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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TV토론 불참하고 자택 칩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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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TV토론 불참하고 자택 칩거

캠프와도 연락두절…후보사퇴 수순밟기?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후보가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졌다. 대통합민주신당 경선 성적표는 물론이고 일반인 여론조사에서 정동영 후보에게 크게 밀리면서 후보사퇴를 포함한 중대결심설이 거론되던 그가 19일 돌연 연락을 두절한 채 자택에서 칩거에 들어갔다.

캠프는 일단 경선은 완주한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으나 손 후보는 이날 밤으로 예정된 SBS의 TV토론에 불참키로 했다. 우상호 대변인은 "손 후보는 오후 3시쯤 캠프 관계자에게 '토론회 불참 내용을 당과 방송국에 잘 알리라'고 연락해 왔다"고 밝혔다.

손 후보는 또한 "캠프는 동요하지 말고 맡은 바 자기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가 달라"고 덧붙였다. 우 대변인은 "이 이상의 말을 하지 않고 현재 연락을 두절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밝혀진 손 후보 본인의 발언은 이정도이지만 분위기는 심각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우 대변인이 이 이야기를 듣고 긴급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고, 핵심 관계자가 자택으로 찾아가 문을 두드렸으나 열어주지 않았다.
▲ 손학규 대통합민주신당 예비후보 ⓒ뉴시스

우 대변인은 "캠프 관계자들은 되도록 TV 토론을 성사시키기 위해 당과 방송국에 알리지 않고 손 후보를 설득했으나 결국 실패했다"고 밝혔다.

우 대변인은 그러나 "동요하지 말라는 당부를 한 것을 볼 때 후보 사퇴를 검토하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수원 TV 대책팀장도 "결코 후보사퇴의 의미는 없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 팀장은 "칩거라기보다는 경선이 불탈법 선거로 진행되는 데도 당 지도부가 방치하는 데 대한 강력한 항의의 표시로 공식일정을 취소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 후보 측은 이날 김근태, 문희상 전 열린우리당 의장, 정대철 전 고문 등 일부 중진들에게 동원선거에 대한 제어를 호소하는 등 분주하게 뛰어다니기도 했다. 중진들도 정동영 후보를 지지키로 한 '김한길 그룹'과의 당권 밀약설이 제기되면서 손 전 지사의 경선 포기 가능성까지 거론되자 중진들의 위기감이 심각해졌다는 후문이다.

국민경선위원회도 이날 회의를 통해 "경선유권자들에 대해 버스 등 교통편의 제공, 식사 제공, 기타 금품 제공 등이 적발될 경우 경선위 차원에서 검찰이나 중앙선관위에 고발하는 등 철저하게 대처하겠다는 방침을 각 후보캠프에 공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손 후보는 일단 지도부의 대응 등 사태의 추이를 살필 것으로 전망되나 그가 경선 룰 논란을 거치며 "이런 경선에 참여해야 하느냐"는 말까지 했던 점에 비춰 전격적인 후보 사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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