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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규 명리학 <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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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김태규 명리학 <301>

도(道)의 운행에 대해 ②

계절의 운행을 알게 되면 어디에 쓸 수 있는지에 대해 얘기하겠다고 했다.

나라를 경영함에 있어서도 계절의 성질에 맞추면 될 것이고, 인생을 경영함에 있어서도 그렇다.

가령 나라를 어떻게 경영할 것인지, 그 요체(要諦)는 아주 간단하다.

나라가 봄의 단계라면 희망을 한껏 제시하여 눈 앞의 궁핍함을 달래고 서로의 힘을 모아 한 길로 매진하면 된다.

여름의 단계라면, 최대한 기회를 열어주고 방향을 제시하며 한껏 경쟁하도록 할 일이다. 경쟁이 치열한 만큼 더욱 공정한 룰과 원칙을 제시하고 엄격히 적용해야 할 것이다.

가을이라면 결실의 계절인 만큼 절로 풍요로우나 상대적으로 결실이 빈약한 자들도 있을 것이니 생활을 위한 최소한의 시혜를 베풀되 나눔의 원칙은 더욱 공평해야 할 것이다.

겨울에는 기약 없는 희망을 제시할 것이 아니라, 겨울과 봄을 날 수 있도록 물자를 절약하고 지난 일들을 되새겨서 앞으로의 일에 대비할 것이며, 어려운 가운데서도 혹여 춥고 굶주리는 자가 없는지 살펴서 공동(共同)의 혜택을 베풀어야 할 것이다.

우리 국운(國運)이 내후년부터 겨울이니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겨울 정치'가 되겠다.

이런 치국지도(治國之道)가 너무 크고 허황되다면 인생의 경영에 대해 알아보자.

태어나서 18년까지는 봄이다. 봄에는 굶주림이 기본이며 그로 인해 야망을 품고 뜻을 키울 수 있는 시기로 삼으면 된다.

요즘 부모들은 가랑이 찢어져 가면서 아이들 조기유학을 보낸다. 장담하지만 십중팔구는 헛일이다. 어릴 적의 열등의식을 승화시키지 못하고, 자녀를 통해 한풀이를 하고 있으니 한심하다. 길이 아닌 것이다.

어떤 역경에도 견딜 수 있는 몸과 마음을 만들어야 할 시점에 체할 정도로 많은 것들을 안기고 있다.

프랑스 인상파 그림이 무얼 그리 대단하다고 놀고파 하는 아이의 손목을 끌어서 그 비싼 입장료를 내고 관람을 시키는가.

자녀가 그 방면에 취미나 안목이 있다면 훗날 애인과 함께 프랑스 오르세이 미술관을 찾아가 즐기게 될 기회를 미리 어설프게 보여줌으로써 인생의 기쁨을 박탈하고 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가?

또 그런 기획전을 문화사업이라 내세우며 돈벌이에 여념이 없는 세상이다. 반(反)문화사업이란 생각이 든다.

웃자라지 않도록 가지를 쳐주어야 할 우리의 꿈나무들을 속성재배로 망치고 있으니 죄다 도(道)에서 벗어나 있다.

글을 쓰다 보니 열을 좀 받았다. 식히고 넘어가야겠다.

인생의 여름 경영에 대해 얘기하자. 생후 18년부터 36년까지의 18년이다.

마음껏 욕심을 내는 계절이다 보니 경계해야 할 것은 변덕이고 노선 변경이다.

지난 239 회 글 '장미 빛 인생'에서 얘기한 바와 같이, 서울을 향해 출발한 차가 처음 인연을 맺은 길이 실은 나름대로 고속도로였건만 좀 막힌다고 국도로 빠지고 국도 역시 정체되다 보니 이상한 길로 빠져들어 나중에는 어느 시골집 앞마당에 당도하게 된다는 비유를 했다.

원래 운명의 여신은 심술을 부리지 않는다. 그대의 앞길을 방해하지도 않는다. 다만 그대가 스스로 어려운 길을 찾아들 뿐이다.

봄에 씨를 뿌렸으니 여름내 열심히 김을 매고 돌보면 가을에 결실을 볼 터인데, 그냥 논을 모조리 갈아엎고 새로 파종을 하는 형국이니 가을에 가서 무슨 결실이 있으리.

한창 인기 좋은 학과에 들어갔다가 졸업할 무렵 인기가 시들자 전공 선택을 후회하면서 고시 공부에 매달린다. 남들은 취업해서 열심히 경력을 만들어가고 있는데 그만 고시공부의 매너리즘에 빠져 신림동 고시촌을 벗어나지 못한다.

그러다보면 어언 삼십 중반을 넘기고 후반이다. 이제 취업하기도 그렇고 받아주는 곳도 없다. 여름이 막을 내리고 있는 것을 느껴 후회하지만 무슨 소용. 여름 경영에 실패한 것이다.

가을 경영에 대해 얘기한다.

