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박인규가 주목한 이 사람은 제17대 대통령선거 강운태 예비후보입니다. 강운태 전 장관은 1948년 전라남도 화순 출생으로 검정고시를 거쳐 1972년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했습니다. 같은 해 제 11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전라남도 순천시장, 광주광역시장을 비롯해 농림수산부 장관과 내무부장관을 역임했고 16대 국회의원, 새천년민주당의 사무총장과 광주남구지역위원장을 지냈습니다. 현재는 빛나는 대한민국 연대 대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박인규 : 대통령선거에 내가 나가야겠다고 마음먹게 된 특별한 이유는 어떤 걸까요?
강운태 : 아마도 제가 걱정이 많은 것 같습니다. 나라의 앞날에 대한 걱정, 민족의 장래에 대한 걱정, 우리 아들딸 청소년 교육 문제, 또 모셔야 할 어르신들 노인복지 문제, 이런 모든 걱정을 제 가슴에 끌어안고 시원스럽게 해결해서 세계 속의 빛나는 대한민국, 행복한 국민시대를 활짝 열고 싶습니다.
박인규 : 국가최고지도자로서 본인이 갖고 있는 경쟁력은 어떤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강운태 : 아마도 이번 대선 예비후보 가운데 직업공무원 출신, 물론 정치도 했습니다만 공직자 출신은 저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박인규 : 심대평 후보
강운태 : 중간에 공직자를 하셨죠. 저는 사무관 때부터 꾸준히 공직생활을 했고요. 그래서 공인의식이 몸에 뱄기 때문에 나라에 대한 생각이 늘 가슴에 저며옵니다. 또 한 가지는 말씀드리기 쑥스럽습니다만 제가 공직생활하면서 해결사라는 별명을 듣고 성장했습니다. 문제해결능력은 저 나름대로 확고한 능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박인규 : 2004년 민주당이 노무현 대통령을 탄핵할 당시 강운태 후보께서 민주당 사무총장이었어요. 말하자면 탄핵의 주역이라고도 할 수 있고 열린우리당과는 앙숙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지난 8월인가요 열린우리당에 입당하셨어요. 일부에선 역주행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는데, 입당하신 이유가 뭡니까?
강운태 : 탄핵은 물론 원인제공은 노무현 대통령이 하셨습니다. 그러나 선거법을 위반했다고 선관위의 해석은 있었지만 탄핵을 할 만큼 엄청난 일은 아니었다는 말이죠. 그런 의미에서 탄핵은 잘못된 겁니다. 저는 이미 공개적으로 사과를 했습니다. 지금이라도 그 당시 탄핵을 함께했던 200명 넘는 국회의원들이 사과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열린우리당 입당 문제를 말씀하셨습니다만 저는 열린우리당 창당 당시에 추구했던 당원 중심의 정당 민주주의, 그리고 지역구도 타파, 이런 창당정신만은 우리 정당사에서 계속 발전시켜야 할 가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당시 상황은 계속 열린우리당을 빠져나왔지 않습니까. 참여정부는 실패한 정부라면서 당을 깨는 작업을 모두 했단 말이죠. 그래서 저는 제가 열린우리당을 들어가서 당을 살려서 열린우리당 경선을 통해서 후보가 돼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들어갔습니다만 결과적으로 당이 없어졌기 때문에 아쉽게 생각합니다.
박인규 : 많은 분들이 이번대선이 노무현 정부에 대한 심판의 성격이 강하다고 하는데,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많은 열린우리당 내 정치인들이 나와서 별도의 당을 만들고 그런 움직임을 보이는데, 강후보께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무현 정부의 5년은 상당히 평가할 만하다고 보시는 겁니까?
강운태 : 그렇습니다. 우리 현대사 60년 자체가 자랑스럽습니다만, 특히 6.29선언 이후 지난 20년은 민주화 과정을 거쳐왔고요. 더더욱 지난 국민의 정부, 그리고 현 참여정부 10년은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것처럼 잃어버린 10년이 아니고, 선진국으로 나아가는 데 반드시 필요했던, 진통은 있었지만 성공한 10년이었다고 저는 평가하고 있습니다.
박인규 : 그렇다면 열린우리당을 나와서 대통합민주신당을 만들고 최근에는 민주당과 합당했습니다. 이런 범여권의 움직임에 대해서는 상당히 비판적이시겠네요?
