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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정동영, 'DJ와의 과거' 들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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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정동영, 'DJ와의 과거' 들추기

"DJ 매도하며 탈당해놓고 '신의의 정치인'?"

"어제의 친구는 오늘의 적"
  
  대학 동기(서울대 72학번)에서 대선후보로 만난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이해찬 후보가 서로의 과거까지 들추며 격돌하고 있다. 경선의 최대 분수령이라 할 수 있는 광주·전남 선거를 앞두고 치열해진 선거전이 인신공격으로까지 비화되는 양상이다.
  
  "광주전남은 '이해찬 탈당 사태' 아직도 기억"
  
  
정 후보 측 김현미 대변인은 28일 국회 브리핑에서 "이해찬 후보가 줄곧 '신의의 정치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80년 '김대중 내란 음모사건' 이후 한 번도 김 전 대통령을 배신한 적이 없다는 이 후보의 말이 사실인 지는 의문이 남는다"며 90년 대 초 이 후보의 신민당 탈당 경력을 끄집어냈다.
  
  이 후보가 1991년 최초 광역선거가 치러지던 와중 김대중 당시 총재를 비난하며 신민당을 탈당한 경력이 있다는 것.
  
  김 대변인은 "탈당을 한 이 후보는 <신동아> 기고에서 '신민당이 수권정당으로서 면모를 국민에게 심어주지 못하고 비호남권 대중에게 거부감을 주는 데에는 김대중 총재의 책임이 크다'고 주장했다"며 "이 후보는 또 '김 총재는 88년 총선 이후 신민당 자체를 발전시키기 보다는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게 위해 주력하고 있다'며 DJ를 매도하기도 했다"고 비난했다.
  
  김 대변인은 "이처럼 김대중 총재를 매도하고 당을 배신하고 떠났던 이 후보는 1991년 10월 통합야당이 출범하자 '탕아의 심정'을 운운하며 당으로 돌아왔다"며 "이에 대해 김 총재는 <김대중 죽이기>란 책에서 '이해찬의 탈당과 당에 대한 공격으로 신민당은 90% 이상의 의석을 민자당에게 내어주는 참패를 했다'고 술회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광주전남에서 이 후보의 지지도가 낮은 것은 단지 '친노 후보'이기 때문만은 아닌 것으로 안다"며 "전통적 지지층은 13대 말 '이해찬 탈당 사태'를 또렷이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이 후보에게 표를 주지 못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15년도 넘은 이 후보의 과거사를 속속들이 공개하게 된 경위에 대해서는 "정 후보는 이 내용을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이 후보를 친구라고 생각해서 단 한 번도 입 밖에 올리지 않았다"며 "그러나 광주전남 유세에서까지 이 후보가 신의를 강조하는 모습을 보고 캠프 내부에서 논쟁과 숙의 끝에 이 얘기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날 광주 TV 토론회에서 이 후보가 "공적인 자리에서 친구 얘기는 그만하라"며 정 후보의 과거사를 공격한 데 대한 맞대응 성격인 것이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정 후보는 2002년 국민경선 당시 민주당을 많이 공박하고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도 신의를 버리는 행동을 많이 해서 아직까지 신의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며 먼저 '김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고리로 정 후보를 공격했다.
  
  이 후보는 또 "요즘 죄송할 정도로 나쁜 정치가 됐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정 후보가) 지방선거를 일주일 남겨놓고 선거를 포기한다고 해 다 떨어져 나간 것 아니냐. 정말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며 5·31 지방선거 당시 당의장이었던 정 후보의 실책을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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