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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제 단일화' 막판 진통…'문국현 단일화' 샅바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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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제 단일화' 막판 진통…'문국현 단일화' 샅바싸움

백낙청 등 "단일화 하면 승산 있다"

대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19일 범여권은 막판 '승부수'인 단일화 함수를 푸느라 골몰하는 모습이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와 민주당 이인제 후보 간의 '1차 단일화'는 재협상까지 가는 진통 끝에 타결을 위한 막바지 신경전 국면이 전개되고 있다. 한편, 난항을 겪고 있는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와의 '2차 단일화'를 성사시키기 위한 정치권 외곽의 압박도 시작됐다.
  
  민주당 수정안 제시, 오늘 중 타결-결렬 확인될 듯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의 통합-후보단일화 협상은 타결과 결렬의 최종 고비를 넘고 있다. 양당은 이날 오전부터 비공개 회동을 갖고 의결기구 구성비율과 전당대회 개최 시기를 놓고 막판 줄다리기를 하며 최종 절충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측 협상위원회 단장을 맡고 있는 최인기 원내대표는 이날 전당대회 개최 시기에서 민주당이 한발 물러날 수 있다는 입장의 수정안을 공개적으로 제시했다.
  
  최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양당 대표와 후보 4인의 합의 사항이 그대로 지켜지기 어렵다는 판단 하에 일부를 수정 제안한다"며 "양당 통합 후 전당대회 개최 시기를 내년 6월로 정했던 것에서 그 이전으로 앞당길 수 있다"고 했다.
  
  지난 4자회동에서 '의결기구 5:5 구성'과 '전당대회 내년 6월 개최'로 합의한 데 대해 신당 내부에서 반발이 일고 있는 것을 감안해 전당대회 시기와 관련해 민주당이 한발 물러날 수 있다는 제스처를 취한 것.
  
  이는 '의결기구 5:5 구성'의 건에 있어서는 '7:3' 등의 조건을 제시하고 있는 신당 측이 양보해야 한다는 압박이기도 하다.
  
  최 원내대표는 "의결 기구를 양당이 동수로 구성한다는 원칙을 지키면서 전당대회 시기만 앞당길 수 있다는 것이 수정제안의 내용"이라며 "신당은 오늘 오후 4시까지 수용 여부를 답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그는 "만약 통합이 잘 안될 경우 독자적으로 대선을 치를 지를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신당 측은 구체적인 확답은 회피하면서도 협상 타결의 적극적인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신당 정동영 후보는 지난 18일 밤 민주당 박상천 대표와 전화 접촉을 가졌으며 연달아 양측 협상 대표들이 만나 핵심 쟁점을 두고 토론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미 대변인은 "오늘 중으로 결론이 나게 될 것"이라며 "만약 양당 통합과 단일화 협상이 타결되면 20일 저녁 TV 토론이 열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백낙청-함세웅 등 "단일화하면 승산 있다"
  
  신당과 민주당 간 '1차 단일화'가 최종 진통을 겪고 있으나 어느덧 정치권의 무게중심은 문국현 후보 측과의 '2차 단일화' 쪽으로 옮겨졌다.
  
  전날 신당 정동영 후보가 제의한 '연대를 위한 공식대화'에 문 후보가 냉담한 반응을 보이자, 이날은 정치권 외곽의 재야 원로들이 '민주개혁세력의 결집'을 촉구하는데 팔을 걷어 붙였다.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와 함세웅 신부, 박형규 목사 등 재야 원로 16명은 여의도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금은 민주개혁세력 내부의 가치논쟁에 몰두하기보다 공통의 가치를 중심으로 단결하는 모습을 통해 국민을 감동시킬 때"라며 범여권의 후보 단일화를 촉구했다.
  
  이들은 일단 "민주개혁세력 스스로가 패배주의에 젖어 여론을 반전시킬 열정과 헌신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범여권 전반의 연대와 분발을 촉구하는 모양새를 취했지만, 압박의 초점은 단일화를 거부하고 있는 문 후보 진영에 맞춰져 있는 듯 했다.
  
  이들은 "순수한 학술 토론이 아니고 현실정치의 공론이라면 30일 전에 할 이야기와 석 달 전에 할 이야기가 다르다"며 "당장의 혐실적 과제는 후보 단일화"라고 강조했다. 문 후보가 후보 단일화에 관한 모든 논의를 '정치공학'으로 몰아 부치는데 대해서는 "정교하고 효율적인 정치공학을 통해 최대한의 세력연합을 달성하는 것이 민주개혁세력이 역사 앞에 책임져야할 임무"라고 반박했다.
  
  백낙청 교수는 특히 "지더라도 어떻게 지느냐가 중요하다"며 "힘껏 싸우는 모습으로 국민에게 감동을 안기면 대선에서 지더라도 총선에서는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문 후보 측은 여전히 냉담한 반응이다. 문 후보 측 장유식 대변인은 "나라를 걱정하는 어르신들의 마음은 감사하게 여긴다"면서도 "그러나 무원칙한 단일화가 승리의 길이 아니라는 것은 원로 분들도 알고 계실 줄 안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르면 내일께 기자회견을 열어 여권의 단일화 요구에 대한 불응 의사를 재확인하고 독자적인 '집권전략'을 구체적으로 밝히는 등 '단일화 정국'을 정면으로 돌파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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