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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신당, 이번엔 '당권 밀약'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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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신당, 이번엔 '당권 밀약' 논란

'김한길, 당권 보장받고 지지' 의혹에 鄭측 "쇼를 해라"

대통합민주신당 경선 가도에서 불거진 '조직선거' 논란이 '당권 밀약설' 혹은 '공천 보장설'로 비화되고 있다. 요컨대, 현역 의원 40명의 지지를 바탕으로 초반 승기를 잡은 정동영 후보 측이 세를 규합하기 위해 차기 당권이나 공천 등을 약속했다는 소문이다. 정 후보 측은 "현실성 없는 얘기"라며 이를 일축했지만 '조직 동원의 이면에 거래가 있었다'는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통합신당 경선은 흙탕물로 빠져드는 모양새다.

공천 보장, 당권 거래 등 정동영 '세 쏠림'에 갖은 의혹

당 안팎을 떠돌던 '밀약'이나 '거래'에 대한 소문은 손학규 후보가 18일 대전 토론회에서 '공천 장사' 의혹을 제기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손 후보는 "지금 경선은 열린우리당 시절 최대 계파인 정동영계 의원들이 대선에서 지더라도 내년 총선에서 공천받기 위해 사실상 당 의장 선거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고 이에 정 후보는 "당 의장 선거라는 등 경선을 훼손하는 발언은 삼가야 한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날 밤에는 김원기 전 국회의장, 문희상 전 열린우리당 의장, 유인태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 중진 7명이 시내 모처에서 긴급 회동을 갖고 "경선이 잘못된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는 데 공감하고 "이 같은 흐름이 계속될 경우 대응방안을 마련하자"는 대책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는 '김한길 그룹' 의원 14명이 경선 직전 정 후보 캠프에 합류하는 과정에 당권 거래가 있었다는 소문에 대한 심각한 논의도 있었다는 후문이다.

손 후보 측 송영길 정책총괄부장은 19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최근에 정 후보 측에 의원이 40여 분이 더 모이게 됐는데 과거에 손학규 대세론을 얘기하고 비판하다가 실제로는 손학규 후보 측 캠프에 2배에 가까운 의원들이 모이게 되다 보니까 그런 얘기들이 나오게 된 것"이라며 "최근 그런 이야기(당권 밀약설, 공천거래설)들이 많이 나온 것 같다"고 전하기도 했다.

40명이 넘는 현역의원이 정 후보 측에 쏠리면서 '역(逆) 대세론'이 형성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당 내에서도 의혹이 눈길이 보내고 있는 것만은 사실인 것이다.

"대권 잡을 가능성이 얼마나 돼서 당권을 보장하냐"

불공정 경선에 대한 시비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자 당 지도부도 공개적으로 경고음을 냈다.

오충일 대표는 이날 아침 지도부 회의에서 "모든 선거는 공편하게 진행돼야 하는데 최근 국민경선 과정에서 우려할 만한 일이 벌어진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오 대표는 "아무래도 경쟁이라는 것은 때에 따라 과열될 수도 있지만 국민경선이라는 큰 뜻과 틀에서 아름다운 경쟁이 되도록 잘 지도해야겠다"며 경선의 엄정 관리를 재차 강조했다.

이 같은 기류에 정 후보 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사실무근의 의혹을 두고 마치 정 후보 측의 잘못인양 몰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정 후보 측 노웅래 대변인은 "일각에서 나오는 당권 밀약 등의 얘기는 '꿈같은 얘기'"라며 "쇼를 하라고 말하고 싶다"고 비판했다.

노 대변인은 "현재 우리가 대권을 쥘 수 있는 가능성이 얼마나 된다고 보고 대선 후 당권을 약속했다는 의혹을 내미는지 모르겠다"며 "말을 지어내더라도 좀 현실적인 말을 만들어 냈으면 좋겠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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