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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윤수의 '오랑캐꽃']<600>

조카뻘 되는 여대생한테서 전화가 왔다.
"아저씨, 억울한 일이 있어요."
"뭔데?"
"알바를 했는데 돈을 안 줘요."
"왜 안 줘?"
"점장님이 성희롱 비슷하게 술주정을 해서 무서워 도망쳤거든요."
"그런다고 안 줘?"
"와서 받아 가래요."
"가지 마. 통장으로 넣어달라고 해."
"안 주면요?"
"노동부에 가."
"친구들이 복잡하다고 하던데."
"복잡할 거 하나도 없어."

나는 노동부에 그냥 가기만 하면 된다고 일러주었다.
다만 주의할 점이 있는데

1. 처벌을 원하느냐고 물으면, "YES!"라고 할 것. (그래야 받는다)
2. 형사조정에 응할 거냐고 물으면, "NO!"라고 할 것. (그래야 빠르다)

세상에!
한국 사람은 자기 일한 대가를 잘 받는 줄 알았는데, 내 주위 사람들까지 자기 돈 받는데 너무나 무지하다는 사실을 알고는 *충격을 받았다.
나한테 맨날 혼나는 태국인들보다 나을 게 없지 않은가!

이런 식으로 나가다가는
향후 3년 이내에
돈 잘 받는 태국인을 샘으로 모셔야 할지도 모르겠다.

*충격을 받았다 : 내가 외국인을 돕는 것은 솔직히 한국사람 욕먹을까 봐서다. 그렇다면 결국 한국 사람이 더 중요하다는 얘기다. 그런데 내 동족 특히 알바생들이 피땀 흘려 일한 대가를 못 받아? 이건 충격 그 자체다. 누구든지 임금을 못 받은 한국인이 있으면 031-353-5491로 전화해주기 바란다. 돈 받아주는 전문가가 나를 포함하여 6명이나 되고 전화가 6대 있으니 항상 통화가 가능하다. 기꺼이 도와드리겠다. 모든 건 무료다.

화성외국인노동자센터 홈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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