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孫 빠진 토론회, 鄭-李 '독설'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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孫 빠진 토론회, 鄭-李 '독설' 충돌

"조직동원 했잖나" vs "이-손 연대 해명하라"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와 이해찬 후보는 21일 부산 정책토론회에서 서로 이해찬-손학규 연대설과 당권거래설 등 민감한 이슈를 둘러싸고 강하게 충돌했다. 손학규 후보가 당 경선 과정의 조직·구태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이틀간 잠적한 데 이어 토론회에도 불참한 것이 정동영-이해찬 '맞장토론'의 도화선이 됐다.
  
  두 후보는 서로의 말을 자르기도 하고 상대의 말을 무시하며 자신의 주장을 이어나가는 등 격정적으로 논쟁을 벌였다.
  
  "구태정치 사과하라" vs "'대리접수=정동영' 등식화 말라"
  
  이해찬 후보는 손 후보의 토론회 불참과 관련해 정동영 후보를 강하게 몰아붙였다. 이 후보는 "손학규 후보가 구태정치에 말려들지 않겠다면서 이 자리에 나오지 않았다"면서 "경선 과정에서부터 구태정치가 이뤄지고 국민들의 시선이 차가워진 것은 정동영 후보의 책임이 크다"고 선공했다.
  
  이 후보는 "정 후보가 손 후보를 초대해놓고 조직선거, '박스떼기' 하다보니까 손학규 후보가 화난 것 아니냐. 안방에 불러다 놓고 반칙한 것 아니냐"며 "이 점에 대해 정동영 후보가 사과를 해야 하고 손학규 후보도 경선 일정에 불성실한 것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정동영 후보는 "손학규 후보가 정동영을 구태정치라고 몰아붙이는 데 대해 분노한다"며 "돈과 선거를 끊어낸 사람이 정동영이다. 나에게 그럴 수는 없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지난 7월 4일 6명의 후보들이 대통합민주신당에서 완전개방경선으로 치르기로 합의하지 않았느냐"며 "이제 아름다운 경선을 하기 위해 (후보들이 모여) 3자 회동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촉구했다.
  
  정 후보는 또한 이 후보가 "상황이 이렇게까지 오게 된 것은 조직 동원해서 선거인단에 많이 등록시키고 투표만 시키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해서 그런 것 아니냐"고 비판하자 "이번 부산·경남 경선 선거인단에 등록한 20만 명 중 반 가까이가 이해찬 후보 측 선거인단이라고 들었다"며 "'정동영=대리접수'로 등식화 시키지 말라"고 역공하기도 했다.
  
  이어 정 후보는 "당을 살리는 것이 핵심이고 불법, 탈법 논란은 지엽말단에 속하는 문제"라며 "대리접수냐, 아니냐로 논란을 삼는 것은 당의 얼굴에 먹칠하는 것이고 누워서 침뱉기"라고 주장했다.
  
  이에 이해찬 후보는 정 후보의 말꼬리를 자르며 "대리접수가 왜 지엽말단의 문제냐"며 "만약 본인들이 스스로 접수하게 했다면 조직을 동원했다고 해도 큰 영향을 못 미쳤을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당권밀약설','이·손연대론' 해명하라" 상호 공방
  
  이해찬 후보는 정동영 후보와 김한길 의원 간의 당권밀약설을 파고들기도 했다. 이 후보는 "왜 신당 경선이 '당권 거래'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혼탁하다는 평가를 받아야 하느냐"며 "자유당에 있던 그 어려운 때에도 이런 일은 없었다"고 맹공했다.
  
  이 후보는 이어 "(김한길 그룹은) 6개월 사이에 당을 4번 바꾼 사람들이라 철새도 아닌 '달새'라는 별명도 있다. 그들이 정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정 후보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한 중진과의 대화를 공개하며 "정 후보가 부인한다면 이 이야기를 해준 사람을 공개할 수도 있다"고 직격했다.
  
  정 후보는 "당에 함께 하는 동지들에 대해 철새니 달새니 일방적으로 매도할 수 있느냐"며 "당권밀약설은 근거 없이 유포한 음해성 마타도어에 불과하다. 상대 후보를 해칠 것 같으면 아무 이야기나 하는 것이 대표적인 구태정치다. 조사해서 처벌해야 한다"고 반격했다.
  
  정 후보는 이해찬-손학규 연대설을 가지고 반격했다. 정 후보는 "이 후보는 손학규 후보에 대해 한나라당에서 경선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선대본부장이나 이 후보 측 의원들이 정동영이 될 바에는 '이-손 연대' 해야겠다고 한다"며 이를 해명하라고 따졌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나는 일관되게 손학규 후보가 우리당의 후보가 된다는 것은 민주개혁진영 전체가 타격을 받는 일이라고 말해왔다"며 "얼마 전 개인적인 전화에서도 우리 두 후보가 정치를 책임져야하는 시간이 왔기 때문에 둘 중의 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하지 않았느냐"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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