강운태 : 자꾸 몸집불리기를 하는데요 비만이 반드시 좋은 건 아니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대의도 없고 명분도 없다고 생각하고요. 지금 대선 정국이 모두 혼미하다고 하죠. 그 원인은 참다운 여당 후보가 없어서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여당이라는 게 뭐겠습니까? 참여정부의 정신과 가치를 계승하는 정치세력이 여당이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지금 소위 언론에서 범여권이라 지칭되는 그쪽에 있는 후보의 대부분들은 참여정부를 실패한 정부, 실패한 정권으로 본단 말이죠. 그럼 여권이 아니죠. 그렇다면 한나라당에게 깨끗하게 정권을 내주는 게 도리죠. 그런데 저는 조금 덧붙이면 이런 상황이 오게 된 것은 현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 또 전임 대통령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박인규 : 어떤 측면에서 그렇습니까?
강운태 : 노무현 대통령은 특정 후보를 밀거나 떨어뜨리거나 하는 건 안 되죠. 그러나 여당으로서 존재하도록 만들어야 할 정치적 책임은 있지 않겠습니까. 그래야 국민들이 여야를 구분해서 쉽게 선택할 수 있죠. 또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는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의 통합을 굉장히 강조하셨단 말이죠. 그런데 어떻게 보면 그건 정치공학적 선거공학적 접근이었고, 그것보다는 가치와 원칙을 조금 말씀하시는 게 도리였다. 여권이라는 것은 국민의 정부뿐만 아니고 현 참여정부의 정신을 이어가는 세력이다. 그런 차원에서 통합하는 게 마땅하다. 이렇게 국가원로로서 말씀하셨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갖고 있습니다.
박인규 : 현재 이른바 볌여권 내부에서는 대통합민주신당의 창당을 반대하고 어떻게 보면 열린우리당의 가치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보시는 분들이 꽤 있거든요. 예를 들면 청와대 정책위원장 하시는 김병준씨 같은 분들도 그런 분이고. 이 분도 대선 출마를 고민하고 계시다는 보도가 많은데 이 분과 연대하시거나 그럴 계획은 혹시 없으십니까?
강운태 : 그 분의 개인적인 자세한 입장은 잘 모르겠습니다만, 참여정부가 잘한 일도 있고 잘못한 일도 있습니다. 그러나 참여정부가 추구했던 정신적 가치... 저는 참여와 자율, 창의, 창의와 참여, 자율이라는 정신적 가치를 공유하는 사람이라면 누구와도 연대할 용의가 있습니다.
박인규 : 현재 보면 열린우리당에 대한 태도가 여러 가지 있을 수 있겠습니다만, 말하자면 강운태 후보와 그런 열린우리당의 정신을 상당히 높게 평가하면서 같이 힘을 합치실 만한 정치인들이 계십니까? 예를 들면 김혁규 의원이라든가, 그런 말씀들이 나오는 것 같은데요
강운태 : 결국 열린우리당에 있다가 대통합민주신당에 가지 않았던 분들. 김원웅 국회의원, 김혁규 전 지사, 이런 분들을 말씀드릴 수 있겠고요. 근간에 정당생활을 하지 않으셨지만, 또 근간에 정당생활을 하지 않으셨지만 어떻게 보면 상당히 덕장이랄까요, 애국심이 출중하신 이수성 전 총리, 또 정근모 전 명지대 총장, 이 두 분도 현재 예비후보로서 뛰고 계시기 때문에 그런 분들은 상당히 정신적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분들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박인규 : 그렇다면 11월 25, 26일에 정식 대선후보등록에 앞서서 나름대로의 연대움직임이 계속 나올 수 있을까요?
강운태 : 명확하게 말씀드리긴 힘들겠습니다만, 계속 만나고 있습니다. 만나고, 또 조만간 만날 예정으로 돼있고요. 연대도 여러 가지 있겠습니다만 정책적 연대는 계속해나갈 것이고, 정책적 연대를 좀 더 뛰어넘어서 후보를 단일화하는 문제까지는 좀 더 검토해봐야 할 과제라고 생각됩니다.
박인규 : 실제로 지금 거론하신 분들과의 물밑움직임이랄까, 그런 대화가 오가고 있습니까?
강운태 : 대화가 오가고 있습니다.
