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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교육부는 대학운영 손 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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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교육부는 대학운영 손 떼야"

특목고 늘리자던 김진표는 "그게 아니더라…"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31일 대학 자율화와 관련해 "현재 교육부가 너무나 비대하다 보니 일일이 간섭하고 통제하는 시스템을 60년 간 해왔다"며 "교육부는 대학 운영과 관련해서는 손을 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대학과 교육부의 마찰지점이었던 사학 운영의 자율성 문제와 관련해 대학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해석가능한 대목이다. 이명박 후보도 앞서 대학자율화를 공약한 바 있다.

"대입 영어시험 폐지"

정 후보는 이날 서울 강북구 송정초등학교를 방문해 가진 학부모와의 간담회에서 "교육부를 없애자고 하는 것은 너무 과격해서 그럴 수 없지만 학부모들이 대학자율을 강조한 것에는 충분히 공감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후보는 한편 "대학 입시 영어가 듣기와 해석 위주임에 따라 많은 시간과 비용이 투여됨에도 불구하고 정작 의사소통은 매우 취약하다"며 "대학 입시에서 영어 시험을 폐지하고 영어 인증제로 대체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가에서 준비 중인 영어 인증 시험을 보고 이 점수를 학교에 제출하는 식으로 하면 학생들이 쓰고 듣기는 하는데 말은 안 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단 두 시간 수능 시험에 1회에 평가받는 단점을 없앨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또 정 후보는 "전국 모든 초·중·고등학교에 영어 랭귀지 스쿨을 설치하겠다"며 "한국인이 영어를 습득하기 위해 필요한 2700시간을 국가에서 책임지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학습능력이 형성되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 사이에 학생들의 학업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이에 미달하는 학생은 공교육차원에서 능력 보충 교사를 통해 보충하는 생애 초기능력 보충 교사제를 도입하겠다"고 했다.

김진표 '진땀'

정 후보는 '강남과 강북의 교육 환경 격차가 너무 크다'는 민원에 대해 "강북에 우수공립고등학교를 유치하면 해소되지 않겠느냐"며 "임기 중 강북 학교를 강남급으로 만드는데 최우선으로 하겠다. 전국 일반계 고등학교 1400개를 강남급으로 만들면 세계 수준의 학교가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목고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교육부총리를 지낸 김진표 정책위의장이 답변에 나섰다. 김 정책위의장은 "기본 평준화의 틀은 무너져서는 안 되고 특목고는 현재 수치에서 더이상 늘어나서는 안된다"며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과연 교육 현실을 정확히 알고 공약을 만들었는지 궁금하다"고 비판했다.

이에 한 학부모가 "김진표 의원은 교육부총리 하기 전에는 특목고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하지 않았는냐"고 따지듯 묻자 김 정책위의장은 "경제부총리를 할 때 강남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강북에 특목고를 짓자는 이야기를 했다"며 "그러나 교육부총리가 돼서 토론을 많이 해보니 그게 아니더라"라고 난감한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한 학부모는 "교육 철학은 없이 정책만 무수히 쏟아내면 대학 서열화만 강화시키는 것이고 학부모들은 더욱 고달파질 수밖에 없다"며 "좋은 대학을 가지 않아도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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