그런 전망이시라면 말하자면 이명박 후보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랄까요, 상대로는 범여권보다는 이회창 후보가 오히려

안상수 : 현재 상태로 가장 강력한 라이벌 후보는 이회창씨가 돼 있죠.

박인규 : 이른바 단일화라고도 말할 수 있는 이회창 후보와의 대화랄까 그런 논의는 언제쯤, 시기를 예상하고 계십니까?

안상수 : 12월 4, 5일경 BBK 문제, 김경준에 관해서 기소가 되지 않겠습니까. 그때는 이명박 후보가 아무런 잘못이 없다는 것이 저희들은 드러나리라고 봅니다. 그 시점 지나면 말하자면 탄력을 받아서 이명박 후보의 대세론이 굳어지리라고 봅니다. 그리고 지지도도 굉장히 올라갈 것으로 보거든요. 그렇게 되면 이회창 후보와의 격차가 더 벌어지고, 이렇게 됐을 때는 이회창 후보가 원래 살신성인하겠다는 그 말씀에 따라서 저희들은, 한나라당 지도부가 정말 이회창 후보님을 찾아가서 호소라도 할 생각입니다. 좌파정권을 종식시키는 것이 국민적 요구고 시대의 정신 아니겠느냐. 이 부분에 관해서 우리 이회창 옛날 총재님께서 결단을 내려주십사 하고 호소를 할까 합니다.

박인규 : BBK 사건이 한나라당의 예상대로 일단락이 난 다음에는 이회창 후보와의 단일화랄까, 그런 움직임을 생각해 보시겠다.

안상수 : 네.

박인규 : 11월 21일인가요? 창당 10주년 행사를 하셨더라구요. 대통령선거까지 있는 해에 창당 10주년을 맞았는데요, 안 대표께서는 96년도에 입당하신 거죠?

안상수 : 저는 96년도에 입당했습니다.

박인규 : 원내대표로서 10주년을 맞는 소감이랄까요?
야당으로 10년을 보내셨는데

▲ ⓒ프레시안

안상수 :
제는 신한국당 시절에 입당했습니다. 그때는 여당이었습니다. 여당으로 들어와서 2년 만에 15대 대선에서 이회창 후보가 패배하는 바람에 그때부터 야당이 돼서 지금까지 10년간 야당을 하고 있습니다. 참 야당 하면서 힘든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죠. 그런데 이 10년간 이렇게 굳건하게 한나라당이 존재할 수 있었다는 건 굉장히 기적 같은 일입니다. 더군다나 지금 현재 있는 정당들 중에서 10년이 된 정당은 한나라당 밖에 없습니다. 지금 통합신당 같은 경우는 1년에 몇 번 바뀌었는지 모를 정도로 두 달 짜리도 있고 석 달 짜리도 있는데요. 그래서 가장 전통과 역사를 가진 정당은 역시 한나라당이다. 이렇게 저는 생각하고 있는데, 도중에 참 여러 가지고 16대 대선에서 우리가 차떼기정당으로 한 번 몰린 적 있지 않습니까. 그때 차떼기 때문에 고통을 많이 받았죠. 그래서 그걸 우리가 명예회복을 하기 위해서 우리 당사도 팔았고 천안연수원, 거기에 우리 차떼기했다고 한 돈이 한 800억 되는데 천안연수원 1000억 원 되는 겁니다. 그보다 더 많은 금액이 나가는 천안연수원을 국가에 헌납했습니다. 저희들은 저희들의 과오를 그런 방법으로 국민들에게 사죄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다시 태어났습니다. 다시 태어나서 지금 우리들이 열심히 그야 말로 자정활동도 하고 윤리위원회도 강화해서 깨끗하게 하다 보니까 국민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는데요, 물론 이 부분은 노무현 대통령이 너무나 국정을 파탄시키고 잘못해서 반사적으로 얻는 지지도 있겠지만 그러나 한나라당이 또 열심히 일해서 이제는 국민들로부터 어느 정도 인정을 받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갖습니다.

박인규 : 나름대로 변화를 위한 노력을 해왔고 그것이 높은 지지율로 분명히 입증됐다는 말씀이신데, 일각에서는 아직도 좀 수구보수세력이란 말씀도 하시고, 뭔가 변화가 미진하다는 평가들도 있는 것 같은데 원내대표로서 보시기에 한나라당의 변화가 부족한 부분은 없습니까?

