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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국현, 이중적 행태로 비정규직 우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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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국현, 이중적 행태로 비정규직 우롱"

'청렴 이미지' 손상…文측 "알고도 안 낸 세금 없어"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의 비정규직 두 딸이 억대 재산을 보유했던 것으로 27일 알려지자(☞관련기사:文후보 '비정규직 딸', 억대 재산 신고 ) 다른 후보 측은 조세회피, 편법증여 등의 의혹을 제기하며 파상공세에 나섰다. 그간 반부패세력을 자임하며 기존 정치권과의 차별화를 꾀했던 문 후보가 그토록 자신했던 청렴성 문제로 정치입문 석 달 만에 위기를 맞은 모습이다.
  
  "본인에겐 절세일지 몰라도 공적으론 조세 회피"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 측 김영근 부대변인은 "문 후보 부부가 재산을 두 딸의 이름으로 위장 분산시켜 놓은 것"이라며 "타인의 이름으로 주식과 예금을 예치시켜 놓은 것은 금융실명제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문 후보 측이 '절세목적'이라고 설명한 데 대해서는 "본인에게는 절세일지 몰라도 공적인 관점에서는 조세회피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며 "고의가 아니었다는 변명도 국민들을 설득하기에 충분치 않다"고 반박했다.
  
  김 부대변인은 "문 후보는 이 같은 의혹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며 "그것이 '진짜경제'를 주장할 수 있는 올바른 태도"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강성만 부대변인은 "137억원대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문 후보가 그동안 자신의 딸들이 한 달에 120만원도 못 받은 비정규직이라고 홍보한 것은 위선이었다"며 "문 후보는 결국 대통령이 되기 위해 자신의 딸들까지 거짓으로 이용하고 다닌 셈"이라고 비난했다.
  
  강 부대변인은 "진짜 경제니 진짜 후보니 하고 내세운 문 후보가 정작 자신은 '가짜 후보' 임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 측 박용진 대변인은 편법증여 의혹에 초점을 맞췄다.
  
  박용진 선대위 대변인은 "실제 소유자와 명의자가 다르거나 타인의 명의로 재산을 등기한 경우에 그 재산가액을 증여한 것으로 간주토록 돼 있기 때문에 문 후보 측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문 후보의 행위는 증여에 해당한다"며 "현행법상 증여를 받은 자가 증여를 받은 날부터 6개월 후에 해당 재산을 다시 반환했다면 당초 증여한 것은 물론이고 다시 반환한 행위에도 증여세를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부도덕한 부유층의 행태에 대해 개탄한다고 하면서도 부유층의 불법, 탈법적인 부의 이전을 막기 위해 도입한 현행 제도를 정면으로 위반하고 있는 문 후보는 비판받아 마땅하다"며 "자신의 이중적 행위에 대해 국민들 앞에 사과하고 증여세와 금융소득종합과세를 전액 납부토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이인제 후보 측 유종필 대변인은 "문국현 후보가 혼자서만 잘난 척, 깨끗한 척을 했는데 그 역시 냄새 나는 사람으로 드러났다"며 "검증되지 않은 사람의 위험성이 일부 드러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증여 의도는 없어"
  
  이 같은 전 방위 공세에 문 후보 측은 "매년 수억원의 기부를 일상적으로 했던 후보가 세금 몇 푼 아낄려고 편법을 저질렀겠냐"며 '의도치 않은 실수'임을 강조했다.
  
  문 후보측 장유식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재산을 관리하던 부인이 펀드매니저의 권유를 따르다보니 그렇게 됐다"며 편법 증여, 금융실명제 위반, 금융소득에 대한 세금회피 등 관련 의혹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편법 증여, 즉 증여세를 내지 않고 두 딸에게 재산을 증여하려 한 게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문 후보와 두 딸 모두에게 증여의 의도가 없었으므로 증여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게다가 출마를 전후해 주식은 매도하고 그 수익금과 예금재산은 문 후보가 되돌려 받았으니 증여 의사는 없었던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설명이었다.
  
  금융실명제 위반 가능성에 대해서는 "금융실명제법에서 실명 확인의 의무는 본인에게 있지, 이용자에게 있지 않다"고 일축했다.
  
  다만, 분산투자로 인한 금융소득종합과세 회피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 자리에서 확인하기 어렵다"며 판단을 유보했다. 장 대변인은 "금융소득종합과세는 각 개인 당 금융소득이 4000만 원 이상일 때 붙는 만큼 해당 사항이 있을 것으로 보지 않지만 일단 파악을 하는 데 며칠이 걸리기 때문에 확인 후 다시 설명하겠다"며 "알면서 안 낸 세금은 없지만 모르고서 안 낸 세금이 있다면 정리해서 반드시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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