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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폰心' 딛고 일어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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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손학규, '폰心' 딛고 일어서나

孫 "모바일로 뒤집기" VS 鄭 "현장투표가 대세"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후보는 10일 아침 손바닥 모양의 빨간 피켓을 들고 시청 앞 광장에서 춤을 췄다. 당의 공식 일정을 마다하고 직장인들의 출퇴근과 점심시간에 맞춰 번화가로 나선 지 사흘째다. 일반 시민들의 모바일 투표 참여에 사활을 건 것이다.

광화문에서 여의도역에서 사흘 내리 밟았던 '꼭짓점 스텝'은 손 후보를 정말로 '춤추게' 했다. 9일 발표된 1차 모바일 투표에서 1위를 한 것이다. 2위 정동영 후보와 표차는 근소했지만 경선이 시작된 후 처음으로 맛보는 승리의 감격에 손 후보 캠프 전체가 들뜬 듯 했다.

손 후보 측 정봉주 의원은 "9일 저녁과 10일 아침에 캠프 회의가 열렸는데 이제 정말 해보자는 분위기로 충만해 있었다"며 고무된 캠프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모바일→여론조사→현장투표' 바람몰이 기대
▲ 10일 오전 시청앞에서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대선예비후보가 시민들에게 모바일 투표를 홍보를 하고 있다.ⓒ뉴시스

사실 9일 모바일 투표에서 손 후보는 정 후보를 645표(3%p)를 앞섰을 뿐이다. 정 후보 측 민병두 전략기획본부장은 "전체 모바일 투표 선거인단 20만 명 중 70%가 투표를 한다면 14만 명이라 치고 거기서 손 후보가 3%를 앞선다면 4200표를 앞서는 것일 뿐"이라고 계산했다.

이미 정 후보는 선거인단 투표에서 1만3274표를 앞서 있는 상황이다. 산술적으로 대입할 경우 손 후보 측이 '감격할 만한' 결과는 아니라는 얘기다.

그러나 손 후보 측은 '표차'보다는 '첫 승'에 악센트를 찍고 싶어 하는 모습이다. "동원된 선거인단"이 아닌 일반 국민 선거인단에서 거둔 승리가 앞으로의 민심에 미칠 여파에 기대를 거는 것이다. 정봉주 의원은 "단 한 표라도 이기면 전체 판도가 바뀐다고 예상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손 후보 측은 모바일 선거인단에서 형성된 기류는 전체 선거결과에 10% 비율로 반영되는 여론조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동영 대세론'에 휩쓸렸던 지지자들이 다시 손 후보 쪽으로 쏠릴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손 후보의 '회생 조짐'이 14일 현장 투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기대도 가능하다. 남은 지역 경선일정 가운데 전북을 제외하면 수도권, 영남, 충남 등 손 후보가 지지를 자신하는 지역 선거가 남은 만큼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은 충성도가 낮은 지지자들을 투표장으로 나오게 하는 동력이 될 수도 있다.

이에 설훈 상황실장은 "투표율만 높으면 민심이 정확히 반영되고 그렇게 되면 손 후보가 이긴다고 생각한다"며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지만 어쨌든 이번 모바일 선거 결과가 대세를 이룰 것"이라고 주장했다.

鄭 측은 "어부지리"로 일축

물론, 손 후보 측이 그린 '장밋빛 미래'에 정 후보 측은 당장 반론을 내놓고 있다.

표차가 근소하기도 하지만 손 후보가 1위를 하게 된 과정 자체가 "어부지리"라는 것이 정 후보 측 주장이다. 민병두 본부장은 이날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백운기입니다>에 출연 "이해찬 후보가 정 후보를 계속 공격하는 가운데 우리도 끝없이 방어하고 역공하는 과정에서 손 후보가 어부지리로 엎드려 있었다"며 "손 후보는 어부지리로 (승리를) 얻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후보 측은 '판도 변화'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이다. 민 본부장은 "정 후보의 지지율은 꾸준하게 상승을 하고 여론조사를 보면 하루에 영점 몇 퍼센트나마 계속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며 "어제 1위를 놓친 것은 초반 승리에 지지층이 너무 이완돼 모바일 선거인단에 어떤 독려하는 데 한계가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정 후보 측은 손 후보의 승리가 오히려 '대세론'에 도취됐던 정 후보 캠프에 '활력소'가 됐다고 주장한다. 김현미 대변인은 "어제 저녁부터 모바일 투표 방법을 묻는 지지자의 전화 문의가 빗발치고 선거인단 접수를 받는 당 홈페이지도 다운이 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손 후보의 1위 소식에 잠시 이완됐던 정 후보 지지자들이 결집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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