안상수 : 물론 미흡한 부분이 많죠. 그러나 개혁이라는 것은 한꺼번에 이루어지는 게 아니고 점진적으로 이뤄지고 있는데요. 저희들이 우선 당사도 팔고 천안연수원도 헌납하고 이렇게 해서 빈손으로 정치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깨끗한 정치를 지금 하고 있고요. 더군다나 10년간 야당 하면서 우리한테 부패하다는 이런 것을 찾아볼 수 있겠습니까. 여당이 10년간 집권하면서 온갖 부패한 사건들 많이 저질렀지 않습니까. 야당은 누가 야당한테 돈 갖다주고 그렇게 하겠습니까

박인규 : 앞으로도 계속 변화해가시겠다.

안상수 : 네. 저희들은 열심히, 조금만 잘못하는 게 있으면 저희들이 윤리위원회 열어서 임명진씨가 아주 굉장합니다. 잘못하면 대번에 징계를 합니다.

박인규 : 저희가 한 번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경선에서 맞붙었던 박근혜 전 대표가 30일부터 유세에 나온다는 보도가 나왔는데요 그 전에 10주년 행사에 박근혜 전 대표가 참석을 안 하셔서 여러 가지 추측이 있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었습니까?

안상수 : 박근혜 대표의 지금까지 입장은 이긴 이명박 후보에게 모든 시선이 집중되고 스포트라이트를 받아라, 이런 뜻에서 자기는 뒤에 있는다고 말씀해오셨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모든 집중조명을 이명박 후보가 받으라는 뜻에서 안 나오신 것 같고요, 이달 30일부터 이명박 후보에 대한 유세지원을 나오시기로 했습니다.

박인규 : 합동유세냐 단독유세냐 관심이 많던데, 어떤 식으로 유세하실 생각이십니까?

안상수 : 이명박 후보가 특별히 예우를 갖춰서 우리 박근혜 전 대표에게는 버스로 독자적으로 한 대 내드리고, 유세차량도 독자적으로 내드립니다. 차를 두 대 가지고 수행원도 많이 드려서 독자적으로 전국을 돌면서

박인규 : 두 분이 같이 유세하시는 일은 없겠군요.

안상수 : 예. 전국을 돌려면 사실 빠듯하지 않습니까 일정이. 그러니까 후보는 후보대로 돌고 박근혜 후보는 박근혜 후보대로 돌고 이렇게 하면서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거죠.

박인규 : 22일 후면 새로운 대통령이 결정되는데요, 물론 각 당에서 노력을 하겠죠. 제가 질문을 못했더라도 마지막으로 유권자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 있으면 해주시죠.

안상수 : 이번 대선이 이렇게 네거티브, 말하자면 인신공격, 흑색선전, 이런 것으로 시종해서는 안 됩니다. 정책을 가지고 대결해야 됩니다. 국민들도 그걸 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책대결이 아니고 어제도 인신공격이 있었지 않습니까. 예를 들자면 국민들을 상대로 김근태 신당 선거대책위원장이 뭐라고 했는가 하면, 이명박 지지도가 이렇게 높고 정동영 지지도가 낮다는 걸 가지고 국민이 노망이 들었다. 이렇게 폭언을 했거든요.

박인규 : 사과를 하셨죠 나중에.

안상수 : 네. 사과했지만 그러나 기본적인 인식이 거기 드러난 게 아니냐. 그래서 그런 식으로 말하자면 국민을 능멸하고 모욕하면서 네거티브를 한다면 국민으로부터 버림받을 수밖에 없다.
그러니까 결국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모든 정당이 정책을 가지고 국민에게 비전을 제시해서 그것을 가지고 국민에게 다가가고 승부를 걸어야 된다. 이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박인규 :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선전하시고, 그 과정에서 대한민국의 활로를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안상수 : 네 감사합니다.

박인규의 집중인터뷰, 오늘은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를 초대해 본격적인 표심잡기 경쟁에 돌입한 한나라당의 선거 전략과 창당 10주년을 맞은 한나라당의 과제에 대해 얘기 나눴습니다.

*〈박인규의 집중인터뷰〉는 매주 월-금요일 오후 2시30분부터 3시까지 KBS 1라디오97.3MHz)에서 방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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