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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고의 여자선수'가 '사상최악의 부정선수'로…

'단거리 여왕' 매리언 존스, 올림픽 메달 모두 반납

한때 세계 스포츠 사상 최고의 여자선수라는 찬사를 받았던 미국의 매리언 존스(31)가 '세계 스포츠 사상 최악의 부정선수'로 전락했다.
  
  8일(현지시간) 미국의 <AP> 통신은 "이날 존스가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땄던 3개의 금메달과 2개의 동메달 등 모두 5개의 메달을 반납하고, 20001년 9월1일 이후 모든 기록을 박탈당하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반납된 메달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 전달돼 수상자를 다시 가리게 된다. 존스는 시드니 올림픽에서 100m, 200m, 1600m 계주에서 금메달, 400m 계주와 멀리뛰기에서 동메달을 획득했었다.
  
  "잘못된 선택이 재앙이었다는 걸 깨달았다"
  
  존스는 지난 몇년간 약물복용 혐의를 받아왔으나 완강히 부인해왔다. 하지만 그는 검찰의 끈질긴 수사에 따라 증거가 쌓여가자 위증죄에 따른 형량을 덜기 위해 뒤늦게 지난 5일 연방법원에서 2000년 9월부터 2001년 7월까지 '클리어'라는 합성스테로이드를 복용했다고 시인했다. 검찰은 내년 1월 존스에게 위증혐의로 최장 징역 6개월을 구형할 것이라고 밝혔다.
  
  존스의 선수생명도 사실상 끝났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재기하겠다고 큰소리치던 그는 지난 5일 법원 진술을 마친 뒤 "잘못된 선택이 재앙이었다는 걸 깨달았다"며 눈물을 흘리면서 은퇴를 선언했다. 미국반도핑기구(USADA)는 8일 규정에 따라 그에게 2년 출전자격정지처분을 내렸다. 또한 미국올림픽위원회(UIOC)는 존스가 시드니올림픽으로 받은 상금과 보너스 등 10만 달러에 달하는 포상금도 추징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미 2016년 올림픽을 미국 시카고에 개최하려고 신청한 미국올림픽위원회(IOC) 등 미국 스포츠계 전체가 망신살을 벗기는 힘들게 됐다. 저스틴 개틀린(25)이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세운 100m 세계최고기록도 약물의 힘으로 달성한 것이 드러나 최장 8년간 출전자격정지 처분을 받게 됐다는 소식이 나온 지 얼마 되지도 않아 더욱 충격적인 약물복용사건이 터졌기 때문이다.
  
  라민 디악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회장도 7일 '존스 사건'에 대한 성명을 내고 "비극적인 일"이라면서 "존스는 육상 사상 최악의 사기극을 벌인 인물로 기억될 것"이라고 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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