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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민심을 얻어라'…각 캠프 '구애'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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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민심을 얻어라'…각 캠프 '구애'에 총력

孫-鄭, 일정 쪼개 DJ 환송 나가기도

대통합민주신당 경선 주자들이 추석 연휴 직후 광주·전남(29일), 부산·경남(30일)에서 치러질 '슈퍼 4연전' 승리를 위해 신발 끈을 다시 묶고 있다.
  
  지난 주말 제주·울산, 충북·강원에서 치러진 '초반 4연전'의 선거인단이 전체 12.3%였던데 반해 '슈퍼 4연전' 선거인단의 비율 합계는 31.4%에 달한다. 이 지역에서 특정 후보에 대한 '쏠림 현상'이 일어날 경우, 선두주자인 정동영 후보는 초반 승세를 굳힐 수 있고 손학규·이해찬 후보는 역전을 노릴 수 있다.
  
  특히 광주·전남 선거는 향후 선거 흐름을 좌우할 최대 분기점으로 꼽힌다. 2002년 민주당 노무현 후보도 광주·전남 경선에서 1위를 하며 승기를 잡았다.
  
  전통적 지지층의 경우 경쟁력을 최우선으로 두고 후보를 선택하는 투표 경향을 보이는 만큼 호남의 승자는 '이명박 대항마'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할 수 있다. 호남의 선택이 '손학규 대세론'이 꺾인 수도권 표심에 미칠 여파도 만만치 않다.
  
  이에 각 경선 캠프는 '화력'을 광주·전남에 주력하는 한편, 다른 캠프에 비해 매력적인 '구애책'을 마련하기 위해 부심하는 모습이다. 정 후보와 손 후보가 17일 오전 빡빡한 시간을 쪼개 미국으로 떠나는 김대중 전 대통령을 환송하러 인천공항으로 달려간 것도 그 일환으로 여겨진다.
  
  손학규: '수도권 바람' 위해선 하락세 끊어야
  
  '호남 올인' 분위기가 가장 완연하기로 꼽자면 단연 손학규 후보 캠프다. 진영 내에는 '초반 4연전'의 부진을 2주차에 만회하지 못할 경우 3주차부터 시작될 수도권 선거에서도 압승을 기약키 어렵다는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손 후보는 18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어떻게 해야 이 땅의 민주주의를 더욱 발전시키고 한반도 평화를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시킬 것인지 역사적 사명과 신념을 갖고 있는 분들이 광주·전남 분들"이라며 "그런 민심이 광주·전남 경선에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손 후보는 충북·강원 경선이 진행 중이던 16일에도 광주 무등산에 올라 "호남의 지지"를 호소했다. "격전지를 뒤로하고 '광주의 정신'을 지키러 왔다"는 말엔 절박함이 묻어났다.
  
  손 후보 이날 대전에서 열리는 토론회 후에도 상경하지 않고 광주로 내려간다. 캠프는 출판기념회 등 공식 일정이 없는 날엔 무조건 후보가 광주·전남을 돌도록 일정을 잡고 있고 손 후보 측 국회의원들 역시 광주·전남 팀과 부산·경남 팀으로 나눠 2박3일씩 상주하며 표심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우상호 대변인은 "손학규의 가능성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바닥에서 보다 더 많은 당원들과 국민들을 만나야겠다는 생각"이라며 "후보가 직접 현장으로 뛰어드는 선거운동 방식으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정동영: '손학규 대세론' 텃밭에서 제압해야
  
  '초반 4연전'에서 1위를 거머쥔 정동영 후보 측은 광주·전남 선거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다는 계획으로 전력투구에 나섰다.
  
  정 후보는 추석연휴를 앞둔 19일 광주로 내려가 이동선대본부 회의를 가질 예정으로 이 회의에는 정 후보를 지지하는 현역의원 40여 명이 모두 참석해 '세 과시'에 나설 계획이다.
  
  선거운동의 악센트는 역시 '면대면 접촉'에 찍혀 있었다. 김현미 대변인은 "다음 주말 경선은 이번 경선을 판가름하는 결정판이 될 지역"이라며 "정 후보가 현장 속에 들어가기 위해 TV 토론을 제외한 모든 일정을 현지에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정 후보 캠프는 이명박 후보와의 가상대결에서 정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이 47대 49로 많은 21일자 <주간 조선> 호남지역 여론조사를 근거로 "이명박을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는 논리를 확산 중이다.
  
  이해찬: 부산·경남에서 선전 기대
  
  이해찬 후보 측 역시 '슈퍼 4연전'이 중요하긴 매일반이다. 일반적인 의미 외에도 '친노주자 단일화' 효과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후보는 호남에 열중하는 다른 두 후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노무현 대통령의 고향이자 친노세력이 상당수 포진한 부산·경남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는 모습이다. 지역 조직을 갖추고 있는 김두관 전 장관, 김혁규 의원과의 연대 가능성에도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이 후보는 이날 <CBS 뉴스레이다>에 출연해 "주말에 가서는 단일화 효과가 충분히 나올 것"이라며 "투표율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현재로 봐서는 광주·전남에 이어서 바로 부산·경남이 그 다음날 이뤄지기 때문에 그 주간에는 1위 탈환이 가능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친노 지지자들 사이에 지지세가 높은 유시민 선대위원장도 "19일부터 지역 일정을 시작하겠다"며 대면 접촉을 통한 세몰이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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