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한나라, <문화>엔 '침묵' <오마이>엔 '발끈'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한나라, <문화>엔 '침묵' <오마이>엔 '발끈'

정청래 "성인잡지도 아니고…국감서 문제제기"

14일 <문화일보>의 신정아 씨 누드게재 파문에 대해 민주노동당 외에도 다른 정당들도 입을 열기 시작했다. 이날 자 조간 대부분이 누드 사진을 인용하지 않은 것은 물론 일부 신문은 <문화일보>의 보도태도에 대해 비판적인 자세를 취한 것이 특정 언론사와 각을 세우는 데 대한 정치권의 부담도 덜어준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한나라당만은 이틀째 침묵을 지켰다. 오히려 이명박 후보의 술자리 여성비하 발언을 보도한 <오마이뉴스>를 향해서는 "비공식적인 자리에서 나눈 얘기를 왜곡 보도한 것"이라며 날을 세웠다. (☞관련기사: 이명박 "얼굴 '덜 예쁜' 여자가 서비스도 좋아" )

"'강안남자' 상혼이 누드 게재로…"

대통합민주신당 정청래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문화일보>의 누드 게재는 한 사람의 인권과 인격을 모독하는 행위"라며 "<문화일보>의 선정성에 대해서는 국정감사를 통해 끈질기게 추적하고 문제를 제기해서 해법을 제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소속인 정 의원은 작년 국정감사에서 <문화일보>의 연재소설 '강안남자'의 선정성 문제를 정면으로 제기하며 <문화일보>와 한 차례 충돌한 바 있다. 당시 정 의원은 '강안남자'를 "포르노에 가깝다"고 비판하며 "청소년보호법에 의해 제재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이에 정 의원은 "'강안남자'를 버젓이 연재하고 있는 <문화일보>의 천박한 상혼이 이번 신 씨의 누드 게재 사태도 만든 것으로 판단된다"며 "성인잡지도 아니고 공익을 앞세우는 일반 신문이 기사와는 별 관계도 없는 내용을 이렇게 선정적으로 싣는다는 것은 국민을 모독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민주신당 정동영 대선 후보 측 노웅래 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신정아 사건의 본질은 명명백백히 밝혀져야 하겠지만 개인의 인권과 사생활도 함께 지켜줘야 하지 않겠냐"며 "언론인들이 '역지사지' 정신을 발휘해 줄 것"을 당부했다.

노 대변인은 "이 사건의 초점은 학력위조와 로비의혹일텐데 개인이 공개하고 싶지 않아할 세세한 신상을 여과 없이 재미삼아 무차별적으로 공개하는 것은 명백한 인권침해"라며 이 같이 말했다.

한나라 "이명박 술자리에서 성적 은유 없었다"

반면, 한나라당 박형준 대변인의 '현안 브리핑'에는 온 나라를 들썩이게 하고 있는 '누드 파문'이 다뤄지지 않았다. 민주신당의 한명숙 후보가 "대리모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실언을 했을 때 기민하게 논평을 발표했던 전여옥 의원과 여성위원회도 잠잠했다.

오히려 박 대변인은 전날 <오마이뉴스>가 "덜 예쁜 여자가 '서비스'좋다"는 이명박 후보의 술자리 발언을 보도한 데 대해 "일부 언론의 왜곡편파보도행태는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비공식적 자리에서 나눈 이야기를 왜곡보도한 일부 언론에 대해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한다"며 "당시 식사자리에서 여성 비하와 성적인 은유는 전혀 없었음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또 "왜곡된 보도를 바탕으로 2·3차 보도를 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오해를 불러 일으키는 일이 없도록 당부 드린다"고 다른 언론들의 인용 보도에도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