박인규 : 이번 대선에 대해서는 보수 일색이다, 보수가 휩쓰는 대선이 되는 거 아니냐는 평가들을 많이 하는데, 그런 평가들과 관련해서 이명박 후보의 지도자로서의 자질이랄까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강운태 : 우선 보수 일색이라는 것은 말씀드린 대로 여당다운 여당을 만들지 않아서 그렇죠. 그리고 이명박 후보 말씀하셨습니다만, 한 마디로 저는 경제를 살릴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모두 경제 경제 하시는데 이명박 후보야말로 경제를 살리기에 적합하지 않다. 세계적으로 보면 경제를 대표적으로 사렸던 지도자 가운데 대처수상, 미국의 레이건 대통령, 또 지금 러시아의 푸틴, 이렇게 얘기합니다만 모두 기업가 출신이 아닙니다.
박인규 : 기업가라고 해서 경제를 살릴 수 있는 건 아니다.
강운태 : 그렇습니다. 그것이 오히려 장애가 될 수 있습니다. 경제를 살리려면 경제에 대한 기본적 지식을 갖고 뚜렷한 비전을 가지고 경제부총리를 비롯해서 경제관리들을 잘 등용하면 됩니다. 그래서 저는 이명박 후보는 적임이 아니라고 보고요, 실제 제가 통계를 찾아보니 서울시장 하실 때 전국적으로 소위 국민소득 성장률을 보니까 7대 도시 가운데 서울이 꼴찌입니다. 전국 평균은 예컨대 2002년부터 2005년까지 19.2%가 늘었는데 서울시는 10% 밖에 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서울을 비롯한 울산까지 7대 도시 가운데 맨 꼴찌고요. 그 다음 일자리 성장률... 이것도 2002년 6월부터 시작해서 2006년 6월까지 4년 보니까 전국 평균이 4.3% 늘었는데 2.1% 밖에 늘지 않아서 7대 도시 가운데 5등입니다.
박인규 : 많은 분들이 이명박 후보 하면 청계천, 버스중앙차로 등을 업적으로 생각하시는데, 물론 그건 업적이지만 실제로 봐서는 좀
강운태 : 큰 틀에서 보면 국가경영을 담당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보고요
박인규 : 지금 빛나는 대한민국연대의 대표로 계신데 이게 정당은 아니죠? 어떤 단쳅니까?
강운태 : 순수한 봉사단체입니다. 민생봉사활동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저 자신이 장애인들 목욕봉사부터 시작해서 치매 때문에 고생하시는 어르신들 뒷바라지, 또 쪽방 다니면서 화장실도 고쳐주고 지어주고, 그런 봉사활동을 꾸준히 합니다만 결국 정치도 봉사기 때문에 민생봉사에 머물지 않고 우리나라 정치도 봉사하는 정치, 봉사하는 정당, 봉사하는 정부를 만들자고 생각하면서 현실정치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때론 참여하고 있습니다.
박인규 : 빛나는 대한민국연대를 시작하신 게 언제고 지금 회원이 몇 분이나 되십니까?
강운태 : 한 4년여 됐고 전국적인 회원이 3만5천여 명쯤 있습니다.
박인규 : 어쨌든 빛나는 대한민국연대는 정당이 아니기 때문에 강운태 후보가 출마하신다면 아마 무소속이 돼야 할 것 같은데, 지금 강운태 후보께서는 인터넷정당 이런 개념들을 도입하시고 운동을 하신다고 들었는데요. 어떤 겁니까?
강운태 : 그렇습니다. 아마 국민들께서 정치에 대해 여러 가지 불신이 많으십니다만, 제가 볼 땐 두 가집니다. 하나는 정치인 개인의 행태에 대한 못마땅함이죠. 새머리정치, 걸핏하면 분열하고 당 깨부수는 행태, 또 한 가지는 정당의 존재가치에 대해 회의적입니다. 걸핏하면 버스 동원해서 가보면 체육관에서 당대표 뭐,
박인규 : 차떼기
강운태 : 그렇습니다. 후보 뽑는다고 하고. 그 외에 하는 게 없지 않습니까. 그리고 현재 정당구조가 당원, 대의원대회, 중앙위원회, 상임중앙위원회, 당대표를 비롯한 집행부 5단계입니다.
박인규 : 위계질서가 많다.
강운태 : 그렇습니다. 그래서 직접민주주의를 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 인터넷을 통한 정당입니다. 인터넷을 통해서 국회에서 의결할 주요 정책, 또 당대표선거, 또 대통령후보를 비롯한 공직후보자 선출, 이런 것을 인터넷을 통해 가입한 당원이 인터넷을 통해서 투표하면 쉽게 되지 않겠습니까?
