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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당심 얻기'에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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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당심 얻기'에 주력

김근태ㆍ이해찬 만나 협조 요청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가 경선 과정에서 균열됐던 각 진영 간의 관계를 회복하고 협조를 얻는 데 주력하고 있다. 내달 초부터 본격화될 당 밖의 주자들과의 후보 단일화 논의를 앞두고 당내 구심으로서의 입지를 돈독히 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더불어 결정적인 국면에서 '내부 흔들기'가 없도록 불화요인을 미리 해소해 나가려는 심산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근태 "그동안 놀았으니 뛰겠다"
  
  19일 저녁 손학규 전 경기지사를 만나 공동선대위원장을 제의했던 정 후보는 20일에는 김근태 상임고문을 만나 협조를 약속 받았다.
  
  정 후보의 손을 굳게 잡은 김 고문은 "그 동안 놀았으니 뛰겠다"는 말로 향후 꾸려질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역할을 맡을 뜻을 밝혔다. 정 후보가 "이제 대선까지 딱 두 달이 남았는데 나보다 두 배 더 뛰어달라"며 협조를 요청한 데 대한 화답이었다.
  
  김 고문은 먼저 "경선결과가 잘 마무리됐고 후보로 출발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며 정 후보에 대한 칭찬으로 입을 뗐다. "이제 지지자들의 결집이 시작됐다. 한마음으로 잘 단합하면 지지자들이 더 힘을 실어줄 것"이라며 단합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에 정 후보는 "손학규, 이해찬 후보 두 분이 훌륭하게 마무리해주신 것"이라고 말하고 "그 기저에는 김 선배님의 마음이 있었다"며 김 고문에게 사의를 표했다.
  
  김 고문은 최근 정 후보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금산분리를 두고 의견 대치를 보였던 데 대해 "선명한 대립각이 만들어지면서 지지자들에게 분명한 신호가 됐다"며 "정 후보가 대처를 잘 했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김 고문은 또 "21세기 리더십은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어야 하는데 BBK의혹과 관련해 이 후보는 얘기하는 것과 실제가 서로 다르다"며 "거짓말을 하는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한때 열린우리당의 양대계파 수장으로 대립관계를 형성해왔던 두 사람이 이처럼 적극 협력하기로 함에 따라 정 후보 중심의 당내 구심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 후보는 21일에는 이해찬 후보를 만나 공동선대위원장 약속을 받아낸 다음, 22일에는 오충일 신당 대표를 만나 선대위 인선에 대한 논의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내주 중으로 윤곽이 그려질 선대위는 손학규, 이해찬, 김근태, 오충일 등 4인이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고 한명숙, 천정배, 추미애 등 경선 예비후보들이 대거 참여하는 '통합형'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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