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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당연한 결과" vs 정동영 "득표수 공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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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당연한 결과" vs 정동영 "득표수 공개하라"

이해찬-한명숙 "사실상 승리"…유시민 '침착'

대통합민주신당 예비경선의 순위는 손학규, 정동영, 이해찬, 한명숙, 유시민 후보 순인 것으로 발표됐다. 그러나 컷 오프를 통과한 후보들은 각자 "사실상의 1위는 바로 나"라는 반응을 내놨다.
  
  손학규 "무난한 1위", 정동영 "지지도 박빙"
  
  손학규 후보 캠프는 '당연한 결과'라는 분위기다. 우상호 대변인은 "선거인단 여론조사에서 정동영 후보와 격차가 좁혀졌지만 일반인 여론조사에서 크게 이겼기 때문에 무난하게 1위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우 대변인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이길 유일한 사람이 손학규 후보라는 것을 국민과 선거인단이 인정한 셈"이라며 "본 경선에서도 최선을 다해 노력해서 선거인단의 선택을 받고 본선에서 반드시 이명박 후보를 꺾겠다"고 말했다.
  
  반면 2위로 밀려난 정동영 후보 측은 국민경선위원회에 대해 "합의를 깨고 순위를 밝혀 불필요한 오해와 억측이 나오고 있다"며 "불필요한 의심을 막기 위해 득표 수를 공개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정 후보 측 김현미 대변인은 "여론조사에서 근소한 차이로 2위를 하게 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예비경선에서 여론조사 결과가 과대 평가됐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범여권 지지도는 비슷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신경전을 벌였다. 그는 "본 경선에서 선거인단 투표를 하게 되면 이긴 선거가 될 것"이라며 "추석 전 본경선 4회전에서 승리해 추석 잔치상에 정동영이 오르게 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해찬-한명숙 "내가 적임자", 유시민 "경선 참여만으로 감사"
  
  한편 이해찬 후보 측은 친노 후보 중 가장 앞서는 3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자 본 경선 1위도 문제없다고 장담하고 있다. 친노 후보 단일화를 하게 되면 손학규, 정동영 후보를 무난히 앞지를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해찬 캠프의 김현 공보특보는 "여론조사에서는 손학규·정동영 후보에 뒤쳐졌지만 선거인단 투표에서는 근소한 차이로 따라잡았다"며 "국민의 관심사인 후보 단일화를 성사시키고 경선을 치르는 과정에서 누가 한나라당을 이길 후보인지, 3기 민주정부를 잘 이끌어갈 적임자인지가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예비경선에서 떨어진 추미애, 신기남, 김두관 후보와도 연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당초 예상과 달리 유시민 후보를 제치고 4위 티켓을 거머쥔 한명숙 후보 측은 자못 고무된 표정이다. 한명숙 후보 캠프의 김형주 대변인은 "시대가 원만한 리더십을 원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전국적으로 고른 득표를 한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또 이날 예비경선에서 떨어진 신기남, 김두관 후보를 지지했던 지지자들이 본선에서 상당수 한명숙 후보를 지지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 대변인은 "조직의 열세 등으로 구조적 한계가 있음에도 이 같은 성과를 낸 것은 국민의 심중이 누구에게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순위가 발표되기 직전만 해도 이해찬 후보를 제치고 3위를 차지할 수 있다고 자신했던 유시민 후보 측은 침착한 분위기다. 유시민 후보 캠프 허동준 공보특보는 "대통합민주신당의 본 경선에 후보로 참가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다"며 "본 경선에서 이겨서 이명박 후보를 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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