박인규 : 말하자면 직접민주주의, 당원들의 참여가 많이 보장되겠네요
강운태 : 그렇습니다. 명색이 우리 대한민국이 인터넷 강국이기 때문에 세계 최초로 인터넷 정당이 탄생되면 세계 정당정치발전사에서 새로운 소중한 씨앗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창당준비위원회가 완성됐고 열심히 정당을 만들어가는 과정에 있습니다.
박인규 : 언제쯤 만들어집니까?
강운태 : 그래서 혹여 25일 등록 전에 만들어지면 저도 그 정당의 후보가 될 수 있고요. 현재로서는 조금 진전속도가 늦어서 아마도 12월 중에 만들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박인규 : 법적인 제약은 없습니까? 예를 들면 대통령선거 전이긴 하지만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한 정치포털사이트에서 강운태 후보와 누리꾼들하고 정치토론을 했는데 이게 선관위에서 선거법 위반이라고 삭제해라. 그런 게 나왔는데 그런 것들이 인터넷정당을 만드는데 제약이 되는 건 아닙니까?
강운태 : 인터넷정당과 직접 관련은 없습니다. 다만 선관위의 법집행, 또 해석에 대해서 대단히 저는 문제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선관위가 추구하는 게 공명선거고 공명선거의 주된 내용이 정책선거입니다. 정책선거를 장려하는 차원에서도 예비후보자가 인터넷을 통해 자기 정책을 발표하고 토론하는 것, 적극적으로 권장해야지요. 그런데 선관위가 아마 제동을 건 이유를 유추해보면 선거운동기간이 아닌데 사전에 했다. 그런 논리라면 오늘 제가 인터뷰하고 있는 것도 사전선거운동이고, 또 예비후보자 일거수일투족, 길거리에서 악수하고 웃고 대화하고 모든 게 사전선거운동이죠.
박인규 : 그런 부분은 고쳐져야 된다.
강운태 : 그렇습니다. 그래서 적극적으로, 고쳐지는 정도가 아니라 장려해야 한가. 모든 후보들이 인터넷 강국에서 인터넷으로 토론하는 거 얼마나 좋습니까. 덧붙여서 또 한 가지는, 요즘 네티즌들에 대한 규제가 대단히 심합니다. 수십만건 적발돼서 오고 가고 고발당하고 그렇습니다만, 이 문제도 인터넷 문화를 창달하는 차원에서 선관위가 법집행을 보다 유연하게 할 필요가 있고. 구체적으로 특정 후보를 음해한달지 하는 것은 안되겠습니다만 자기 건전한 생각은 허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박인규 : 지금부터는 강운태 후보께서 야심작으로 만드신 공약에 대해서 질문해볼까 합니다. 10개 항복에 230개 세목으로 상당히 구체적으로 공약을 만드셨다던데, 전체적인 틀, 강운태 후보의 공약은 이런 것이다, 소개 좀 해주시죠
강운태 : 저는 국민과 함께 국민을 모시고 빛나는 대한민국, 행복한 국민시대를 열겠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빛나는 대한민국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는 신바람 나는 사회입니다. 창조사회죠. 모든 국민이 각자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잘못된 규제 확 풀어버리고 막힌 데 뚫어주고 억울함 해소해주고 하는 신바람 나는 사회입니다. 두 번째는 기회의 땅 기회의 나랍니다. 사회적 약자도 내일에 대한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늘 기회를 제공하는 사횝니다. 세 번째는 등불국가입니다. 우리 대한민국도 세계무대에 당당하게 인류문명사에 기여해서 우리나라가 세계의 패권국가는 될 수 없을지 모르지만 세계사람들로부터 존경받는 나라, 대한민국이 갖고 있는 과학기술, 여러 가지 제도, 또 문화, 심지어는 음식까지 존중하고 싶다 존경한다, 함께 나눠갖자, 배우고 싶다, 이런 나라는 가능하거든요. 그래서 존경받는 나라. 이 세 가지가 제가 구상하는 빛나는 대한민국의 3대 축입니다.
박인규 : 각론으로 들어가면 강운태 후보의 경제에 관한 구상은 어떤 겁니까?
