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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승리할 수 있으면 나 혼자 끝까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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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승리할 수 있으면 나 혼자 끝까지 간다"

"대통령 친소관계로 연합하는 건 비현실적"

대통합민주신당 유시민 후보가 친노 후보단일화에 대한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유 후보는 31일 YTN의 민주신당 대선후보 릴레이 인터뷰에 출연해 "저 혼자만의 정책 비전으로 승리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든다면 끝까지 가는 것이고 국민들이 (이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게 명백히 나타나면 비슷한 정책과 비전을 가진 후보와 적절한 시기에 연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단일화를) 적절한 시기에 보기 좋은 방법으로 잘해 기쁨을 안겨드릴 것"이라며 구체적인 단일화 일정에 대해선 "조용히 논의해서 좋은 것을 찾도록 하겠다"고만 했다. 또 그는 '친노 후보 단일화'라는 표현에 거부감을 나타내면서 "대통령 친소 관계로 연합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도 바람직하지도 않다"고 말했다.
  
  이는 친노 후보 단일화를 공언하고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이해찬·한명숙 후보와는 사뭇 다른 태도다. 유 후보는 이날 출연한 다른 TV 프로그램에서는 보다 구체적인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유 후보는 mbn '정운갑의 Q&A'에서 "각자의 정책비전을 혼자 현실화하기 어려울 때 손잡는 것은 정치에서 일상적으로 필요하다"면서도 "그러나 출마선언한 지 열흘 됐고 첫 경선이 보름 남았는데 후보끼리 성급하게 재는 것을 옳지 않다"고 최근의 단일화 논의에 제동을 걸었다.
  
  유 후보는 이해찬 후보가 9월 15일 이전에 후보 단일화하자고 제안하는 데 대해 "15일은 이르다"며 "15일까지는 (민주신당 예비경선에서) 제주 등 4개 지역의 결과만 알 수 있다. 전체의 7%일 뿐"이라고 거부 의사를 나타냈다.
  
  그는 "추석을 지나면서 국민들의 뜻과 유권자들의 실제 투표 동향을 살피고 모두가 받아들일 수 있는 방식으로 된다면 논의에 나설 수 있다"며 "합리적인 근거를 확보하려면 시간 여유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학규, 한나라당 때와 비슷한 공약으론 안돼"
  
  한편 유 후보는 손학규 후보에 대해 "정책의 경우 강력하게 토론하고 지적하고 비판하면서 경쟁하려고 한다"며 "선거는 국민이 어느 것이 좋을지 선택하는 것인데, 한나라당에 있을 때와 비슷한 공약을 들고 나와 같은 음식을 크기가 다른 그릇 두 개에 놓고 선택하라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신의 '멧돼지 소탕공약'이 특전사 전우회의 반발을 산 것과 관련, "멧돼지를 소탕하는 것은 국민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책임이 있는 대통령으로서 중요한 공약"이라며 "다만 특전사라도 동원해서 소탕하겠다는 말을 '군경의 협조를 얻어서라도' 라는 말로 고치겠다"고 말했다.
  
  또 김대중 전 대통령의 훈수정치 논란에 대해 "원로의 말을 후배가 논박하거나 이용하려 하지 말고 원로가 걱정하지 않도록 생산적 정치, 미래를 생각하는 정치를 하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최근 유연한 이미지로 변신했다는 지적에 대해 그는 "출마한 이상 국민들의 사랑을 받고 싶어 그렇게 노력 중"이라며 "남을 존중하고 배려하고, 내 의견을 내세우기보다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는 게 필수적이라는 것을 새삼 절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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