생후 36년에서 54년에 이르는 18년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필자의 250 회 글인 '39 세와 45 세라는 나이'에서 자세히 얘기했다.

먼저 얘기할 것은 가을로 접어든 후 3년이 지날 무렵이 능력도 있고 자신감도 충분하지만 반면 가장 위험한 때라는 점이다.

한 해로 치면 8월 23일경에 있는 처서(處暑)인 데, 여름의 열기와 욕망이 최초로 식는다는 느낌이 드는 나이이기에 이 무렵의 판단 하나가 인생의 가을 전반을 좌우하는 갈림길이 된다.

초조한 나머지 갑작스런 변신을 하면 결과는 대개의 경우 부정적이다.

그리고 가을 18년의 절반 지점인 생후 45년이 되는 지점에 와서 결실을 보기 시작한다. 한 해로 비유하면 가을 추수가 시작되는 추분(秋分)이다.

이 무렵에 자신이 도달한 지점이나 위상, 이룩한 자산이나 손 안에 쥔 모든 것이 인생의 결실인 것이다. 비록 무형의 것이라 하더라도 어쨌든 그것을 바탕으로 우리는 나머지 인생의 모든 것을 운영해가는 것이다.

대개 큰 성공을 거두는 이는 이 무렵부터 그 성과가 더욱 불거지고 살을 찌운다.

현대를 일으킨 고 정주영 회장이나 이병철 삼성회장과 같은 이들도 이 무렵부터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몸을 일으켜 위대한 기업가가 되었다.

가을경영의 핵심은 여태껏 살면서 배우고 익힌 것들을 바탕으로 포인트를 좁혀서 진심으로 실천 가능한 것들만 추구해가야 한다는 점이다.

마지막으로 겨울 경영에 대해 알아보자. 생후 54년 이후를 말한다.

가장 중요한 점은 이제 철이 들어야 한다는 점이다. 철이 든다는 것은 바로 '도'의 운행과 천지자연의 저절로 그러한 이치를 어느 정도 받아들였다는 얘기이다.

육체의 노쇠에 반하여 정신은 사물을 더욱 뚜렷하게 바라볼 수 있는 시기이다. 그 누가 와서 어떤 듣기 좋은 말을 늘어놓아도 참과 거짓을 가릴 수 있는 때다. 그러니 스스로 헛된 것임을 알면서도 자신을 속이는 일이 없어야 한다.

스스로를 기만하고 헛된 것을 바라면 일러서 노욕(老慾)이라 하고 그것이 추하면 노추(老醜)라 하는 것이다.

이로서 간략하게 계절의 운행을 통해 인생을 어떻게 경영해가야 하는지에 대해 알아보았다.

그리고 계절의 운행에서 배울 수 있는 이치도 많지만, 매 월 매 달마다 사물이 이루어지고 변화하며 때가 되면 소멸해가는 더욱 정밀한 이치가 있다.

일 년 열두 달의 운행하는 모습은 24 절기(節氣)라고 부르는 것 속에 그 주요한 특징이 응축되어 있다.

어떤 인생을 살 건, 어떤 직업을 가졌건 살다 보면 어느 때가 되면 그 이치를 절로 알게끔 되어 있지만, 아무래도 세상의 이치를 가장 깊은 경지까지 체득할 수 있는 직업은 농부가 아닐까 한다.

어느 때 씨를 뿌려야 하는지, 씨를 뿌리기 전에는 무슨 작업을 미리 준비해 놓아야 하는지, 비료는 언제 뿌려야 하는지 등등을 익히고 실천하는 과정에서 그것이 자신의 인생을 경영하는 기술이라는 점을 절로 체득하게끔 되어있기 때문이다.

마침내 자신이 뿌리는 씨앗과 그 씨앗을 받아들이는 땅이 자신임을 알게 되는 순간 그 농부는 마침내 '도'를 체득한 것이다. 다시 말해 천지(天地)와 하나가 된 것이다.

증시에 관해 팁(Tip)으로 알려드린다. 이제 마지막 고비를 넘어섰다. 잠시의 망설임이야 있겠지만 3000 포인트를 향한 힘찬 발걸음이 시작되었다.

(알리는 말씀:

제 18 기 음양오행과 명리학 강좌 기초 클라스를 시작합니다.
시기는 2007 년 11월 3일 오후 5시부터 시작하며 장소는 양재역 근처입니다. 기간은 매주 3시간 씩 15 주 동안 진행됩니다. 정원은 15 명을 기준으로 합니다.

운명의 이치에 대해 관심이 있거나 세상사가 어떤 원리에서 변화와 발전을 거듭하는 지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분들을 대상으로 하는 강좌입니다.

음양오행에 대해 눈을 뜨면 어떤 분야든지 그 이치를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전화:02-534-7250, E-mail :1tgkim@hanmail.net)
김태규의 명리학 카페 : cafe.daum.net/8co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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