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金국방 "미국이 어려울 때 한국이 손 떼면…"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金국방 "미국이 어려울 때 한국이 손 떼면…"

파병연장안 처리 호소… 신당 "현 정부가 무책임"

김장수 국방부장관이 24일 이라크 파병연장 동의안 국회 제출을 앞두고 대통합민주신당을 방문해 협조를 요청했다. 141석의 원내1당인 신당이 파병 반대 입장을 고수할 경우 현실적으로 연장동의안의 국회 처리가 난망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날 오전 반대 당론을 정한 신당의 완강한 태도만 확인하고 돌아가야 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신당 김효석 원내대표와 임종석 수석부대표, 최재성 공보부대표 등을 만나 "미국이 어려울 때 한국이 손을 떼는 것은 도움 받을 것 다 받고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것"이라며 당론 재고를 요청했다.
  
  김 장관은 "남북문제, 6자회담 등 한미간 공조해서 할 일이 많은데 (철군은) 틈을 벌어지게 하는 것"이라며 "국민과의 약속을 못 지킨 것에 대해서는 정부든 국방장관이든 비난받아 마땅하다. 국민에 대한 책임은 정부가 지면된다. 당연히 감수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김효석 원내대표는 냉담했다. 김 원내대표는 "박수칠 때 떠나는 것이 좋다"며 "정부가 연장을 요청하는 것은 정부로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나 국회는 국회대로 열심히 하겠다"며 강경한 태도를 확인했다.
  
  함께 배석한 임종석 원내수석부대표도 "파병을 연장하는 것은 현 정부가 무책임한 것"이라며 "참여정부 임기 내에 마무리하는 것이 책임 있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김 장관은 "노무현 대통령도 임기 중에 파병 업무를 중지시키고 싶어 하나 연관성이 복잡해서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이라며 "국회를 존중하기 때문에 이렇게 요청을 하는 것"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또 김 장관은 "이것은 마치 불고기 다 먹고 콜라만 한잔 먹이면 되는데 콜라 한 잔 못 먹여서 서운하게 만드는 것과 같다"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이에 김 원내대표는 "불고기 먹은 뒤에 콜라 먹는 것은 몸에 안 좋다"고 받아쳤다.
  
  김 장관은 마지막으로 "그럼 당론으로 반대하지 마시고 권고적 당론으로 해달라고 감히 부탁드리겠다"고 말했지만 김 원내대표는 "무슨 이야기인지 충분히 알겠다"고만 말하고 자리를 피했다.
  
  이날 김 장관은 회동 내내 심각한 표정을 풀지 못했다. 회동이 끝난 후에는 이마에 맺힌 땀을 닦는 등 복잡한 심경을 그대로 드러냈다.
  
  김 장관은 이날 신당 원내 지도부 면담에 앞서 김관진 합참의장과 임채정 국회의장을 면담한 자리에서도 "개별 의원들 간에는 찬반이 있지만 신당이 당론으로 반대하기로 해서 당황스럽다"며 "연장 동의안이 본회의에서 과반수 이상으로 통과하기 위해서는 신당의 도움이 필수적"이라고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나 임채정 의장은 "각 정당 간 입장이 있어 결정 과정을 지켜볼 수밖에 없다"며 "나로서도 언론 보도 이상으로 깊이 알지도 못한다"고 거리를 뒀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