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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 선대위, '다국적군' 체제로 모이긴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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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 선대위, '다국적군' 체제로 모이긴 했는데…

계파 안배에 주력…응집력엔 의문

'통합'을 모토로 내건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의 선대위 구성 작업이 일단 쾌조를 보이고 있다. 손학규 전 지사, 이해찬 전 총리, 김근태 고문 등이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해 일단 경선 후폭풍 관리에는 성공했다는 평가지만 앞으로 '다국적군'으로 꾸려질 선대위 내부 조율이 관건이 되리라는 관측이다.

정 후보는 22일 저녁 서울 당산동 중앙당사에서 손학규 전 지사, 이해찬 전 총리, 김근태 전 의장과 오충일 당 대표 등 향후 선대위원장직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는 4인과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손 전 지사와 이 전 총리, 김 전 의장 등은 지난 20일부터 정 후보와 차례로 회동을 갖고 향후 선거 과정에서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한 바 있다. 이날 이들의 첫 회동에서는 향후 선대위 구성 방향과 인선 폭 등을 두고 심도 깊은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동영 "12월까지 같이"…강금실 "긍정적"

정 후보는 또 이날 낮 서울 서초구의 한 호텔에서 강금실 전 장관을 만나 적극적인 협조 약속을 받아내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정 후보는 "(강 전 장관이 참여한) 모바일 선거 엄지 클럽이 경선 성공에 큰 기여를 했다. 감사드린다"면서 "내친 김에 12월까지 같이 가자. 참여해서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강 전 장관은 "긍정적으로 생각해보겠다"고 화답하고 "나는 정치를 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지만 엄중한 상황이기 때문에 승리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역할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강 전 장관은 또 "후보 지명대회 이후 당이 하나로 결속하는 모습이 다행스럽고 보기 좋다"며 "(정 후보는) 정치를 시작한 이후 우여곡절과 어려움을 극복해 오신 만큼 지난 어려움을 받아들이는 큰 정치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당 화합을 재차 강조했다.

정 후보는 23일 천정배 의원과도 회동을 가질 예정이며 추미애 전 의원과도 접촉 중이다. 또 정 후보 측은 외부 인사 영입의 차원에서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과의 만남도 추진 중이다.

김현미 대변인은 "정 전 총장 측과 의사를 조율하고 있으며 시일을 두고 만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단 모으긴 했는데…내부조율이 관건

이로써 정 후보는 후보자 지명대회 이후 일주일 만에 선대위 중심으로 당을 결집시키는 데에는 일단 성공한 것으로 판단된다. 당초 11월 초를 목표로 했던 선대위 구성 날짜도 당겨져 빠르면 오는 28일 즈음에는 선대위 출범이 가능하리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대선기획단 최재천 대변인은 22일 "당 화합의 속도가 빨라져 선대위 구성이 예상보다 일주일 정도 당겨질 것으로 보인다"며 "오늘 저녁 회동에서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선대위 구성의 초점을 계파 안배에 두다 보니 응집력이나 기동성 차원에서는 미진한 구성이 될 수도 있다는 당 안팎의 우려도 적지 않다. 대선을 앞두고 급조된 대통합민주신당이 경선 과정에서 여러 파열음을 내며 극한 갈등을 노출시켰던 것처럼, 발군의 리더십이 발휘되지 않는 한 '다국적군'으로 꾸려질 이번 선대위가 제대로 굴러가기 힘들 것이라는 염려다.

특히 대선 4개월 후 총선을 치러야 하는 상황인 만큼 선대위 참여여부와 역할의 경중은 곧 공천과 연계돼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이미 손 전 지사 측은 "대선 기획단 단계에서부터 (손 전 지사 측) 의원들이 합류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부적으로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선 과정에서 정 후보와 극단적으로 대립해온 이해찬 후보 등 친노 그룹 내에서도 "선대위 구성이 실질적인 당 화합의 역할을 할 수 있을지는 정 후보의 선택에 달려있다"며 향후 선대위의 인적 구성을 두고 보겠다는 시각이다.

향후 공천권을 둘러싼 계파 간 알력이 선대위에서 펼쳐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이 같은 우려를 뒤로하고 정 후보는 23일 대선기획단 구성을 발표할 예정이다. 대선기획단내 정책기획실장은 이목희·오영식 의원, 전략기획실장은 민병두 의원, 조직기획실장은 김낙순·박상돈 의원, 홍보기획실장은 김교흥 의원, TV토론실장은 양형일 의원, 국민 참여실장는 정청래 의원, 미디어실장은 최규식·신중식 의원, 유세지원실장은 서갑원 의원 등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다. 기획단 고문은 이용희 국회 부의장이 맡을 예정이며 손 전 지사를 도왔던 송영길 의원의 합류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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