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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른 '단일화 氣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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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른 '단일화 氣싸움'

鄭 "기록 있는 쪽으로 뭉쳐야"…文 "가능성에 주목해야"

대통합민주신당의 대통령 후보 경선이 막을 내리자마자 범여권 후보 단일화라는 새로운 경선의 막이 올랐다. 대선이 두 달여밖에 남지 않은 만큼 국면도 숨 가쁘게 넘어가는 것이다. 단일화 주체인 정동영 후보와 문국현 후보 측은 16일 아침부터 서로를 향해 잽을 날렸다. 단일화 문제가 협상 테이블에 오르기까지는 일정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기선제압을 위한 '샅바 싸움'은 이미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내부에서 안 되면 아웃소싱 해서라도"
  
  대통합민주신당 소속이지만 문 후보 지지를 선언한 이계안 의원은 이날 <백지연의 SBS 전망대>에 출연 "12월 19일에 승리하기 위해서는 통합신당 내 역량 뿐 아니라 밖의 세력을 아웃소싱해서라도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야 한다"며 '문국현 중심으로의 단일화'를 주장했다.
  
  이 의원은 '정동영을 중심으로 한 단일화' 주장에 대해서는 "인지도 95%에 지지도 10% 내외인 후보와, 인지도 50% 미만에 지지도 5,6%인 후보 중 누구에게 가능성이 더 열려 있는가에 주목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문 후보가 인지도는 낮지만 인지도 대비 지지도는 월등히 높은 점을 '가능성'으로 규정한 것이다.
  
  그러나 문 후보 측의 단일화에 대한 '의지'는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강해 보였다.
  
  이 의원은 "대통령에 출마하는 분들은 자기가 되는 것이 첫 째이지만 아니라면 우리가 승리하는 것을 두 번째 목표로 두고 있다"며 "첫 째를 위해 노력을 다해야겠지만 두 번째 우리의 승리를 위한 각오도 갖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12월 19일 부패한 소수 특권층을 위한 세력에 맞서는 데 후보 단일화 밖에 수단이 없다면 모든 사람이 동의할 것으로 본다"며 "적어도 11월 25일 전후까지는 단일화가 돼야 한다"고도 했다.
  
  이 의원은 문 후보 측이 '단일화는 늦을수록 좋다'는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데 대해서도 "대선이 60일 남은 상황에서 서두른다는 것과 서두르지 않는다는 것 사이에 큰 차이가 없다고 본다"며 "문 후보가 자기 인지도가 낮은 상황에서 국민들에게 갖고 있는 철학과 체화된 지식과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시간을 달라는 희망을 말한 것으로 받아들여 달라"고 설명했다.
  
  "문국현, 빠른 속도로 정치화"
  
  오히려 경선 중반부터 '대연합'의 필요성을 역설했던 정 후보는 단일화와 관련해서는 템포 조절에 들어간 분위기였다. 며칠간이라도 '컨벤션 효과'를 누려보자는 계산으로 여겨졌다.
  
  정 후보는 전날 수락 간담회에서부터 "단일화에 앞서 당내 통합이 우선"이라며 단일화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피해 나갔다.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서도 "모든 일에 선후, 완급 이런 게 있지 않겠냐"며 "어제 후보가 됐으니 오늘은 당에 가서 인사도 하고 또 함께 협력의 틀도 짜야 하고 이렇게 하는 일을 먼저 선행하면서 대통합과 관련해서도 의견도 듣고 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정 후보는 단일화의 방법론을 묻는 질문에서는 "차별 없는 좋은 성장의 비전과 정책을 가진, 또 그런 노력을 한 기록을 갖고 있는 세력과 정동영 쪽으로 다시 열정을 가지고 뭉치게 하는 일이 핵심"이라며 단일 후보 역시 자신이 돼야 한다는 강한 의욕을 내보였다.
  
  정 후보 측 민병두 전략기획위원장 역시 "지금 대통합민주신당 경선에서 뽑힌 후보가 있는데 그 후보의 경쟁력을 최대화하는 것이 우선 목표"라며 '정동영 중심'을 강조했다.
  
  민 위원장은 문 후보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정치적 색채가 무엇인지 보여야 할 필요가 우선 있다"며 "최근에 와서 문 후보의 비전에 의미가 있다고 보지만 굉장히 빠른 속도로 정치화돼 가고 있다"고 각을 세웠다.
  
  "친노 이탈, 없진 않지만…"
  
  단일화 국면에서는 이해찬 후보의 낙마로 '갈 곳을 잃은' 친노 세력의 향배도 중요한 변수다. 이에 이 후보는 정 후보에 대한 협력을 약속했지만 경선 과정에서 정 후보 측과 칼끝 대치를 벌인 친노 그룹은 문 후보로 '말을 갈아탈 수 있다'는 전망도 적지 않다.
  
  이에 이 후보 측 윤호중 대변인은 "주변에 물론 강경한 입장을 얘기하는 분이 없지 않지만 그런 분들을 어제 당장 저녁부터도 이 후보께서 설득을 해 나가고 계신다"며 주변 분위기를 전했다.
  
  윤 대변인은 친노 세력의 이탈 가능성에 대해서도 "아주 없다고 말하긴 어렵겠지만 예상하기엔 그렇게 많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우리 민주신당에 몸담고 있는 의원들이 그동안 대통합 과정에서 여러 차례 당적을 이탈할 과정도 있고 해서 당을 옮기고 하는 부분에 대해선 신중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윤 대변인은 "지난 5년 전에 후단협이 노무현 후보를 흔들다가 탈당해서 국민들 신뢰를 잃어버렸던 일도 있고 해서 아마도 반면교사가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며 이탈 조짐에 경고음을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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