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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없는 사르코지, 獨에 핵무기 제공 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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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없는 사르코지, 獨에 핵무기 제공 제의

2차대전 패전국에 금기사항…獨도 할 말 잃어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튀는 언동이 또 다시 문제를 일으켰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에게 프랑스가 독일에 대해 핵무기를 제공할 것을 제의했다고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 인터넷판이 17일 보도했다.
  
  이 잡지는 지난 10일 독일 베를린 근교 메제베르크 영빈관에서 열린 비공식 정상회담에서 메르켈 총리와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무장관에게 우회적인 방식으로 독일을 프랑스의 핵무기 체제에 끌어들이는 방안을 제의했다고 전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지구 온난화를 저지하기 위해서 더 많은 원자력 발전소가 필요하다고 운을 뗀 다음 프랑스의 핵우산은 프랑스 뿐 아니라 이웃 국가도 보호할 수 있다고 말하고 독일이 프랑스의 핵무기를 정치적 지분으로 고려할 생각은 없는 지 물었다는 것.
  
  이 같은 어이 없는 제의에 대해 메르켈 총리와 슈타인마이어 장관은 잠시 할 말을 잃은 채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고 슈피겔은 전했다.
  
  먼저 슈타인마이어 장관이 정신을 차린 다음 독일은 핵보유를 추진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설명했다. 그는 이런 이유로 독일은 지난 1975년 핵비확산조약(NPT)에 서명했다고 말했다.
  
  슈타인마이어 장관의 설명에 대해 메르켈 총리는 미소를 지으며 동의를 표했다.
  
  2차대전 패전국으로서 미국의 핵우산 아래 있는 독일에서 핵무기 보유 논의는 금기시되고 있다.
  
  자크 시라크 전 프랑스 대통령은 12년 전에 이 문제를 조심스럽게 제의한 바 있으나 곧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지난 5월 취임 이후 정력적인 외교 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그는 이 과정에서 과도하고, 때로는 무례한 언동으로 마찰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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