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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아프간 바그람 기지 수감 탈레반 17명 석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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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아프간 바그람 기지 수감 탈레반 17명 석방"

"풀리처키 중앙교도소 수감자도 곧 석방"

아프가니스탄의 중립적인 비정부 단체인 '평화지지협의회'는 11일 "아프간 대통령의 라마단(이슬람의 단식월) 특별사면으로 카불 북쪽 바그람 미 공군기지에 수감됐던 탈레반 17명이 오늘 석방됐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이날 연합뉴스와 간접통화에서 "우리는 바그람 미군기지 수감자의 석방을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며 "라마단을 맞아 대통령의 특사 명령으로 탈레반 대원 17명이 석방됐다"고 말했다.
  
  이날 석방이 한국인 인질 석방의 '이면합의'로 거론되는 '라마단 특사'와 관련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바그람 미군 기지에 수감된 탈레반은 상당히 비중있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이날 석방의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평화지지협의회 카불 지회 사이드 샤리프 유수피 회장도 이날 바그람 기지의 탈레반 수감자 17명이 석방됐다고 확인하면서 "몇 주안에 추가로 바그람 기지 수감자들이 석방될 것이며 풀리처키 중앙교도소 수감자도 풀려날 것"이라고 전했다.
  
  탈레반은 한국인 인질 석방협상 과정에서 풀리처키 중앙교도소의 탈레반 수감자 석방을 요구했었다.
  
  그는 또 "이날 풀려난 탈레반 수감자는 아프간 곳곳에서 미군 주도의 국제안보지원군(ISAF)과 교전에서 체포된 25세 이상의 남성"이라며 "이들 중 몇몇은 중위급 탈레반 지휘관"이라고 설명했다.
  
  탈레반 대변인 격인 카리 유수프 아마디도 바그람 미군 기지에 수감된 몇몇 탈레반 대원이 석방됐다고 밝혔다.
  
  평화지지협의회는 아프간에서 신망을 받는 종교 지도자, 원로 정치인, 무장단체 출신 인사 등으로 구성된 단체로 한국인 인질 석방을 위한 아프간 정부 협상단장이었던 와히둘라 무자다디 의원이 이 단체의 의장이다.
  
  이 단체는 바그람 미군 기지와 쿠바 관타나모 미군 기지 등 외국군의 수용시설에 수감된 아프간인의 석방을 위해 여러 활동을 벌여왔다.
  
  탈레반이 한국인 인질의 1차 석방조건으로 고집했던 탈레반 수감자 8명은 이날 석방자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 17명의 명단이 가명일 가능성도 있다.
  
  바그람 미군 기지의 탈레반 수감자는 한국인 인질 석방 협상에서 민감한 부분이었다.
  
  한국인 인질 사태가 악화하고 있었던 지난 7월 말 알 자지라 방송은 "탈레반의 석방 요구 대상에 미국 정부가 직접 관리하는 인물이 일부 포함됐다"며 탈레반이 '거물급' 수감자 석방을 요구하면서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졌다고 보도했었다.
  
  이에 대해 한국인 납치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탈레반 지역사령관 압둘라 잔은 지난달 1일 "기존 석방 요구자 8명은 바그람 미군기지에 수용된 수감자가 일부 끼어 있어 아프간 정부가 석방을 직접 결정할 수 있는 수감자로 바꿨다"고 주장했었다.
  
  하지만 당시 이 새 명단을 간접 경로로 연합뉴스에 건넨 아프간의 현직 국회의원은 "이들은 모두 풀리처키 아프간 중앙교도소에 수감돼 있지만 8명 가운데 3명이 미군이 관리하는 수감자"라고 밝히면서 수감자의 '성분'을 놓고 혼선이 일었었다.
  
  앞서 아프간 정부는 9일 강성 탈레반 장악지역인 헬만드주 교도소에 수감된 탈레반 대원 7명을 첫 라마단 특사로 석방했다.
  
  다음은 연합뉴스가 확보한 바그람 미군 기지에서 석방된 탈레반 17명의 명단과 활동지역.
  
  ▲모하마드 살렘(카피사주) ▲모하메드 아프잘(누레스탄주) ▲사이드 아잔(쿠나르주) ▲술탄(쿠나르주) ▲알라 나자르(난가르하르주) ▲굴 하비브(난가르하르주) ▲아미르 모하마드(우루즈간주) ▲모하마드 하셈(팍티카주) ▲누르 하킴(쿠나르주) ▲하즈라트 샤(누레스탄주) ▲하비불라(팍티카주) ▲나자르 모하마드(난가르하르주) ▲하미드 굴(코우스트주) ▲샤크히 잔(쿠나르주) ▲압둘 왈리(쿠나르 주) ▲주마 칸(라그만주) ▲아흐마드(헬만드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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