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부가 최근 제기된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준비에 대해 아직 구체적인 정보가 없다고 밝혔다.
26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 빅토리아 눌런드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현재까지 새롭게 드러난 사실은 없으며 지금까지 접했던 것과 같은 소문과 언론의 보도만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이번 기회를 통해 지난 4월 북한이 탄도 미사일 기술을 이용해 어떤 추가적인 발사를 진행하지 못하도록 규정한 유엔 안보리 의장성명을 환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는 최근 한국 정부가 위성사진 등을 근거로 들며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 준비를 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은 것과는 다른 반응이다.
또 최근 일본이 버마(미얀마)로 향하는 선박에서 미사일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북한산 알루미늄 합금을 입수했다는 <아사히신문>의 보도와 관련, 눌런드 대변인은 이를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의 한 신문에서 이와 관련한 내용을 봤다"며 "그 보도를 확인할 수가 없고 일본 정부로부터 이에 대해 통보를 받았는지도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국무부 내에서도 관련 정보를 가진 사람이 없으며, 입장을 내놓기 전에 확인해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사히신문>은 지난 24일 일본 당국이 8월 말 도쿄(東京)항에 있는 싱가포르 선적의 화물선에서 'DPRK'(북한)라고 새겨진 알루미늄 합금을 압수했고 이 가운데 일부가 우라늄 핵무기 제조용 원심분리기나 미사일을 만드는 데 쓰이는 고강도 알루미늄이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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