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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여기선 '동영공단'이라고 합네다"

개성 간 정동영 "이명박, 남북문제 철학의 빈곤"

대통합민주신당의 정동영 후보가 17일 개성공단을 방문했다. 당 경선기간 내내 '개성동영'을 입에 달고 다녔을 만큼 정 후보에게 개성공단은 그의 평화 정책과 경제정책을 아우르는 핵심적인 상징이다.
  
  정 후보가 전날 서울 동대문 평화시장을 찾아 '서민 대통령' 이미지를 강조한 데 이어 대선 후보로서의 공식 일정 둘째 날을 개성공단 방문으로 잡은 것은 자신의 평화 컨셉을 강조해 대북·외교정책 분야에서 혼선을 빚고 있는 이명박 후보와 대립각을 세우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한나라당이 집권해도 2차 정상회담 성과는 계승돼야"
  
  정 후보는 이날 개성공단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남북정상회담 합의 결과에 대해 "조속히 국회의 지지 결의와 동의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합의 이행문제와 관련해선 "남북 공동의 평화와 공영이 걸려 있는 문제인 만큼 밤샘 TV 토론을 통해서라도 이 후보와 회담을 갖고 싶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만의 하나 한나라당이 집권해도 2차 정상회담의 성과는 계승돼야 한다"며 "국민의 70% 이상이 지지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신당, 한나라당, 민주당, 민주노동당 등 모든 정당이 참여해서 국회가 지지결의를 하고 동의 절차를 밟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명박 후보를 겨냥해 "이 후보가 정상회담 합의 이행 여부에 대해 답변이 곤란하다고 말하는 것은 이 후보의 정체성과 남북 문제에 대한 무지, 철학의 빈곤을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6.17 면담과 2차 정상회담의 성과를 바탕으로 조속한 시일 내에 3차 회담을 열어 2차 회동 합의 내용의 이행을 포함해 신속하게 통 큰 남북경제협력시대를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후보의 경제정책을 '약육강식의 정글자본주의'로 거듭 규정하면서 "그런 낡고 고루한 생각으로는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열 수 없다. 낙오자 없는 세계화, 차별 없는 성장이 우리가 추구할 경제"라고 강조했다.
  
  "여기서는 '동영공단'이라고 합네다"
  
  한편 이날 정 후보의 개성공단 방문에는 북측의 파격적인 환대가 뒤따랐다. 남북경협 북측 대표인 주동찬 북한 개성공업지구 총국장이 개성공단 관리위원회로 환영나왔고 예정에 없던 의전차량도 제공했다.
  
  주 총국장은 "남측에선 '개성동영'이라고 하지만 여기서는 '동영공단'이라고 한다. 여기서는 정 선생 소문이 많이 나있다"며 너스레를 떨었고 정 후보도 "개성에서 표를 찍어주면 될 텐데요"라며 농담조로 맞받기도 했다.
  
  정 후보는 이날 개성공단 관리위원회에서 1차 기반시설 준공 현황과 추후 사업진행계획을 브리핑 받고 개성공단의 배·정수시설을 시찰한 데 이어 공단 입주 기업을 돌아봤다. 정 후보는 의류업체 '좋은 사람들' 생산 공장에서 직접 재봉틀 작업을 해보이기도 했다.
  
  또 북측이 특별히 정 후보 일행에게만 개성시내 관광을 예외적으로 허용해 정 후보는 주 총국장과 함께 조선시대 '성균관' 건물이었던 고려민속박물관을 둘러본 뒤 남측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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