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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리프 전 파키스탄 총리, 대선 앞둔 '파' 정국 태풍의 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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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리프 전 파키스탄 총리, 대선 앞둔 '파' 정국 태풍의 눈으로

10일, 먕명 7년만에 귀국...무샤라프정권 "구속하겠다"

나와즈 샤리프(57) 파키스탄 전 총리가 10일 7년간의 망명 생활을 접고 귀국했다.
  
  현지 지오(Geo) TV는 9일 샤리프 총리를 태우고 런던을 출발했던 파키스탄국제항공(PIA)의 PK-786편이 10일 오전 8시45분(현지시간) 예정대로 이슬라마바드 공항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샤리프 총리는 비행기에 동승한 로이터 통신 기자에게 "감격스럽다. 어떤 상황이라도 맞을 준비가 됐다"고 비장한 소감을 밝혔다.
  
  런던 출발에 앞서 그는 "나의 야망은 아주 분명하다. 파키스탄을 민주국가로 돌려 놓을 의무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현재와 같은 혼란 상태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착 직후 파키스탄 이민국 직원이 비행기에 올라 여권을 확인한 뒤 샤리프에게 동행을 요구했으나 샤리프는 변호사 등과 동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파키스탄 정부의 한 고위관리는 AP통신에 샤리프의 부패 혐의에 대한 영장이 발부된 만큼 절차를 거쳐 그를 구금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샤리프는 지난 90년대 2차례 총리를 지낸 뒤 무혈 쿠데타로 집권한 무샤라프의 군부와 갈등 속에 2000년 망명길에 올랐다.
  
  그러나 지난달 파키스탄 대법원이 귀국허용 판결을 한 뒤 연말로 예정된 대선과 총선에서 무샤라프의 군부 독재를 종식시키겠다며 귀국 준비에 박차를 가해왔다.
  
  무샤라프 대통령이 최대의 정치적 위기를 맞은 가운데 그의 정적인 샤리프가 전격 귀국함에 따라 파키스탄 정국은 다시 한번 격랑에 휩쓸릴 전망이다.
  
  한편 그동안 다양한 채널을 동원해 무샤라프의 귀국을 막기 위해 애써온 파키스탄 정부는 이날 이슬라마바드 공항을 폐쇄하고 공항에 접근하는 4천여명의 샤리프 지지자들을 연행했다.
  
  더욱이 언론의 공항 취재도 완전히 차단되면서 활주로 외곽 지역에서 촬영된 비행기 도착 장면만이 현지 방송에 보도됐고 공항 인근 지역에서는 휴대전화 등 일체의 통화수단도 작동하지 않았다.
  
  샤리프 총리는 귀국 도중 언론과 인터뷰에서 목적지가 파키스탄이 아닌 다른 곳으로 변경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런던 출발 직전까지 귀국 항공편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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