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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첫 인사, '조직'과 '돈줄'은 '이명박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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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첫 인사, '조직'과 '돈줄'은 '이명박맨'으로

사무총장에 이방호, 비서실장엔 임태희 내정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공석인 사무총장에 이방호 의원을, 비서실장에 임태희 의원을 내정했다. 정식 임명은 29일 이뤄질 예정이다. 후보로 선출된 후 여드레 만에 이뤄진 첫 인사는 선거 중 당의 조직과 재정 업무를 총괄하게 될 사무총장에 '이명박 맨'을 기용해 내실을 다지고, 후보의 그림자 역할을 해야 할 비서실장에는 중립성향 의원을 기용해 '탕평'의 모양새를 냈다는 평가다.
  
  이방호 사무총장 내정자, 캠프 내에선 '이재오 계'
  
  이 후보는 28일 상임고문단과의 오찬 직후 강재섭 대표의 의견을 묻는 방식으로 사무총장과 비서실장에 대한 '인사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경원 대변인은 "당 대표와 후보 두 분이 인선과 관련한 의견을 충분히 나눈 후 내일 최고위원회의에 안을 올리기로 했다"며 "내일 최고위원회의 직후 사무총장과 비서실장 임명식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무총장으로 내정된 이방호 의원은 경선 과정에서 조직위원장을 맡아 이 후보의 취약 지대인 '조직'을 이끌었던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 의원은 30대에 삼천포 수협조합장에 선출된 것을 시작으로 수협중앙회 회장, 국회의원 등에서 얻은 풍부한 선거 경험을 갖고 있다. 이명박 후보와 강재섭 대표가 모두 대구·경북 출신이기에 이방호 의원이 경남(사천) 출신인 점도 플러스 요인이었다.
  
  이 외에도 이 의원이 기용된 데에는 이 후보 최측근인 이재오 최고위원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뒷말'도 적잖다.
  
  요컨대, 사무총장은 선대위가 꾸려지면 선대본부장을 당연직으로 배정받게 되는 '요직'인 만큼 3선급 이상 중진이 기용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재오 최고위원이 같은 3선급 보다는 호흡이 잘 맞는 이방호 의원을 적극 추천한 것이란 얘기다. 이 의원은 이 최고위원이 원내대표를 맡던 시절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을 맡았고 이 후보 캠프 내에서도 '이재오 계'로 분류된다.
  
  그러나 이 후보의 한 측근은 "'능력을 최우선 한다'는 것이 이 후보의 인사 스타일"이라며 "이 최고위원의 의견을 참조했을 수는 있으나 인사는 온전한 이 후보의 결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비서실장에 임태희 의원을 기용한 것은 당내 화합을 의식한 제스처로 풀이된다. 임 의원은 경선과정에서 중립지대에 머물렀을 뿐 아니라 박근혜 전 대표 체제에서 당직을 역임해 박 전 대표 측 인사들과의 소통에도 무리가 없는 편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박 전 대표 측에선 임 의원이 경선 과정에서 '심정적'으로는 이 후보를 지지했다며 반발하는 기류도 나왔다.
  
  당초 경선 과정에서 이 후보를 도왔던 남경필, 권오을 등 개혁성향 의원들이 비서실장 물망에 함께 올랐지만 박 전 대표 측과 '불편한 관계'가 감점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임 의원은 재정경제부 관료 출신으로 대표 비서실장과 대변인, 원내수석부대표 등을 거친 철저한 '실무형'으로 이 후보의 스타일과도 잘 맞는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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