강운태 : 경제가 살려면 중소기업이 신바람이 나야 됩니다. 우리 중소기업이 99%, 또 봉급자 가운데 88%가 중소기업근로자입니다. 실제 일자리도 중소기업이 많이 창출합니다. 그런데 거기서 생산되는 부가가치는 37%밖에 안 됩니다. 뒤집어 말하면 1%밖에 안 되는 대기업이 63%를 가지고 있는 1급 구조입니다. 따라서 저는 우리 경제의 구조를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함께 이끌어가는 쌍두체제로 바꾸려고 합니다. 여러 가지 정책이 있지만 한두 가지 말씀드리면 예컨대 전국의 300여 개 공단에 중소기업신바람컨설팅회사를 만들려고 합니다. 정부가 투자해서 컨설팅회사를 만들어서 중소기업에 관련된 모든 문제, 자금 문제, 노사, 수출 문제, 기술개발 문제 하는 걸 컨설팅해주는 회사죠. 이미 선진국에서 부분적으로 시행해서 많은 성과가 있습니다. 두 번째는 중소기업 자금난에 대단히 많이 허덕입니다만 현재 중소기업은행을 중소기업투자은행으로 바꾸려고 합니다. 단순하게 대출뿐만 아니라 자금이 없어서 애로를 겪고 있는데 기술도 개발했고 전망이 좋은 기업에 대해서는 투자를 하는 거죠. 투자를 해서 직접 주식시장에 상장해서 그 회사를 중견기업, 대기업으로 키우는 거죠. 이런 투자은행제도를 도입하려고 합니다. 산자부를 중소기업부로 바꿀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박인규 : 중소기업에 관련된 것은 이명박 후보부터 문국현 후보까지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는데 문제라고 알면서도 잘 안 풀려요. 지금 강후보 말씀하시는 거 보면 컨설팅회사라든가 중소기업 투자은행 이런 걸 하려면 중소기업 문제를 제대로 아는 진짜 전문적 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실제로 중소기업 문제를 제대로 알고 컨설팅해줄 수 있는 인력들이 충분히 있는 겁니까?
강운태 : 제가 파악하기로는 현장을 제대로 다니질 않아서 정책이 맴돕니다만 저는 이런 정책을 만들기 위해서 수많은 공단을 다녔고 중소기업 직접 경영하시는 분과 상담도 많이 했고 그런 결과로 나온 겁니다만, 컨설팅할 수 있는 능력있는 분이 많이 계십니다. 예컨대 대기업을 퇴사하신 분들도 많은 경험이 있고, 또 금융권에 계시다가 나오신 분들을 종합적으로 활용하면 충분히 가능하리라고 봅니다.
박인규 : 지금 또 우리 사회의 주요한 문제 중 하나가 교육 문젭니다. 대학교육도 질이 떨어지고 사교육비 지출도 너무나 많고. 하면서 역시 가장 큰 논란은 교육평준화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이냐는 논란이 많은데 교육에 대한 강운태 후보의 생각은 어떤 겁니까?
강운태 : 우선 우리 모두가 그동안 등한했던 부분이 유아교육에 대해서 너무 등한했습니다. 실제로 3,4,5살 무렵이 가장 감수성이 예민하고 대단히 지적 능력이 꽃피기 시작하기 때문에 그때 교육이 대단히 중요한데 저는 그래서 유아교육에 대해서 무상교육체계를 확립하겠습니다.
박인규 : 모든 유아에 대해서
강운태 : 그렇습니다. 중산층까지는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유치원도 많이 건설하도록 하고 유아원도 많이 지어서 중산층자녀에 대해서는 국가가 뒷받침하는 무상교육체제를 확립하겠습니다. 그리고 사교육비 때문에 학부모들 허리가 휘고, 마침 또 오늘 대학수능시험 날짜인데 전국의 우리 60여만 수험생들 모두가 좋은 성적 거두기 바라마지 않습니다. 그런데 사교육비를 분석해보면 역시 영어교육이 많이 듭니다. 그래서 다른 건 몰라도 영어교육만큼은 완전히 고등학교 중학교에서 해결하도록 그런 체제를 확실하게 갖추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대학교육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대단히 적습니다. 따라서 대학교육에 댛서 정부지원을 늘리고, 대신 등록금은 다음 정부 5년 동안 동결하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대학에 따라 차이는 있습니다만 지금 대학을 보면 전체적으로 적립금을 많이 쌓아놓고, 4조원이 넘습니다. 그래서 이 적립금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도록 하는 대신 등록금은 동결하고 정부의 지원을 확대하는 정책을 펴도록 하겠습니다.
박인규 : 부동산값 폭등.. 서민들을 정말 절망시키는 문젠데요, 노무현 정부의 부동산정책을 어떻게 평가하시며 앞으로 특히 내집 갖기와 관련해서 어떤 구상을 갖고 계신지요.
