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유시민 "손학규-정동영 한나라당과 유사"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유시민 "손학규-정동영 한나라당과 유사"

본경선 친노-비노 갈등 예고편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한 유시민 후보는 5일 정동영 후보에 대해 "참여정부에 대해 불리하다 싶으면 자기와 관계없는 것처럼 이야기하고 개성공단처럼 유리하다 싶은 문제는 자랑처럼 이야기한다"며 "지도자로서 기본이 안 돼 있다"고 비판했다.
  
  유 후보는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정 후보는) 국민의 정부 5년에 대해서는 여러 좋은 이야기를 하나 참여정부 5년에 대해서는 매우 모호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후보는 손학규, 정동영 후보를 싸잡아 "정통성 면에서도 좀 취약하고 정치문화나 정치행태 면에서도 옛날식이고 정책노선도 한나라당과 상당한 유사성이 있는 후보들"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그는 이해찬, 한명숙, 유시민 등 친노 후보에 대해서는 "민주신당 안에서 정통성이 뚜렷하고 진보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정책노선을 가진 후보들"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손학규, 정동영 후보가 당 경선 1위 후보가 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그것은 마라톤하는데 첫 1km 앞서간 선수가 우승한다고 보는 것과 똑같다"며 "선거라는 경쟁과정에서 제가 따라붙어서 42km 지점에서 제쳐내서 1등으로 골인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그는 "(친노 후보) 단일화 하면 더 확실해 질 것이고 단일화가 되지 않아도 저는 자신있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이해찬, 한명숙 후보와 갈등을 벌이고 있는 친노 후보 단일화의 시기 문제와 관련해서는 "첫 주 경선 4연전 결과를 다"며 "이 4군데 유권자는 전체 선거인단 대비 8% 정도 되는데, 그 정도면 큰 부담 없이 단일화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예비경선 순위에 따라 단일화 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이번 선거인단 여론조사는 출마 선언하고 일주일 만에 선거인단 모집 마감된 나의 경우에 매우 불리하다"며 "이번 예비경선에서 3위정도 하지 않을까 하는 예측인데 이러한 결과를 가지고 단일화하자고 말하는 것은 도리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한편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자신의 새만금 골프장 건설 공약에 대해 "이미 물막이를 다 끝냈고 땅은 죽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언제까지 환경이냐 개발이냐 논쟁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고 본다"며 "다른 곳은 골프장을 만드는데 산을 깎아야 하지만 새만금에는 대규모 토목공사로 인한 환경파괴 없이 저렴하게 골프장을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치인은 더러워질 각오해야"
  
  한편 유 후보는 문국현 후보(전 유한킴벌리 사장)에게 5년 먼저 정치를 시작한 선배 입장에서 조언을 했다. "흙탕물이 튀기는 것은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이다. 자신과 정치적 비전과 이상이 다르다면서 신당의 경선에 참여하지 않고 관망하고 있는 문 후보의 전략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발언이다.
  
  유 후보는 "문 후보는 참 깨끗하고 훌륭하신 분인데 정치인은 흙탕물을 자기 몸에 튀기면서 하는 것"이라면서 "저도 5년 밖에 안됐지만 정치를 해 보니까 마음 맞는 사람, 깨끗한 사람들끼리 어울려 지내면 조그만 살림은 할 수 있지만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정치를 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정치인은 위험을 감수하고 더러워질 것을 각오하고 그 세속의 더러움 속에 섞이면서 자기 비전을 말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면서 "그런 점에 대해 문 후보가 좀 더 체험하고 깊이 생각하다보면 그렇게 비비며 섞이며 함께 살아가는 것이 나쁜 건 아니란 점을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문국현 후보의 독자행보에 대해 "정치시장을 너무 만만하게 본다"고 상당히 비판적 태도를 취했던 것과 비교해 한결 부드러운 반응이지만 "저도 사람 중심 국가, 사람 중심 경제를 출마하면서부터 말했는데 아무래도 CEO 출신이 아니어서 그런지 관심이 덜한 것 같다"면서 여전히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문 후보와 연대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는 천정배, 신기남 후보와 달리 이해찬, 한명숙, 유시민 후보는 문 후보를 대통합신당의 경선에 합류시켜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당헌.당규에 위배된다"는 이유로 반대해왔다.
  
  이해찬 후보는 3일 문 후보와의 후보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나중에 문 후보가 유력한 후보가 된다면 검토해볼 수는 있겠지만 아직은 그런 정도의 후보는 아니다"고 부정적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유 후보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정윤재 전 청와대 비서관 관련 의혹에 대해 "정윤재 씨가 의혹이 있다 없다 말할 처지는 아니지만 일부 신문에서 마구잡이로 보도하는 것은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본다"며 "과거 이와 비슷한 4~5 차례의 게이트 파문을 보도했던 기자나 한나라당 의원들은 자신의 말을 돌아봐야 한다"고 비난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