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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다시 대화하자"…민주 "꿈 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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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다시 대화하자"…민주 "꿈 깨라"

통합 협상, 끝내 결렬로 가나

대통합민주신당이 교착 상태에 빠진 민주당과의 통합 협상의 막판 돌파구를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신당 오충일 대표는 21일 "대통령 후보 등록일까지 남은 시간이 거의 없다. 오늘 하루 남아있다"며 민주당에 대해 "후보단일화와 통합을 위해 바로 대화를 재개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오 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양당 대표와 협상단장이 참여하는 4자회담 또는 양당 후보를 포함한 6자회담을 열자"며 "민주당은 민주개혁세력의 정권 창출을 고대하는 국민의 염원에 부응하기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회담에 참여해 줄 것을 바란다"고 제안했다.
  
  그는 "민주당이 전당대회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결단에 대해서는 높게 평가한다"며 "이제 남은 문제는 대화를 통해 원만한 합의에 이르기를 기대한다. 이 시간 이후 바로 대화를 재개할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그는 "지난주 양당 대통령 후보와 당 대표가 만나 4자 회담을 한 후 1주일이 지나도록 구체적인 합의를 만들지 못한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오 대표는 협상 결렬의 원인이 된 의사결정기구 구성 비율 문제 등에 대해서는 "이 사안이 민감하기 때문에 지금 준비된 것 외에 여러가지 질문을 주고 받다보면 오해가 생길 수 있을 것 같다"며 피해갔다.
  
  이날 기자회견에 배석한 김현미 선대위 대변인은 "그간 비공식적인 대화가 계속 있어왔다"며 " 의사결정기구 구성 문제 등 남은 문제는 논의를 통해 풀어가자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김 대변인도 '의결기구 구성과 관련해 양보할 수 있나'는 질문에 "대답 범위 밖에 있다"고 피해갔다.
  
  이에 대해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신당이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린 것 같다"고 일축했다. 유 대변인은 "4자회담 합의문을 폐기 처리한 신당의 대표와 후보는 어떠한 대화를 제안할 자격이 없다"며 "민주당은 신의가 없는 신용불량집단과는 대화를 하지 않겠다"고 잘랐다.
  
  그는 "신당은 합의 파기에 대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신당은 하루빨리 꿈에서 깨어나 현실을 직시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신당 김현미 대변인은 "오늘 이 제안을 민주당이 거절하면 사실상 통합 협상은 결렬된 것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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