강운태 : 지금 자기 집을 갖고 있는 소위 자가소유율이 선진국의 경우, 가장 높은 비율이 영국이 68%입니다. 미국이 67%, 일본이 61%, 우리나라는 63%입니다. 무슨 얘기냐, 국민소득이 4만불 넘는 선진국도 자기 집을 가질 수 없는 계층이 30% 내외로 존재할 수밖에 없단 얘깁니다.
박인규 : 지금 말씀은 자가소유율이 우리가 낮은 게 아니다.
강운태 : 그렇습니다. 그럼 어디에 문제가 있냐면 그들 선진국들은 정부에서 10년 20년, 또 평생 장기간 살 수 있는 공공임대주택을 대량으로 공급했습니다. 보통 한 25% 내에 그렇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경우는 지금 참여정부가 열심히 다른 정부에 비해서 공공임대주택을 짓고 있습니다만 현재 짓고 있는 것까지 합해서 겨우 5.9%밖에 안 됩니다. 따라서 저는 다음 정부에서는 매년 25만호씩 장기임대주택을 지어서 2012년에 15%로 끌어올릴 생각입니다만
박인규 : 문제는 임대주택을 많이 지어도 잘 임대가 안 된다고 해요. 분양이. 인기가 없다던데요, 그런 문제가 해결 가능한가요?
강운태 : 두 가지죠. 한 가지는 평형을 보다 다양화해야 되고요. 또 한 가지는 임대료가 너무 비싸기 때문에 그런 점이 있어서 해결해야 됩니다. 요컨대 자기 집은 아니지만 그래도 여기저기 쫓겨다니지 않고 5년 10년 20년 살 수 있는 거소를 마련해야 할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쪽에 정책의 중점을 두고자 합니다. 참여정부의 부동산정책은 저는 타이밍을 놓쳤다고 생각합니다. 8번인가 대책을 발표하고 이제 겨우 부동산값을 잡았습니다만 결과론적으로는 잘 된 정책이다. 큰 틀은 유지해나가고자 생각합니다. 사실은 여러 가지 있습니다. 예컨대 우리 농촌과 지방을 살리지 않고서는 선진국이 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생명농업을 강하게 일으켜서 적어도 대한민국에서 나는 모든 농수산물은 믿을 만하다, 청정농산물이다, 이렇게 브랜드화할 생각을 갖고 있고. 관련해서 산삼씨앗을 매년 산림청, 정부에서 대대적으로 살포해서, 우리나라가 산삼의 나라 아닙니까? 얼마나 신바람 납니까. 그래서 저는 10년, 앞으로 50년, 100년 되면 반도체보다도 더 값이 나가는 그런 진귀한 자원이 우리 삼천리 금수강산에 싹이 트는 거고 그렇게 되면 대한민국에 산삼 캐러 가자, 이렇게 관광도 많이 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박인규 : 굉장히 아이디어가 무궁무진하시군요.
마지막으로 한 달 남짓 남았는데요, 이번 대선에 임하는 각오를 좀 말씀해 주시죠.
강운태 : 우리 헌법에 보면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말하자면 대통령을 뽑는 것은 언론이 뽑는 게 아닙니다. 지금 언론에 나와있는 여론조사, 그건 인지도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국민여러분께서 두 눈 부릅뜨시고 정말 국민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 대통령감이 누군가, 속 시원히 일을 잘 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군가, 도덕적으로 깨끗한 삶을 살아온 사람이 누군가 하는 걸 보고 판단하고 선택해 주시길 바라고요, 저는 그런 대통령이 되도록 꾸준히 준비하고 노력해왔습니다. 이 강운태에 대해서도 관심 가져주시고 제 홈피가 있습니다. 그냥 강운태 치면 됩니다. 오셔서 많은 정책, 많은 얘깃거리를 제가 수록해 놨습니다. 좋은 의견 주시면 적극적으로 정책에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박인규 : 아무쪼록 끝까지 선전하시고, 무엇보다도 이번 대선이 우리나라의 나아갈 바람직한 길을 만들어가는 건강한 축제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강운태 : 감사합니다.
박인규의 집중인터뷰, 오늘은 제17대 대통령선거 강운태 후보를 초대해 이번 대선에 출마하게 된 배경을 비롯해 자신만의 주요 공약, 그리고 전략에 대해 얘기 나눴습니다.
*〈박인규의 집중인터뷰〉는 매주 월-금요일 오후 2시30분부터 3시까지 KBS 1라디오97.3MHz)에서 방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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