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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냉키의 굴욕'…美금리, 4년만에 0.5%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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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냉키의 굴욕'…美금리, 4년만에 0.5% 인하

"숙취를 해장술로 푼 격"

미국의 기준금리가 4년여 만에 0.5% 포인트 올랐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즉 FRB는 19일(현지시간) 금리를 5.25%에서 4.75%로 0.5% 포인트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통상 금리 변동폭은 0.25% 포인트 정도로 결정되어 왔다는 점에서 이는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시장의 반응도 급격했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단숨에 4년여 만에 최대폭인 300포인트 이상 급등하며 마감했으며, 국제유가도 배럴당 81달러를 넘으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번 금리 인하 폭은 미국의 주택담보대출 부실사태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이 어느 정도 심각한 것인지 보여줄 뿐 아니라, 이를 진정시키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해석돼 특히 금융시장이 반기고 있다.
  
  이번 금리 인하 결정은 지난 2003년 6월25일 1.25%에서 1.0%로 금리를 내린 이후 4년여 만에 계속 오르기만한 추세에서 이뤄진 것으로 매우 이례적인 조치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조치가 벤 버냉키 FRB 의장의 굴욕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버냉키 의장이 시장의 압력에 굴복해 잘못된 투자를 용인하는 도덕적 해이를 용인했다는 것으로, 금리를 대폭 인하함으로써 미국 경제의 장기적인 체질을 약화시킬 수 있는 인플레이션 가능성을 높였다는 비판이다.
  
  또한 미국의 주택담보대출 부실 사태 등 미국의 경제불안이 장기간 낮은 금리에서 기인한 것인데, 0.5%포인트나 한꺼번에 인하한 이번 결정은 결국 '숙취를 해장술로 푸는 것과 같다'는 냉소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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